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때를 아는 지혜
우리에게는 다 자기 때가 있는 것 같다. 그것을 잘 포착하기 위해서는 그 때를 분별하는 지혜와 그 때를 기다리며 내공을 쌓는 인고의 훈련이 필요하다. 대개 이런 기다림의 지난한 과정을 배겨내지 못하는 조급함과 미성숙함이 스스로 자기 때를 앞당기려고 하다가 진정한 자기 때를 맞이하지 못하게 된다. 어설픈 자기창출과 홍보로 일지감치 자신의 이미지를 꾸겨버린다.
반면에 한 때 이 사회와 교회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 이들은 자기 때가 지나갔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기 때를 구차하게 연장시키려한다. 자신이 부각되는 시기를 앞당기거나 지연시키려는 것 모두 탐욕이다. 자기 때가 이르지 않았음을 아는 지혜 못지않게 자기 때가 지나갔음을 깨닫는 분별력이 중요하다. 이 사회와 교회에 반짝 드러나는 자기 때는 잠깐이다. 그 반짝이는 순간과 상관없이 자기 길을 꾸준히 가는 것이 이 사회와 교회에 자기 몫을 담당하며 진정한 자기 때를 만끽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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