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눈이 더욱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공산주의가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닌 밤중에 무슨 홍두께와 같은 일이냐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자신에게 오는 카톡에 이번 헌법 개정안에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아는 목사들이 그런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헌법 개정안을 보았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안 보았다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헌법이 개정되었냐고 물었더니 안 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종종 듣습니다.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는 정보에 정신이 어리둥절할 때입니다. 그래서 잠시 한 눈을 팔면 이상한 사람이 되기에 십상인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민주화가 가져다 준 선물입니다. 독재 정권이 있었을 때는 택시를 타도 조심하였습니다. 택시 기사가 정보원일 수 있기에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누구라도 자신의 생각을 말합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펼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벌어지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을 보면서 그러한 생각을 합니다. 독재와 군사문화와 유교적 위계질서에 억눌려 있던 세대들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시대가 급변하고 있음을 봅니다. 이것이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때로는 교회의 입장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또한 인권이라는 미명아래 다양한 부분에서 성경과 충돌하는 부분도 만만치 않게 존재합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현실이 우리 앞에 성큼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수 없이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바르게 분별하지 못하면 왜곡된 존재가 되어 집니다. 정보는 신뢰의 대상이 아니라 확인의 대상입니다. 우리는 옷을 하나 사더라도 꼼꼼히 따져봅니다. 그런데 정보에 대해서는 그러한 자세를 갖지 않습니다. 정보를 확인하지 않으면 그것이 자신의 세계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렇게 형상된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본다고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생각만하여도 끔직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달려드는 정보를 잘 분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정보라도 ‘정말 그런가?’ 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시작입니다. 그리고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는 선까지 찾아보아야 합니다. 내가 찾을 수 없다면 그것은 거짓되거나 조작된 정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살펴 본 정보에 대하여 분별을 하여야 합니다. 이때 성경의 관점을 잘 적용하여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여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잡으려고 오는 로마 군병들을 대면하는 장면에서 베드로가 말고의 귀를 칼로 자르자 책망하시면서 칼을 사용하는 자는 칼로 망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정직히 행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참된 경건은 과부와 고아와 같은 가난하고 사회적 약자를 돌아보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상식의 측면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속적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의 개인적 신앙만을 위하여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창입니다. 성경으로 세속적 세계관을 분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왜곡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 고지명이 ‘필승유비무환’이었습니다. 이 말은 매우 적절합니다. 반드시 승리하고자 한다면 미리 준비할 때 가능하고 어려움을 겪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정보의 대 홍수 속에 있습니다. 기둥을 꽉 붙잡지 않으면 물결에 휩쓸려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유비무환 하여야 합니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것으로 무장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정보의 바다에서 살아내는 일이 됩니다.
성경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해석하며 살아가는 일은 뜬금없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평상시의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읽고, 다양한 책을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그러면서 성경이 말하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일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것이 세상에 휩쓸려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의 지도자들은 더욱더 이 부분에 있어서 성숙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세계관도 빈약하면서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정말 위험합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려면 더욱 분명한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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