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앙증맞은 자태를 뽐내며 숲 속 어딘가에서 봄빛 샤워를 한다.
봄이라 하지만 아직도 찬 바람이라
솜털을 몸에 두른 채 가녀린 몸매를 비틀며 한껏 유혹을 하면
어느 누가 눈길을 주지 않을까?
바닥에 주저 않아 이리 보고 저리 보기를 한참 하여도 그 귀여움에 지겹지가 않다.
잎의 모양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지만
아기노루의 귀여움과 그 느낌이 더 비슷한 것 같다.
그래, 이 봄 한껏 즐기고 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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