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길,
이슬이 고개를 내밀고 초가을 청량한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힌다.
상쾌한 하늘 한번 쳐다보며 내려다보는 풀섶에 작은 분홍꽃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부끄러운 듯 살짝 쳐다보는 그 모습이 작은 소녀의 표정 그대로다.
가녀린 줄기에 뽀송뽀송 솜털을 달고 살짝 몸을 비틀며 애교 짓는 몸짓에 마음마저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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