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박영돈목사

소망의 포로(prisoner of hope) / 박영돈목사

새벽지기1 2016. 9. 10. 07:44


소망의 포로(prisoner of hope)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갇혀 있으나 소망을 품은 자들, prisoners of hope 이라고 했습니다(슥9:11-12). 그들은 사면이 절망의 시커먼 벽으로 둘러싸인 감옥에 갇혀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회복하신다는 하나님의 언약 때문에 그들은 사실 절망의 벽이 아니라 소망의 벽으로 둘러싸인 것입니다. 이 소망이 곧 그들을 에워싸고 있는 절망적 현실의 벽을 산산이 부서트릴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자유케 할 것입니다. 그 때가 이르기까지 소망이 그들을 연단할 것입니다. 그 소망이 고통스럽고 암울한 현실의 감옥에서 자포자기하지 않고 끝내 버티게 하며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는 믿음이 깊어지게 합니다.

우리 신약 성도들에게도 믿음은 소망하는 믿음입니다. 구약에서 소망하던 것이 성취되었으나 아직도 구원의 완성과 종말을 소망해야 합니다. 지금도 우리는 소망으로 우리가 처한 곤궁에서 구원받습니다. 우리도 새 언약을 어기고 새 언약인 성령을 거스르는 삶을 살면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죄와 세상에 포로 됨을 경험하게 됩니다.

영적인 속박과 포로됨에서 구원받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으신 새 언약을 굳게 붙드는 믿음, 즉 소망하는 믿음입니다. 우리의 죄악과 불순종으로 인해 하나님이 우리를 잠시 징계하고 연단하시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거두지 않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으신 영원한 사랑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우리를 반드시 회복하십니다. 우리가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있을지라도 우리를 능히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 구원의 손길이 임할 때까지 우리는 고통스럽고 암울한 현실의 감옥 속에서 연단되고 빚어지는 것입니다. 겸손해지며 옛 자아가 깨지고 육신에 더 이상 소망을 두지 않고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는 믿음이 연단됩니다. 이 소망하는 믿음이 무르익을 때 구원이 임합니다. 우리를 에워싼 절망의 벽이 붕괴됩니다.

이런 징계와 연단의 과정을 거친 후에 하나님이 우리를 더 충만한 은혜의 세계로 인도하십니다. 더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합니다. 영적으로 더 깊어지고 부요해지게 합니다. “네게 갑절이나 갚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비로운 하나님은 우리의 범죄에도 불구하고 갑절의 은혜로 갚아주십니다. 우리의 죄를 잠시 징계하시지만 갑절의 은혜로 우리를 위로해주십니다. 따라서 우리의 침체와 타락이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침체를 더 큰 영적 도약을 위한 계기로 승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찰스 스윈돌이라는 목사는 “이보 후진 삼보 전진, two steps backward three steps backward” 라는 표현으로 우리가 영적으로 후퇴하는 것 같으나 결국 더 진일보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갑절을 회복하신다는 말씀대로라면 이보 후진 사보 전진, two steps backward four steps backward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영적인 결박과 침체로 인해 너무 낙심하고 자포자기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지금은 소망을 가질 때입니다. 피의 언약으로 인해 하나님이 당신의 교회를 회복해주실 것이라는 소망을 뜨겁게 지필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