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존스가 아베라본에서 한 복음 전도용 설교들은 이미 한 권의 책으로 출판되었다. 그 책에는 순전히 사복음서에 나오는 본문들에 근거해서 한 설교들이 실려 있다. 그런데 본서에 나온 설교들은 모두 구약 본문에 근거한 것들로 현시대를 위해 특별히 소중한 것이라고 사료된다. 여기서 독자들은 마틴 로이드존스가 사역하면서 구약을 상당히 많이 활용했다는 것, 그것도 주로 복음 전도를 위한 설교로 활용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될 것이다.
그가 아베라본에서 사역한 때는, 설교 본문 중 4분 3정도가 구약이었다.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그가 사용한 구약 본문은 430여 개 정도로 비율은 약간 낮았지만 그 본문들은 구약 전체에서 뽑은 것들이다.
윌버 스미스(Wilbur M. Smith)는 1955년 어느 주일 저녁 설교를 들은 다음, 그때 로이드존스가 설교한 본문은 자기가 그때까지 그런 구절이 성경에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던 구절이었다고 우리에게 말했다. 그것은 예레미야 17:14-15 말씀이었는데 ("나를 고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낫겠나이다.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 그의 주일 저녁 설교가 으레 그렇듯이 그 설교도 복음 전도를 위한 설교였다. 여기서 스미스가 적어 놓은 글을 직접 인용해 보겠다.
"여러분은 그가 설교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삼 분도 지나기 전에 그는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인 성경 속에서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 그의 말씀은 무오하다는 것,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갖고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우리의 영원한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을 진짜로 믿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그의 설교를 들으면 내 영혼 깊숙이 결심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이 땅에 사는 동안, 설교를 하되 정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지 않는 설교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로이드존스는 자기가 담임하고 있던 교회에서 이렇게 목회 사역을 했을 뿐 아니라 끊임없이 초빙을 받아 다른 곳에 가서도 설교했는데, 그 때에도 역시 놀랄 만큼 구약을 많이 사용해서 설교했다. 예를 들어, 1943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집회를 인도할 때도 그의 주된 설교는 예레미야 6:14-16에 근거한 것이었다. 그리고 1953년 프랑스에서 열린 "개혁 신앙과 행동을 위한 국제 대회"(International Congress for Reformed Faith and Action)에서 설교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을 때도 설교 본문으로, 이방신 다곤이 블레셋 사람들 신전인 다곤 당에서 여호와의 궤 앞에 엎드러져 그 얼굴이 땅에 닿았던 내용이 들어 있는 사무엘상 5:1-4 말씀을 택했다. 그리고 그가 일찍이 한 설교 중 가장 엄숙한 복음 전도용 설교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 1957년 카디프(Cardiff)에서 열린 한 시민 집회에서 한 설교일 것이다. 그날 그의 본문은 "그날에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명하사 통곡하며 애호하며 머리털을 뜯으며 굵은 베를 띠라 하셨거늘"이라는 구절이 들어 있는 이사야 22:8-14 말씀이었다.
그리고 그가 운명하기 일 년 전, 스코틀랜드와 중부 웨일스 지방을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한 설교 역시 복음 전도를 위한 설교로 그 본문은 시편 2편이었다. 이만 하면 그가 구약을 어느 정도 활용했는지 충분한 설명이 되었으리라 사료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왜 이렇게까지 구약을 중시했느냐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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