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고
일어나 하루를 시작합니다.
컴퓨터의 전원을 켜고
양치와 세수를 하고
따뜻한 물 한 컵과 함께
복용할 세 알의 약을 챙깁니다.
도봉산의 존재를 확인하고
도봉산의 모습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합니다.
자리에 앉아 일과를 시작합니다.
방목사님의 묵상글을 올리고
그에 나의 묵상글로 답합니다.
판에 박한 듯
여러글을 정리하여 올립니다.
모든 글이 보석 같습니다.
그들이 삶이요 고백이며
그들이 남기는 유산이기도 합니다.
시이고 수필이고 논문이고
소설이며 마음입니다.
그들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그 글들을 통하여
진리의 말씀을 되새기곤 합니다.
그 되새김으로 이웃과 나눌 것들을
정리하는 내 마음은 부요해집니다.
기도노트를 확인하고.
오늘의 일을 점검해 봅니다.
모든 과정을 통하여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그 생명의 신비를 누리게 됩니다.
때때로 삶의 무게에
마음을 빼앗기고
마음이 흩트러지기도 하지만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라기도 합니다.
돌아보면 아픔의 여정이지만
그 아픔 가운데
살아갈 이유를 발견하며
존재의 이유를 확인할 수 있음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사실에
다시 마음을 가다듬게 됩니다.
생명의 신비와 함께
시간의 신비를 누릴 수 있고.
함께 그 신비를 누릴 수 있는
이웃이 있음 또한 신비입니다.
시간의 흐름을 증명하는
피조물들을 바라보며 누릴 수 있음도
내가 이 땅에서 살아있는 동안
경험할 수 있는 신비입니다.
봄비가 내렸습니다.
그 봄비 앞에 스러져가는
벚꽃이 우리네를 닮았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맘껏 자신의 존재를 뽐내고
물러간 벚꽃에게 감사하게 됩니다.
이제 신록이 대신하는 그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됩니다.
내 마음까지 물들이는 그 신록 앞에
설 수 있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걸어야겠습니다.
분명 오늘의 걸음은
어제의 걸음이 아닐 것이기에
감사하며 걸어야겠습니다.
방형!
이 봄을 함께 누려요.
걸으며 방형을 기억하며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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