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박형호의 포토에세이

바람과 파도와 마음

새벽지기1 2020. 7. 31. 06:26

어두운 새벽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는 매서운 바람이 바다를 때리고 나를 흔든다.

허락하지 않는 새벽 바다는 한치도 내어주지 않겠다는 집념으로 더욱 매섭게 몰아 친다.

바위틈 내려앉은 삼각대마저 중심을 잃고 흔들리고

돌아서야 하나 마음의 갈등이 바람 끝에 매달린다.

비워라 마음을 비워라

그리고 파도를 잠재워라

마음의 주문은 거센바람도 거칠게 넘나드는 파도도 사진 속에 부드러움으로 남겨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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