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박형호의 포토에세이

얼레지

새벽지기1 2020. 8. 6. 07:16

 

얼레지는 봄에 피는 야생꽃 중 가장 시선을 많이 받는 꽃일 것이다.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에서 보듯이 날려오는 봄기운에 주체 못 할 여심이 담겨 있다.

멋스럽게 말아올린 머리며, 갖은 기교로 화장한 얼굴로 수줍은 듯, 도도한 듯 교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인네들 바람나면 날수록 많은 남정네들이 좋아할 일이겠지만

이렇든 저렇든 불어오는 봄바람에 붙잡을 수도 없는 여인네의 춘심을 어찌할꼬?

'좋은 글 > 박형호의 포토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화  (0) 2020.08.08
춘심 즉 여심  (0) 2020.08.07
세월  (0) 2020.08.05
노루귀  (0) 2020.08.04
노루귀  (0) 2020.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