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명혁칼럼 160

주도홍 교수의 『남북통일을…』을 읽고서

이 글은 김명혁 목사(본지 편집고문,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님이 최근 주도홍 교수(백석대·기독교통일학회 명예회장)의 저서 『남북통일을 향한 성경적 성찰』을 읽고 작성한 추천사입니다. 본지는 김명혁 목사님의 동의를 얻어 이를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내가 귀하게 여기며 사랑하는 제자 주도홍 교수가 아주 적절한 때에 그의 평생의 간절한 관심사인 “남북 통일”에 관한 학문적이면서도 실제적인 내용의 책을 저술한 것을 귀하게 생각하면서 책의 내용에 대한 소감의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우선 책 서두에 고백한 다음과 같은 “사랑”의 고백을 아주 귀중하게 생각한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다. 기독교의 사랑은 원수 사랑에서 그 빛을 발한다. 기독교의 모든 것은 십자가의 사랑이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 그 사랑..

CTS 기획 “오페라 손양원”을 보고서

나는 지난 2월 19일과 20일 저녁 CTS 방송국에서 방영한 CTS 기획 “오페라 손양원”을 보고서, 순수한 감동을 받기보다는 언짢은 느낌을 지니게 되었다. 내가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어하는 손양원 목사님의 모습은 물론, 동인·동신 군과 동희 양의 모습이 역사적인 사실 그대로 표현·묘사되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역사적인 사실을 그대로 표현하고 묘사하는 것이 작가들의 기본적인 사명인데, 이번 CTS 기획 “오페라 손양원”은 역사적인 사실과는 다른 모습을 나타내 보였다고 생각한다. 손양원 목사님의 말씀과 동인·동신 군과 동희 양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사실과 다르게 각색되었다고 생각한다. 반공주의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색채가 나타나기도 했다. 손양원 목사님은 (세 자녀들도) 무신론을 주장하는 공산주..

섬김의 삶과 사역

이 글은 김명혁 목사(본지 편집고문,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님이 2월 8일 서울 석촌동 언약교회에서 전할 주일예배 설교문입니다. 본지는 김명혁 목사님의 동의를 얻어 이를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제가 강변교회에서 2008년 1월 13일 주일 은퇴한 다음 지난 7년 동안 매 주일 전국의 작은 교회들을 방문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오늘 석촌동 언약교회에 네 번째로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드리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여기 와서 2008년 11월 2일 주일 “아가페의 사랑과 에로스의 사랑”, 2011년 7월 3일 주일 “감사는 행복의 비결”, 2014년 6월 1일 주일 “주일 성수와 몸을 드리는 예배”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는데..

한국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염원하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임이나 단체들 중에서 기독교의 교회만큼 귀중하고 아름답고 복된 곳은 없다고 하겠다. 교회는 죄인들이 모여서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 세상에 완전한 교회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성부 하나님의 눈과 귀와 마음이 항상 향하시는 ‘하나님의 집’이고(대하 7:15-16, 시 65:4), 성자 예수님께서 피를 흘려서 세우신 ‘예수님의 몸’이며(행 20:28, 엡 1:23), 성령님이 강림하여 거하시는 ‘성령의 전’이기(행 2:1-4, 고전 6:19) 때문에, 그만큼 귀중하고 아름답고 복된 곳은 이 세상에 없다고 하겠다. 바울은 주님 사랑과 교회 사랑으로 온 몸을 불사른 사도였는데, 그는 교회 사랑을 이렇게 고백했다.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

자존감과 자신감 (사 41:8-10)

이 글은 김명혁 목사(본지 편집고문,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님께서 6월 29일 의정부 사랑나눔교회에서 전할 주일예배 설교문입니다. 본지는 김명혁 목사님의 동의를 얻어 이를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제가 작년 2013년 5월 12일 주일 여기 의정부 사랑나눔교회에 와서 “고난과 슬픔과 아픔이 보석으로”라는 제목으로 저 자신에 대한 간증 설교를 했는데, 오늘 여기 다시 와서 “자존감과 자신감”이라는 제목으로 저 자신에 대한 간증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고충엽 목사님이 “자존감”에 대한 설교를 해 달라고 부탁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제목으로 설교하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신앙에는 두 가지 색깔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두운 색깔과 밝은 색깔입니다. 나는 죄인 중의 괴수이고 나는 망할 자라는 ‘좌절감’과 ‘..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선교 방식 (마 5:11, 12, 16, 행 10:38)

이 글은 김명혁 목사(본지 편집고문,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님께서 4월 18일 광림세미나하우스에서 열린 빌리온선교회 세계선교대회 개회예배 중 전한 설교문입니다. 본지는 김명혁 목사님의 동의를 얻어 이를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저는 중국 선교를 가장 잘 하고 있는 이가 양영학 선교사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양 선교사가 시작하고 계속해서 지도하고 있는 빌리온선교회에 속한 선교사님들이 함께 모인 ‘빌리온선교회 세계선교대회’에 와서 개회예배 설교를 하게 되어서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설교 제목은 “급변하는 선교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선교 방식”입니다. 제가 이런 어려운 제목을 가지고 설교를 잘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저는 이곳저곳 선교지를 계속해서 방문하기는 하지만 “급변하는 선교 환..

십자가의 길 (마 16:21, 24, 25)

이 글은 김명혁 목사(본지 편집고문,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님께서 4월 14일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고난주간 심야기도회에서 전한 메시지입니다. 본지는 고난주간을 맞아, 김명혁 목사님의 동의를 얻어 이를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무엇보다 부족한 죄인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계속해서 심부름꾼으로 사용해 주시는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저녁 이번 기도회 모임의 주제인 “십자가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십자가는 기독교의 핵심이고 성경의 핵심입니다. 기독교의 핵심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입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운명과 삶을 변화시킵니다. 저주가 축복으로, 미움이 사랑으로, 원수 맺음이 화해와..

성경의 다민족·다인종·다문화적 비전(창 12:3, 사 19:24, 25)

이 글은 김명혁 목사(본지 편집고문,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님께서 2월 23일 글로벌 대한교회에서 전한 메시지입니다. 본지는 김명혁 목사님의 동의를 얻어 이를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제가 매년 글로벌 대한교회에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 드리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오늘 2014년 2월 23일 주일, 여기 다시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 드리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고재덕 목사님과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고재덕 목사님에게 오늘 무슨 설교를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다문화 가정을 돌아보면서 선교하는 것에 대해서 설교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성경에 나타난 다민족 다인종 다문화적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첫..

파키스탄 올세인트교회를 돌아보고 와서

과격파의 테러로 130여명 사망 170여명 부상… ‘평화의 집’ 세우려 2013년 9월 22일 파키스탄 북부 즉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페샤와르의 역사적인 교회인 올세인트교회에서, 과격파의 테러로 130여명이 생명을 잃고 17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올세인트교회는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들이 조선 땅을 밟은 때와 비슷한 때인 130년 전 1883년 12월 27일에 영국 성공회의 파송을 받은 휴(Rev T.P Hughes) 선교사와 주크(Rev. Worthington Jukes) 선교사에 의해, 복음의 불모지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사이에 ‘예배와 선교’를 위해 설립됐다. 유일하게 모스크 스타일로 건축한 후, 건물 맨 위에 십자가를 세우려다 9명이 ..

아베 총리, 독선·무지·무례·오만의 극치

“한일 교회가 일본의 방향 바르게 바꾸는 데 협력해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을 미화하려는 독선과, 일본 역사를 바로 보려는 역사인식의 무지와, 주변국가들의 정서를 무시하는 무례와 오만을 드러내는, 불행하고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세계는 곳곳에서 정치·경제·문화·종교적인 이념의 갈등으로 대결과 테러와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데, 아베 총리의 신사참배로 한·중·일을 비롯한 아시아 주변 국가들 간의 갈등과 대결이 극심해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불행하고 안타까운 상황을 극복하고 화해와 협력과 평화의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양식이 있는 일본 국민들과 지도자들이 모두 함께 일어나서 아베 총리의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