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한경직목사

우주시대와 신앙생활 (이사야40:18-31)

새벽지기1 2017. 5. 25. 07:06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는가 보라. 주께서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사40:26)

몇 달 전 소련에서 스프트니크라를 인공위성을 발사한 이래로 세계는 돌연 우주 시대로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소련에서는 제2호 인공위성을 발사했고, 또한 미국에서는 액스플로터라는 이름으로 인공위성을 이미 세 개를 발사한 것입니다. 듣는 말대로 소련이 발사한 첫 인공위성은 아마 분해가 된 모양이나 아직까지 우리의 육안으로는 보이지 아니하지마는 인공위성 메 개가 우리 지구를 선회하는 것만은 사실인 것입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내년부터 매달 위성 한 개씩을 발사할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듣는 대로 영국에서도 인공위성을 제작 중이라고 합니다. 아마 이렇게 나라에서 다투어서 인공위성을 많이 발사한다고 할 것이면 이 앞날 어느 때에는 인공위성이 여름 잘 잠자리처럼 많이 지구의 주위를 날아다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보도를 보면 미국에서는 달세계에 갈 X(엑스)15 라는 비행선을 제작 중에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년 내에 사람이 타고 갈 수 있는 인공위성을 발사랄 준비를 또한 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런 것들을 계기로 해서 월 세계에 군사 기지를 둘 수가 있느냐? 없느냐 그것이 얼마나 군사적으로 유익하겠느냐 또는 유익이 별로 없겠느냐? 이런 토론도 여러 집회와 잡지를 통해서 성행되는 모양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몇 달 전에 유명한 지리 잡지를 보니까 월 세계의 지도를 자세히 그린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보니 산맥의 이름과 또 월 세계는 운석공이라고 운석이 떨어진 큰 구멍들이 많이 있는데 그 운석공(隕石孔) 하나 하나에 이름을 다 지었습니다. 또한 골자기의 이름과 평원도 자세히 그려 놓고 이름까지 지어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 이 앞으로 월 세계에 사람이 그 로케트를 타고 간다고 하면 어느 곳에 도착했다고 전보만 치면 어느 곳에 도착되었다고 알 수 있으리만큼 이미 이렇게 지도가 준비된 모양입니다.
이런 것들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전보다 더 특별히 다른 별에도 생명이 있겠느냐 없겠느냐? 다른 위성에 생명이 가능하냐 가능하지 못 하냐? 이런 것들에 대한 의논도 전에 보다 퍽 성행하게 된 것입니다. 얼마 전에 보니까 캘리포니아 대학의 천문학자 스트로브라는 학자는 특별히 이 문제를 가지고 어떤 과학자들의 회의에서 강연을 하였는데 그의 요지는 대략 이러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태양계가 속하는 은하 성좌만 할지라도 거기에 항성의 수가 적어도 천억에 이른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항성들 가운데 천천히 선회하는 항성에는 흔히 위성이 달리는데 이 항성들 가운데 약 십 분지 일되는 백 억의 항성은 좀 천천히 선회하는 별들인데, 여기에는 으레 위성이 다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될 것이면 보통 한 상성에 위성이 평균 다섯 개씩 있다고 계산한다고 할지라도 오 백 억의 위성이 우리가 늘 바라보는 은하수라는 은하계 성좌에 있는 것을 우리가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위성 가운데 적어도 오십 개중에 하나는 우리 지구와 모든 조건이 비슷해서 아마 생명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약 백 억의 위성 가운데는 생명이 있지 않겠는가 하는 추측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백억 가운데서 퍽 수를 주려서 약 천만 혹은 백만의 위성 가운데는 우리 사람의 지성과 거의 같은 진보한 생명이 있지 않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물론 다 공상입니다. 하지만은 이와 같은 추측과 이와 같은 의론(議論)을 전개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여러분 아시는 것과 같이 금년은 소위「인터내셔널 지오지피지컬 이어」(International Geophgsical Year)라 해서「세계 지구관측 년」이라는 이름 아래 세계 각국의 모든 과학자들이 총 동원해서 지구를 연구하고 지구를 포위한 대기권을 연구하고, 지구를 둘러싼 공간을 특별히 연구하는 중에 있습니다. 이 과학적 연구를 돕기 위해서 미국에서는 현재 남극 바로 꼭대기에 과학자 열 여덟 명을 사이플 박사 지도아래에 보내서 화씨로 영하 102도의 기후 가운데 막사를 지어 놓고 거기서 벌써 육, 칠 개월을 지내면서 계속해서 남극에 있는 모든 현상을 지금 조사하고, 연구하는 중에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문자 그대로 우주 의식을 가지게 된 우주 시대를 우리가 당면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 시간에 이 우주 시대의 우주 의식은 우리 기독교 신앙에 어떠한 영향을 주며, 어떠한 관계가 있겠느냐 의 문제에 대해서 잠깐 생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먼저 이 우주 시대의 한 가지 특색은 모든 사람들이 전에 보다 하늘을 쳐다보는 시대입니다. 말하자면 천계 조망 시대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과학자는 물론이요 다른 보통사람에게 이르기까지 전에 보다 공중에 대한, 하늘에 대한 관심이 더 깊어졌고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사야는 벌써 오래 전에『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고 외쳤지마는 보통 사람들이 그렇게 하늘을 처다 보지를 못했습니다. 보통 땅만 들여다보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우주 시대를 당해서 거의 누구나 하늘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하늘을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이 사실은 좋은 징조인 줄 압니다. 또 이 사실은 우리의 신앙을 도와줍니다.
무엇보다도 저 개인의 신앙에 있어서도 인공 위성이 여려 개 발사된 다음에 특별히 마음 가운데 깊이 느껴진 것은 과연 이 우주를 창조한 조물주의 존재에 대한 신앙의 확인이올시다.
우리가 아는 대로 인공위성 둘은 소련 과학자가 만들었습니다. 인공위성 셋은 미국의 과학자들이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지구를 돌고 있는 이 인공위성들은 만든 사람, 제작자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저 은하 성좌에 속하는 위성이 적어도 오 백억 이상에 가깝다고 할 것이면 이 많은 위성을 창조하신 이가 어떻게 계시지 않겠습니까?
인간의 만든 위성을 인공위성이라고 할 것이면 지구를 포함하는 이 모든 위성들은 인공위성이라고 명명할 수밖에 없는 줄 압니다. 과연 이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계시다고 하는 신앙을 우주 시대는 우리에게 더 확실하게 인정하여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천문학자들과 과학자들이 백인치 아니 이 백 인치 망원경을 통해서 부지런히 불철주야로 하늘을 바라보면서 여러 가지 천계의 현상을 우리에게 매일 매일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는 대로 자세하게 보도해 줍니다.
과학자가 아닌 우리는 어떤 보고는 깨달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보고를 총괄해서 한 마디로 말하면 분명한 사실 한가지는 있습니다. 이렇게 과학자들이 하늘을 바로 볼수록, 우주를 연구해 볼수록, 이 우주가 얼마나 광대무변(廣大無邊) 하다는 사실, 이렇게 무한히 방대한 우주이지마는 이 우주가 어떻게 질서가 있고 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더욱 깨닫는 것입니다.
과연 영국의 유명한 과학자 뉴톤이 일찍이 말한 바『내가 진리에 대해서 아는 지식은 저 바다 가에 앉아서 조약돌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이 바다 속에 있는 모든 비밀들을 아는 것이나 별로 히 다를 것이 없다』는 말과 같이, 우리 인간이 가진 지식이라는 것은 아직도 이 무한대의 신비한 우주의 감 추인 진리에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이 가운데 반드시 질서와 조직이 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이것도 우리가 이 우주를 통치하실 뿐 더러 이 우주를 창조하신 조물주에 대한 신앙을 더 튼튼하게 우리에게 뒷받침하여 주는 것이 사실인 줄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와 같이 무한히 큰 우주를 바라볼 때에 이 모든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수 없이 많은 위성들 가운데 적은 위성인 우리 지구를 특별히 사상하셔서 이 지구에 독생자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보내 주셨고, 이 독생자를 통해서 우리의 죄를 사해주시고, 우리의 영혼을 구원해 주신다는 이 사실을 생각할 때에는 오직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 무한하신 자비에 감격하고 감복할 수밖에 다른 것이 없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조금 전에 말한 남극에 가서 탐험하는 과학자 열 여덟 사람도 그 곳에 가서 막사를 지을 때에 단순히 연구실이나 침실만 지은 것이 아닙니다. 한 방은 특별히 지어 놓고 거기에 십자가를 세워놓고 매 주일 십자가 앞에 나와서 성경을 보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이 우주 시대는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신앙을 도와주는 것이 사실이올시다.
둘째로 이 우주 시대의 특색은 인간의 지적 방면은 이렇게 진보하였지마는 덕성은 매우 퇴보한 시대입니다.
지성은 진보되었습니다. 과학의 지식과 기술은 발전되어서 유도탄이니, 원자탄이니, 수소탄이니, 인공위성들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아마 멀지 않을 장래에 우주 비행기를 제작하는 데 성공할 날이 있을 줄 압니다.
그러나 반면에 인간의 덕성은 매우 부패해서 사치와, 음란과, 허위와, 모략과, 테러와, 포학(暴虐)과, 잔인(殘忍)과, 살인과 자살 등이 충만합니다. 불량소년, 소녀의 수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격증하여 가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국제 신의는 떨어져서 국제 정국은 피차에 불신과 의구로써 암흑 일로(一路)를 밟고 있습니다.
더욱이 천륜과 인륜을 무시하고 오직 갖은 모략과 테러와 침략으로써 세계 정복의 야심(野心)으로만 충만한 공산당의 활동은 二十세기를 다시 원시 시대로, 야만 시대로 세계를 환원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리해서 이 우주 시대는 문자 그대로 도덕적 암흑 시대요. 공포시대요, 도덕 정글 시대로 돌아가고 말게 된 것입니다. 그리해서 이 우주 시대의 세계는 문자 그대로 위기 일발의 멸망의 전야의 세계가 되고만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우주 시대에 가장 급한 과제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두 말할 것 없이 어떻게 하여야 인간의 덕성을 장성케 할 수 있을까? 또한 그리해서 이 발전된 과학적 지식과 기술과 또한 이에 따라 제공되는 새로운 능력을 일류의 파멸 대신에 복리를 위해서 쓰게 할 수 있을까? 우주시대에 능히 생존할 수 있는 새 인간을 만들 수 있을까? 이것이 우주 시대가 당면하는 가장 급한 문제입니다.
거기에 대한 대답은 오직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전 인류는 다시 종교에 귀의하라, 세속적인 문화에서 종교적인 문화에 돌아가라 합니다. 이것은 제 말이 아닙니다.
다른 종교가의 말도 아닙니다.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 사회학자 소로킨이 이렇게 외쳤습니다. 二十세기의 가장 유명한 역사가, 인간의 육 천년 역사를 누구보다 더 많이 연구했다고 하는 유명한 역사가 토인비가 외치는 말입니다. 그들뿐만 아닙니다. 사실 세계에 뜻 있는 사상가, 교육가, 모든 정치가가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말입니다.
그러면 어떠한 종교에 귀의할 것이냐?
이 종교는 우주 시대를 건질 만한 종교이어야 될 것입니다. 그러려면 이 종교는 먼저 민족이나 국경을 초월한 세계적 종교이어야 될 것입니다.
둘째는 이와 같은 종교는 전 인류를 포섭할 수 있는 사랑의 종교,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사랑의 종교이어야 될 것입니다.
셋째는 이와 같은 종교는 죄인을 구원할 수 있는 속죄, 구령의 종교이어야 될 것입니다.
세계에 이러한 종교는 오직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잘 아는 대로 기독교밖에는 없는 것입니다.『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했습니다.
여기 세상이라는 말의 헬라 원어는 코스모스(Cosmos)라고 하는 말입니다. 곧 우주라고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우주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은즉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을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야말로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서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 세상에서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는 사람의 종교입니다. 우리 기독교만이 죄인의 죄를 용서해 주는 십자가의 종교인 것입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게 될 때에 우리 기독교 신자의 중대한 사명이 이 우주 시대에 새롭게 나타나게 되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우주 시대를 구원하는 큰 사명이 우리 믿는 사람에게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에 신자가 과연 이 사명을 수행할 수 있겠는지요? 이 사명에 능히 응할 수 있다고 하면 그는 먼저 자신이 참된 신앙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머리만의 신앙이 아닙니다. 심령의 체험과 깊은 신앙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신앙만 아닙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러한 신앙에 실행이 따라야 될 것입니다. 거룩하고 깨끗한 생활로 나타나야 될 것입니다. 헛된 영화나 썩어질 속세 적인 것에 마음을 두지 말고 우리 믿는 사람들은 어떠한 곳에 가던지, 어떠한 처지를 당하던지 의의 대도(大道)를 걸어야 되겠습니다. 자비의 대도를 걸어야 되겠습니다.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생활을 하여야 되겠습니다. 우리의 뜻을 푸른 하늘에 두지마는 언제든지 실천은 내 발 뿌리에서 시작되는 것을 잊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요새 선거 분위기를 보면 갖은 모략과 공갈과 위협과 테러가 충만해서 실로 통탄할 현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이런 때에 정신을 차리고 투표를 바로 해서 이런 자들에게 대해서 엄정한 국민의 심판을 내려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의 명령을 순복해서 복음을 전파하여야 되겠습니다.
『오 시온아 일어나 네 빛을 발하라』우주 시대를 구원할 능력은 오직 복음밖에 없습니다.
우주 새대는 우리 믿는 사람을 부릅니다. 그러므로 산에서도 들에서도 복음을 외치고, 도시에서도 농촌에서도 복음을 전파하고, 문서로도 복음을 전파하고, 전파로도 이 기쁜 소식을 전파하여야 되겠습니다.
우주 시대는 십자군의 궐기를 대망하고 있습니다. (1958년 4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