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맑은 하늘이 보여
간단한 저녁식사 후 황매산에 올랐으나 군데군데 구름이 보인다.
여기저기 보이는 별빛들이 아름답다.
밤중에 산을 산책하는 기분도 늘 느끼지만 가히 그만이다.
국민 포인트라 불리는 누각 근처에 가보니
카메라 두 대가 들어가는 입구를 들어가지 못하게 보기 좋게 막아서 있다.
한쪽 옆으로 세워도 충분할 건데 그것 참....
뭔가 큰 대작을 찍나보다 싶다.
카메라 주인인듯한 분들이 부근에서 삼겹살까지 굽고 있다. 취사금지 구역일 텐데....
뒤돌아서 내려오니 초행인지 젊은 청년 두 명이
방금 그 자리를 묻길래 알려주고 꼭 찍으려면 가서 상의를 잘해보라 하고 총총걸음으로 돌아온다.
내려오는 길, 상쾌한 여름밤에 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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