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이른 봄 낙엽 사이로 힘겹게 고개를 내민다.
여린 줄기를 기린목처럼 내밀고 그 끝에 작은 꽃봉오리 하나 매달았다.
부는 바람에 흔들흔들, 흔들림이 안쓰럽다.
잎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하여 노루귀라고 불리우는 꽃,
보면 볼수록 앙증맞고 귀엽다.
보송보송한 솜털에 햇빛이 닿기라도 하면 숲속을 봄빛으로 채우는 듯 눈부시다.
새 봄, 이 꽃을 만나려 사람들의 발길이 숲속으로 작은 오솔길 하나 만들었다.
노루귀!
너, 참 예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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