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한경직목사

승리의 생활 (여호수아 1:5-9)

새벽지기1 2017. 2. 14. 07:26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수 1:6)

오늘 이 시간에 우리의 신앙 생활에 있어서 먼저 이 방면을 생각하고자 합니다.
첫째 승리적 생활의 약속, 둘째 승리적 생활의 비결, 셋째 승리적 생활의 내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승리적 생활의 약속에 대해서는 성경을 읽으면 모든 믿는 사람에게 약속해 주셨습니다. 여호수아 1장 5절을 읽으면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불러 말씀하시기를『너의 평생에 너는 능히 당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같이 있는 것 같이 너와 합께 있으리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향하여 약속하시는 말씀이 평생에 너를 당할 자가 없겠다고 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0장 19절을 읽으면 주님께서 모든 제자들에게 같은 약속을 하셨습니다.『내가 뱀과 전갈을 능히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모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대적할 자가 결코 없으리라』뱀과 전갈은 우리 심령의 대적을 가리킨 것입니다. 이런 모든 뱀과 전갈과 같은 대적을 물리칠 능력을 너희에게 주었으니 너희를 참으로 해할 자가 결단코 없겠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8장 35-37절에는 사도 바울이 이렇게 회답을 했습니다.『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핍박이나 곤고(困苦), 적신, 위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이기느니라.』이런 어려움이 있어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런 것들을 넉넉히 이기리라고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마지막 저녁에 마지막 말씀으로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 요한 복음 16장 33절에 있습니다.『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 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세상에서는 너희가 어려운 일을 당하나 담대하라 했습니다. 왜? 예수께서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예수께서 세상을 이기셨으니 우리들도 세상을 이길 것입니다. 고로 담대 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은 모르나 예수를 믿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세상을 과연 이기는 승리적 생활을 하는 사람도 물론 있으나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매일 매일 실패의 생활을 거듭 계속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둘째. 승리적 생활의 비결 즉 승리적 신앙 생활을 하려면 그 조건이 무엇이냐 하는 말씀이 우리가 읽은 본문 중에 있습니다. 믿기를 믿어도 하나님의 아들로 믿어야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하나님께로 나지 않으면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거듭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미국 헌법에 의하면 미국에서 나면 자연히 시민이 됩니다. 특별히 대통령이 되려면 미국에서 나야만 대통령이 될 특권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자녀, 국민이 되려면 하나님 나라에서 나야겠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은 흔히 자녀라 하는데 보통 우리 가정에서 자녀는 태어난 사람이 아닙니까? 태어난 아들딸이 아닙니까? 출생해야 합니다.


중생이란 무슨 뜻입니까? 이 중생은 간단히 말하면 첫째로 과격한 변화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과거의 모든 죄를 애통해서 온전히 뉘우치고, 마음과 몸을 온전히 바치고, 우리의 생각이 변하고 방향이 변하고, 모든 것이 변하여 그야말로 180도로 전환해서, 길 가던 사람이 돌아서서 다시 가는 것 같은 생활의 변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축복을 받는 데 있어서 내가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내 마음을 고치는 것까지는 내가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부터 온전히 변화시키는 것은 초자연적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만 할 수 있습니다. 고로 초자연적인 하나님께서만 할 수 있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생기를 체험입니다. 내가 변해서 새로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알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한 번 변한 사람은 스스로 의식할 수 있습니다.
내가 중생의 은혜를 받으면, 내가 참으로 구원을 얻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면, 내가 나된 것을 스스로 압니다. 내가 구원을 얻은 것을 스스로 압니다. 여러분 중의 한 분이라도 내가 과연 구원 얻었는지 중생 하였는지를 알지 못하면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참으로 거듭 난 사람이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왜 내가 겉으로는 신앙 생활을 하지만, 하루를 살고 하루를 돌아볼 때 거듭 거듭 실패하였느냐 생각해 보세요.


그 다음에는 우리가 믿음으로만 이 세상을 이기겠다고 하였습니다. 지혜나 지식으로 이 세상을 이기지 못합니다. 믿음으로만 이 세상을 이깁니다. 학식이 많은 사람이라도 온전히 세상을 실패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무리 권세가 높은 사람이라도 온전히 세상의 종이 된 사람이 많습니다.
세상을 이김은 믿음에 있습니다. 이 믿음은 어떤 믿음인가 하면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믿음이라야 합니다. 여기 믿는 사람들 가운데 그저 우주의 대 주재되시는 하나님을 믿는 철학자의 사상, 아무래도 우주를 창조하신 창조주가 계실 테지, 우주를 섭리하시는 조물주가 계시지 않겠는가 하는 정도의 사상을 가진 이가 많습니다. 이렇게 예배당에 나와서 예수를 믿는다고 하더라도 예수를 위대한 종교가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산상보훈으로 말하면 그렇게 맑고 깨끗한 것이 있나. 그대로 다 해야지, 이렇게 밖에 믿지 않습니다. 그것은 유신론자입니다. 유신론적 사상을 가진 사람입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은 아닙니다.
『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예수는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 주시며 하나님의 성품을 보여 주시고 우리의 죄를 대속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또한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세상의 끝이 될 때 다시 이 세상에 오실 주님입니다. 언제나 그리스도를 믿고 그를 의지하고 그와 동행하며 사귀며 하나가 되는 그런 신앙을 가진 사람만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실패하는 여러 교인들, 여러분의 신앙을 스스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째로, 승리 적 생활의 내용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대체 세상을 이긴다고 하였는데 무슨 뜻입니까? 성경에 세상이란 말이 많이 썼는데 그런 의미에서 세상 가운데 있는 사상이나 권력이나 무엇이든 하나님을 반대하는 모든 것을 총칭하여 세상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고로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하려고 할 때 이 세상은 자연히 반대합니다. 우선 세상의 권세가 우리 기독교를 반대합니다. 기독교가 세상에 나타날 때 로마 제국은 기독교를 반대해서 핍박했습니다. 근세에도 핍박을 했고, 나치스도 또한 공산당 세력도 기독교를 핍박합니다.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의 권력은 기독교를 핍박했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모든 핍박을 이기고 지금까지 살아 왔습니다. 로마 제국도 일본 제국주의도 나치스도 멸망하여 땅에 떨어졌지만, 공산당의 세력도 땅에 떨어지겠지만, 믿음은 모든 세력을 이기고 지금까지 살아 왔습니다.
세상의 사상 역시 기독교를 반대했습니다. 핍박했습니다. 기독교의 사상이 나타날 때 하나님을 모르는 모든 로마의 철학 사상이 그리스도를 반대하고 핍박했습니다. 에피큐리안 철학 사상이 그랬고, 궤변학자들이 그랬고, 오늘날의 자연주의니 일본주의니 유물주의니 무신론 공산주의도 기독교를 반대하고 핍박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모든 핍박을 이깁니다. 세상에 속하는 풍속, 인습도 우리 기독교인의 생활 모습이 다르다고 공격하고 핍박합니다. 술도 담배도 먹지 않고 세상의 것은 단념합니다. 그래서 기독교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이기고 나아갑니다. 유혹도 믿음으로만 이기는 것입니다. 세상은 일변 위협하고 일변 유혹합니다. 사단이 예수를 높은 산 위에서 천하 만국의 영광을 보여주면서 하는 말이 그저 자기에게 절만 하면 이 모든 영광을 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 오늘날도 세상의 지위와 썩어질 명예와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지고 모든 믿는 사람의 마음을 유혹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참 믿음은 모든 것을 이기고 내려왔습니다. 세상에는 허화시가 있습니다. 기독교가 허화시에 가서 많은 유혹을 받지 않았습니까? 세상의 여러 가지 영광을, 향락을, 행복을 약속합니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여러 가지 향락을 가지고 사람을 유혹합니다. 믿음은 이것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법적으로 공창(公娼) 제도가 없어졌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알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나 나나 서울 어두운 거리에서 소위 사창에서 여자들이 서울 거리를 흐리고 있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런 방면에 관심을 가진 어떤 이가 하는 말이, 흔히 여자들이 그런 자리에 빠지게 되는 것은 순전히 유혹으로 말미암아 빠진다고 합니다. 농촌에서 순진하게 자라난 처녀가 서울에 가면 취직도 할 수 있고 좋은 구경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친구 또는 먼 친척을 따라서 서울에 올라와서 다방에 취직하게 됩니다. 사실 처음에는 공장에 취직하여 지내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이렇게 고생을 안하고 편안히 살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유혹합니다. 젊은 여자가 남편을 잃고 어린애들과 같이 고생을 하면서 간신히 살아가는데 어떤 여자가 와서 이렇게 고생 안 해도 편안히 살 수 있는 길이 있다고 꾀어서 말할 수 없는 자리에 빠지게 될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세상은 사람을 유혹합니다. 세상의 유혹은 4계절 중에 봄날에 더욱 많습니다. 인생에 있어서도 청춘 시대에 더 유혹이 많습니다. 세상은 사람을 돈으로 유혹합니다. 특히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돈만 가지면 다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우리 한국의 화폐가 어떤 나라보다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무슨 말인고 하면 우리 한국에서는 돈이면 못할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돈으로, 향락으로, 여러 가지 허영심으로, 권세와 힘으로 꾀는 모든 유혹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어디 있습니까? 하나님께로부터 난, 거듭 난 사람의 참된 믿음으로써만 이 유혹을 이길 수 있고, 죄악 세상을 헤치고 바른 길로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또 세상의 습관과 고통도 믿음으로만 이길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은 제1차, 제2차 대전을 겪고 난 오늘날도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그냥 냉전이 계속됩니다. 언제 열전으로, 제3차 대전으로 변할지 알 수 없습니다. 또 원자탄이란 괴물이 어떤 도회에 누구 무리 위에 떨어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시대를 걸어가고 있는 전 인류는 공포와 불안 가운데서 매일의 삶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냉전과 열전의 중심부에 앉은 3천만 동포를 국토가 양단 된 지 10년이 되었고, 6·25사변이 일어난 지도 이미 5년이 되었고, 그야말로 시산혈야(屍山血野)로 시체가 반도의 산야를 덮었고 피가 반도의 강하를 채웠건만, 아직도 언제 국가가 통일될지, 평화가 올는지 극도로 암담합니다. 이와 같은 전쟁으로 일부 특권 계급 이외에는 대체로 생활난에 빠져서 무엇을 입을까 먹을까, 오늘 저녁에는 어디서 잘까 하는 생활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우리 백성은 민족적으로 어두운 밤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민족적 고통, 비애가 이에서 더 클 수 있겠습니까?


오늘날 신문지상에는 전에 보지 못하던 흉악한 기사가 많이 일어납니다. 학생이 선생을 돈 3만 환에 죽이고, 군인이 상관을 돈 만 환에 죽이고, 심지어 여자가 남자를 죽이고, 각가지 방법으로 자살 사건이 1년에도 얼마나 많이 생깁니까? 이 원인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민족이 불안과 공포와 비애에 싸였는데 아무리 앞을 내다보아야 희망을 얻을 수 없고 절망과 낙심 가운데 빠지게 될 때 사람은 두 가지 길을 취하게 됩니다.
좀 강한 성품의 사람은 자포자기하여 반발적으로 나와서 악한 세상에 나도 악하게 놀겠다고 악마로 변하고 맙니다. 여기에 강력범이 생기고 맙니다. 성질이 약한 사람은 극도로 비관하여 염세 사상을 가지게 되고 세상이 싫어서 자기의 생명을 끊게 됩니다. 여기서 자살 사건이 생깁니다.

이와 같이 인류 전체를 볼 때 어두움밖에 없고 앞날이 캄캄할 때 강력한 소망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물론 천지의 주되시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이 인생을 구원하기 위하여 보내신 예수를 믿는 믿음을 가진 사람 이외의 어떤 사람이 민족의 희망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지식, 재주로 이기지 못합니다. 참된 믿음만이 모든 슬픔을 능히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넷째로, 이 세상은 밖에만 있지 않습니다. 우리 속에도 세상은 들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교만, 시기, 혈기-이것은 세상에 속합니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가정이 불화하고, 단체에 싸움이 나고, 교회에 분쟁이 생기고, 관청에는 불화와 분쟁과 불평과 마지막에 분열을 가져오고 맙니다. 내 속에 세상을 이길 힘이 어디 있습니까? 오직 거듭 난 사람만이 이길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스스로 기록하기를『나는 매일 죽노라』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여 매일 죽어서 내 마음에 있는 모든 세상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오직 믿음으로만 나를 이길 수 있습니다. 세상의 주관자 곧 공중의 권세 잡은 자, 다시 말하면 사단 혹 마귀-이것들을 이기는 힘은 오직 믿음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역사를 통해 보면, 선의 운동이 있을 때 여기에 반항하여 악의 운동이 있습니다. 어떤 사업을 시작했지만, 거기에는 반드시 죄악이 일어납니다. 무슨 까닭입니까? 이 세상에는 악한 마귀, 권세 잡은 자, 사단이 있는 까닭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세상을 이기지 못하면 세상이 우리를 이깁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 못하면 분명히 알 것은 사단의 자녀가 됩니다. 내가 하나님의 종이 되지 못하면 마귀의 종이 됩니다.
반드시 세상을 이겨야 합니다. 오직 산 물고기만이 물결을 거슬러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죽은 물고기는 물결 흐르는 대로 따라갑니다. 산 믿음을 가진 사람만이 죄악의 물결을 헤치고 천성을 향하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죽은 믿음은 세상 가는 대로 갑니다.
우리가 세상을 이기면 어떤 축복을 받는지 성경 말씀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계시록 2장 7절, 2장 17절, 3장 15절, 3장 21절을 보면, 이기는 자에게는 모든 축복을 주시고, 예수와 같이 앉히시겠다고 하였습니다.
여러분, 신자의 생활은 싸우는 생활입니다. 죄와 싸우는 생활입니다. 세상과 싸우고 마귀와 싸워서 이기는 생활입니다. 이 죄와 싸워서 이기는 사람만이 참된 사람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1955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