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로이드 존스

사람을 높이는 것

새벽지기1 2016. 3. 4. 06:36

 

 

그런데,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들렸다. 학생들에게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친 것이 분명히 드러났는데도, 로이드존스 박사는 대회가 끝나자 학생 리더들에게 이듬해에는 자신이 대회에 오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윈포드 데이비스의 기억에 따르면, 그 때 로이드존스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들이 이제 잘 시작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그러니 이제는 여러분들 스스로 전진할 때가 된 것입니다.' 이런 결정은 영적인 고려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지나간 몇 년 동안 로이드존스는 웨일즈 IVF 내에서 막대하고도 거의 결정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새로운 신학적 안목이 생겨났고, 그리하여 순전한 칼빈주의적 메소디즘의 의미가 비로소 처음으로 웨일즈 대학교 산하의 각 칼리지들에 강력하게 파급되었었다. 이런 모든 현상들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로이드존스는 몰랐다.

 

그러나 그가 깨달은 것은, 젊은이들이 자신을 아버지처럼, 혹은 친구처럼 여겨서 자기와 밀착되는 경향이 일어나면서, 그것이 불건전하게 중심에 자리잡게 되기가 너무나 쉽다는 것이었다. 그는 몇몇 위대한 설교자들을 거의 우상을 섬기듯 추종하여 아주 해로운 결과를 초래했던 19세기의 역사를 언급했는데, 이는 결코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는 하나님의 일에서 사람들을 높이는 것 - 그들이 누구든 간에 - 은 하나의 함정이요 궁극적으로 영적인 면에서 큰 해가 된다는 것을 열정적으로 믿고 있었던 것이다.

 

학생들은 그 당시 그런 점을 보지 못하고 있었지만, 로이드존스가 장차 웨일즈의 학생 대회들로부터 손을 떼기로 결심하게 된 것은 부분적으로는 그 스스로 칼빈주의를 실천적으로 적용한 데서 비롯된 것이었다. 1951년의 보스 대회 - 더글라스 존슨의 생각에는 이 대회의 강연이 로이드존스가 학생 대회에서 행한 강연들 중 최고였다 - 가 로이드존스 강연한 마지막 웨일즈 IVF 대회가 되었다. 그런 결단은 그분의 특징을 말해 주는 것이었다.

 

게린트 필더의 말을 표현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를 '현실 상황에 필요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여겼으나, 로이드존스 자신은 결코 자신을 그렇게 보지 않았다.

 

(마틴 로이드존스 중기 / 4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