걷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요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요
지금 살아있음의 신비를
누리는 시간입니다.
땅이 신비롭습니다.
하늘도 신비롭습니다.
그 땅과 하늘을 누리고 있는
나의 삶도 신비롭습니다.
이제까지 살아온 것도 신비이고
지금 살아있음도 신비입니다.
아직 살아내지 못한
내일도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10여 년 전,
남은 삶은 덤이라 생각하고
조만간 나의 삶이
마감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기까지 왔습니다.
어쩌면 이전의 날보다도
최근의 수 년 동안의 삶이
얼마나 의미 있는 삶인지...
그리고 남은 삶에 대한
소망에 얼마나 감사한지...
분명 모든 상황은
새로운 것도
더 좋아진 상황도 아닌데...
나름 삶 속에서 누리는
의미는 이전 어느 때보다도
깊고 넓어진 느낌입니다.
방형과 이렇게 나눌 수 있음도
얼마나 감사한지요?
나를 찾는 과정이 되고 있고
이제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며
남은 날들을 소망하는
기회가 되고 있어 참 좋습니다.
방형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고
삶 속에서 온전히 함께하지 못하지만
기도와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음은
우리 짧은 삶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의미 있는 나날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고
나를 나보다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심이 신비입니다.
오늘도 그 신비 가운데 살아갑니다.
오늘의 산책길도 기대됩니다.
방형을 위하며 기도하며
신록과 함께하며 걷겠습니다.
오늘도 힘내시고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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