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음과 닫힌 마음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다양한 문화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같은 조국에서도 다양한 사람을 만나지만 세계인의 눈으로 보면 더욱 그러합니다. 언어도, 음식도, 기후도, 역사도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은 더욱 신비스럽습니다. 특별히 다른 종교를 가진 나라를 방문하거나 사람들을 만났을 때 긴장감은 매우 큽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우왕좌왕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한번은 한 나라에서 현지 음식을 먹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인도했던 선교사가 빙그레 웃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현지 음식이라고 주었습니다. 웬만한 음식에는 자신이 있었고 그때까지 음식 먹고 탈 난적이 없으니 자신 만만하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숟가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곧 바로 뱉었습니다. 그 냄새가 제 코를 찌르고 입을 다물 수 없게 하였습니다.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먹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자신 있게 말하는 것 보다 선교사들이 소개해주는 것을 먹는 것으로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음식과 사람과 언어와 역사와 문화를 대면하면서 신기하게 여겨지면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의 수고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초기 선교사인 바울 역시 이스라엘을 떠나서 소아시아와 로마에 이르는 긴 여정에 있어서 이러한 경험들을 하였습니다. 특별히 복음이 증거 되지 않은 나라에 예수님을 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양한 문화와 언어와 지식과 역사를 가진 이들의 마음을 열고서 예수 그리스도를 심는 것은 그 자체로 바위로 계란을 깨는 일과 같습니다. 실제로 바울은 선교가운데 수많은 고생을 당합니다. 죽을 고비를 수 없이 넘깁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로마에서 선교사로서 순교를 합니다. 자신이 순교시켰던 스데반 집사의 뒤를 따라 이제 자신이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복음 전하는 길이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길입니다. 그런데 바울의 선교에 있어서 놀라운 사실 한 가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전혀 다른 문화를 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들입니다. 아마 이러한 일들이 없었다면 지금 선교의 길을 가는 것은 불가능 하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울을 이방인의 사도로 삼고서 예루살렘을 떠나서 복음을 전하게 하였습니다. 바울은 이 사명을 가지고 고난의 행군을 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베뢰아에서 일어난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바울이 데실로니가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핍박을 받자 피신하여 베뢰아로 갑니다. 그런데 베뢰아 사람들은 데살로니가 사람들과 달랐습니다. 바울은 이들을 향하여 “더 신사적이어서 말씀이 그런가 하여 깊이 상고하였다”고 증거 합니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믿는 자가 많았다고 기록합니다.
바울이 증거 하는 베뢰아 사람들의 특징은 “신사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자세가 베뢰아 지역에서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열린 마음이 베뢰아 지역에 복된 소식이 열매를 맺는 통로가 된 것입니다. 열린 마음은 배우는 것에 있어서 부정적이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의 생각에 머물러 있는 마음도 아닙니다. 열린 마음은 알고자 하는 열심히 있습니다. 그리고 정직한 질문을 통하여 정직한 답을 얻고자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에 대하여 집중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말은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이러한 자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신사적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열린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깊이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결과 복음의 역사가 베뢰아 지역에서 많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도 동일합니다. 바른 복음이 증거 되는 것이 우선이지만 복음을 듣는 이들의 자세가 복음의 역사를 앞당기게 하기도하고 많은 열매를 맺게 합니다. 복음을 들어도 열매가 없다면 나에게 신사적인 자세가 없는지 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열린 마음이 영적인 삶과 육적인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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