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 년 한 번씩 “하나님의 대관식”을 행하곤 했습니다. 대관식 중에 백성들은 한 목소리로 “주님이 보좌에 오르신다”(6절)라고 소리치며 찬송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이 그들의 왕이시라는 믿음을 확인하고 고백하고 선포한 것입니다. 이 시편은 “하나님의 대관식”에서 불려지던 찬송 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이 시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전반부는 1절에서 5절까지이고, 후반부는 6절에서 9절까지입니다. 각 부분의 첫 절(1절과 6절)에서 시인은 하나님을 찬양 하라고 외칩니다. 이어지는 부분(2절부터 5절, 7절부터 9절)에서는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1절부터 5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왕의 자리로 오르시는 과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함께 모여 예배 드리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기억합니다. 그분은 가장 높으신 분이시며 온 세상을 다스리는 왕이십니다(2절). 또한 주님은 이스라엘을 선택하셔서 제사장의 나라로 삼으셨습니다(3-4절). 그것을 기억하면서 그들은 손뼉을 치고 기쁨의 함성을 외치면서 그분을 찬양합니다(1절). 그들은 세상살이에 파묻혀 지내는 동안 하나님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로 인해 그들의 마음의 보좌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 의해 점령 당했습니다. 이제 함께 모여 예배 드리고 찬양하는 중에 그들은 하나님이 위대하심과 영광에 눈 뜨게 되고 마음의 보좌에 하나님을 다시 모셔 들입니다(5절).
6절부터 9절까지는 마음의 보좌에 오르신 하나님에 대한 찬양입니다. 하나님은 온 땅의 왕이시며(7절) 뭇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십니다(8절). 그분은 자연 세계를 다스리실 뿐 아니라 인류의 역사도 통치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이 마음의 보좌에 올라 왕이 되셨습니다(8절). “온 백성의 통치자들”(9절)까지도 자신의 진정한 왕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을 낮추어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9절)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하나님을 참된 왕으로 모시고 보니 “열강의 군왕들”도 “모두 주님께 속하였다”(9절)는 사실이 분명해집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왕이 되고 그들이 그분의 백성으로 사는 한,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묵상: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십니다. 온 우주의 통치자이시며 인류 역사의 주관자이신 그분이 나의 왕이십니다. 그분은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뜻을 가지고 우주와 역사와 개인의 삶을 주관하십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그분을 마음의 중심에 모시고 그분의 인도하시는 손길을 따라 순종하며 살기를 힘씁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도 자주 그 사실을 잊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시간에, 당신의 방법으로 모든 것을 바로 잡으실 것을 믿는다면 참고 기다리면서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지켜 보아야 하는데, 우리는 자주 하나님 자리에 다른 것을 올려 놓고 우리의 시간에, 우리의 방법대로 일을 이루려고 애를 씁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의 보좌에서 하나님을 밀어내는 일이 됩니다.
“하나님의 대관식”은 매일 행해야 할 예전입니다. 일상 생활 중에 자주 멈추어 서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기억하고(46:10) 마음과 정성을 모아 그분을 경배하며 찬양해야 합니다. 그로써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 마음의 보좌에 모셔 들입니다. 온 우주의 통치자이시며 인류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나의 왕이시라면, 나는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스리시고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이 그분 앞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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