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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공부(37) 함께 소리내기 / 정용섭 목사

함께 소리내기 공동기도에서 내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함께 소리 내서 읽는 행위이다. 주보에 나온 기도 내용을 그냥 읽기만 하면 다 잘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 모든 사람들의 읽기 호흡이 다르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중구난방으로 소리가 날 수 있다. 몇 가지 유의 사항이 있다. 우선 모든 사람들이 호흡을 함께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어떤 이들은 다른 사람보다 미세하게나마 약간 빠르게 소리를 내고, 또 어떤 사람은 뒤로 처진다. 완벽하게 일치시키기는 힘들겠지만 서로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어울리게 된다. 우리 교회에서는 아예 비상조치로 끓어 읽어야 할 부분에 표시(/)를 해두었다. 모든 회중들이 비슷한 성량으로 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 어떤 분들은 입 안에서 우물거리는 소리를 내고, 또 어떤 분..

목사공부(36) 기도공부 / 정용섭 목사

기도공부 신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중에서 기도는 없다. 이론과목은 접어두고 실천신학에 속하는 목회학, 예배학, 찬송가학은 배우는데 기도는 배우지 않는다. 교수들과 선배 목사들이 기도하라고 말을 많이 하지만 어떻게 기도해야하는지는 가르치지 않는다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정서와 정신건강에 좋으니 노래를 많이 부르라고 말은 하면서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지 않는 거와 비슷하다. 기도는 배우는 게 아니라 은혜를 받으면 저절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신학생 시절의 내 경험에 따르면 남의 기도를 그저 흉내 내는 기도만 했다. 그런 방식으로 반복해서 기도하면 그런 기도 내용이 자기의 것으로 소화가 되어 점점 자연스러운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된다. 철야기도 등..

목사공부(35) 대표기도 / 정용섭 목사

대표기도 한국교회의 주일공동예배 관행에 따르면 기도 순서에 대표자가 나서서 기도를 드린다. 다른 나라의 개신교회 예배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교회는 대부분이 그렇다. 그 시간은 주로 장로들이 맡는다. 안수집사가 맡는 경우도 있긴 하다. 나는 이런 관행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모임이라면 모르겠으나 주일공동예배에서는 곤란하다. 주일공동예배는 신학적으로 엄격한 형식과 내용으로 채워지는 게 좋다. 그리고 옳다. 여기서 엄격하다는 말은 형식주의에 매달려야 한다는 게 아니라 예배의 본질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소위 대표기도 시간에 얼마나 많은 문제가 일어나는지 알만한 이들은 다 알 것이다. 그 순서로 인해서 예배 분위기가 다 망가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표 기도에는 문제가 많다. 어떤 ..

세상 끝에 선 증인들 (계10:1~11, 11:15~19) / 이재훈 목사

세상에서 진리를 말하는 것은 어렵고, 위험한 일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진리를 들으려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때로 진리를 말하는 사람이 죽임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들으려 하지 않는 진리는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최후의 심판이 있을 것이며, 그 기준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여부로 영원한 운명이 결정된다는 진리를 사람들은 거부합니다. 1세기 말에는 순교자가 없는 그리스도인의 가정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가 구세주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경배 받으셔야 된다는 진리를 증거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요구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마지막 심판이 임하기 전에 더 많은 영혼이 진리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구원받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