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서 올 자가 없느니라" (요 14:6)
1. 길
예수께서는 우리의 '길'이 되신다. 그 길은 하나님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길이다. 베드로도 예수 이외에 '천하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다'고 선언하였다(행 4:12). 바울도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고 하였다(롬 1:16). 복음의 핵심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께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되신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는 것은 우리의 죄이다. 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분리시키고 가로막는 담이다. 구약시대 하나님께서는 속죄의 제사를 드림으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마련해 주셨다. 그러나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이루어질 영구적인 죄 문제 해결의 예표요 임시적인 방편이었다. 그런 점에서 예수께서 길이 되신다는 것은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지불해 주셨다는 것이고, 그 결과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이 우리들에게 부여되었음을 의미한다.
2. 진리
우리의 '길이 되시는 예수는 또한 '진리'이시다. '진리'로 번역된 헬라어 '알레테이아'는 '참' '진실' '사실' 등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히브리어는 '에메트'인데, 어원적 의미는 건물과 같은 구조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떠받치어준다는 뜻이다.
우리의 삶을 지탱시켜주는 중요한 것들이 많이 있다. 돈이나 명예나 건강, 그리고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 친구 등은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 꼭 필요한 조건이요 존재들이다. 그러나 그것을 '진리'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것이 마지막까지 우리의 삶을 지탱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죽음 앞에서 그 모든 것은 아무런 역할을 발휘할 수 없다. 모든 것은 유한한 것이고, 마지막에는 모두 버려야할 대상들이다. 바울은 마지막에 불이 나타나 각 사람의 공적을 시험하게 되는데, 그때에 불에 타지 아니하는 것만이 상을 받게 된다고 하였다(고전 3:12-15).
예수는 진리이시다. 그래서 그분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영원한 길이 되신다. 그분은 마지막까지 우리를 붙잡아 주시는 유일한 희망이시다. 진리이신 예수께 대한 우리의 자세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 '피스토스'이다. '진리'이신 예수께서는 전혀 흔들림 없이 우리와 동행하여 주신다. 그러기에 진리의 길을 걷는 우리들도 그분과 같이 절대 신뢰로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진리를 붙잡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신앙인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3. 생명
예수께서는 길이요 진리이신 예수께서는 또한 '생명'이시다. 여기에서의 '생명'은 헬라아로 '조에'로서 생물학적 생명인 '비오스'와 대조되는 영원한 생명이다. 그것은 죽음과 함께 멈추어버리는 유한한 생명이 아니라, 죽음을 뛰어 넘는 부활의 영원한 참 생명이다.
영원한 생명은 살아있는 실체이다. 그것은 육체의 한계성 속에서 매일 매일의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주체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영원한 생명의 소유자는 더 이상 낡아지는 겉 사람에 의존하여 사는 자들이 아니다. 날마다 새로움을 경험하는 속사람의 주도로 살아가도록 변화를 받은 자들이다(고후 4:16). 영원한 생명을 위로부터 다시 태어나는 중생으로 주어진 생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땅 아래 것에 관심을 갖지 않고 위의 것을 찾고 바라보아야한다(골 3:1-2). 그것은 삶의 목적과 방향을 하나님께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말씀과 기도가 영원한 생명을 유지하는 일에 필수 영양분이 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출처] 길과 진리와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작성자 viva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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