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가리킬 개념이나 그분을 우리의 마음에 표상할 개념은 없다. 그분의 존재는 우리의 삼단논법으로 증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분은 실재이기에, 우리가 그 실재에 직면하여 그 실재를 생생하게 자각하게 될 때 모든 개념들은 상투어가 된다. 진정한 기도는 개념으로부터 흘러나오지 않는다. 진정한 기도는 그분에 대한 정보에서 흘러나오기보다는 그분의 신비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흘러나온다. (177쪽) 하나님에 대한 흔한 오해 중의 하나는 하나님을 자신들이 잘 아는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이다. 믿음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다.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은 오늘처럼 냉소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문제는 그런 열정이 자칫 하나님을 자기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