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박형호의 포토에세이

노루귀

새벽지기1 2020. 8. 4. 07:25

 

이른 봄 앙증맞은 자태를 뽐내며 숲 속 어딘가에서 봄빛 샤워를 한다.

봄이라 하지만 아직도 찬 바람이라

솜털을 몸에 두른 채 가녀린 몸매를 비틀며 한껏 유혹을 하면

어느 누가 눈길을 주지 않을까?

바닥에 주저 않아 이리 보고 저리 보기를 한참 하여도 그 귀여움에 지겹지가 않다.

잎의 모양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지만

아기노루의 귀여움과 그 느낌이 더 비슷한 것 같다.

그래, 이 봄 한껏 즐기고 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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