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명혁칼럼 160

대학생들과 나누고픈 나의 대학생 시절

명곡과 등산 즐기며, 서양사 전공하고 교회 개척하던 추억들 나는 대학생 시절 서울대학교 근처인 종로5가 충신동에서 살았는데 기독교 방송국에서 매일 저녁 방송하던 “명곡을 찾아서”라는 고전음악 프로그램을 즐겨 듣곤 했다. 매달 초 기독교 방송국을 찾아가서 한 달 동안 방송할 고전음악 프로그램을 얻어다가, 방송할 고전음악에 대한 내용을 “명곡 해설집”을 사다 놓고 미리 읽으면서 알아 두었다가, 그 음악을 들으면서 즐기곤 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도 공부를 하면서도, 나는 고전음악을 즐겨 듣곤 했다. 결국 나는 고전음악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는데, 지금도 거의 대부분 고전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한다. 고전음악을 듣는 것은 공부에 방해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고전음악..

통일과 십자가의 영성(엡 2:11-18)

(이 글은 김명혁 목사님께서 4월 17일 ‘조국평화통일기원 오산리기도원성회’에서 전할 메시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편집자 주) “통일과 십자가의 영성”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기 전에 북한에서 목회하시다가 순교하신 저의 아버지 김관주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와 저를 사랑하시던 저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와 그리고 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북한에서 신앙의 절개를 지키며 진실하게 목회 하시다가 1950년 6월 23일경 45세에 순교하신 분이 저의 아버지 김관주 목사님이십니다. 아버지는 평남 안주 출신인데 일본으로 가서 법학공부를 하시다가 신학공부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의학전문을 나온 여의사와 결혼을 해서 저를 낳았습니다. 아버지는 동경신학교를 마친 후 한경직 목사님의 초청으로 1938년부..

주님 만남의 기쁨(요 20:16-18)

저는 “인생은 만남과 나눔과 기쁨이란” 말을 자주 합니다. 설교를 시작하기 전에 제가 몇 달 전에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쓴 글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나는 “인생은 만남과 나눔과 기쁨” 이란 말을 자주 하는데, 12월 17일부터 1월 9일까지 3주 동안의 미국 방문이야말로 만남과 나눔과 기쁨의 방문이었다. 우선 “작은 교회들 방문 약속을 취소하고 빨리 비행기 타고 미국으로 오라”고 조르던 두 손자들과의 만남과 나눔의 시간들은 참으로 즐거움과 기쁨이 가득한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센스와 미모를 갖춘” 딸과 “못하는 것이 없는” 사위와의 만남과 나눔의 시간들도 물론 즐거움과 기쁨이 가득한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3주 동안 L.A. 지역의 여섯 교회들을 방문하며 9번 설교를 했는데 그 교회들의 목회자들 및 ..

WCC 한국준비위 조직에 즈음하여…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드리는 말씀 WCC 제10차 총회가 신학적인 오류를 시정하고 복음적으로 갱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아마 본인만큼 WCC의 신학적인 입장을 전문적으로 비판한 사람도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본인은 1983년 7월 24일부터 카나다 뱅쿠버에서 열린 제6차 WCC 총회에 참석해서, 한 시간도 빠지지 않고 모든 모임에 참석하여 경청하며 WCC의 신학적인 입장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긴 글을 써서 발표하기도 했다. 2010년 4월 26일에는 “WCC의 선교신학적 입장과 노선에 대한 고찰과 평가”라는 글을 써서 WCC의 설립과 발전과정을 기술하며 제10차 부산 WCC 총회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설립 배경 2) 제1차 암스텔..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며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을 기계론적으로 또는 숙명론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하나님의 선한 섭리 안에서 일어나는 의미 있는 사건들로 받아들이면서 우리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우리들의 책임을 바로 인식하고 바로 실행하여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모든 상황 판단과 실행에 있어 자기 자신이나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데올로기와 이해관계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데 이같은 자기 중심적인 선입견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때에 성경이 무엇이라 말하며 가르치는지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니느웨의 악한 사람들이 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요나의 선입견에서 용납될 수 없는 생각이었고, 가이사랴 로마 백부장이 복..

기독교 정당 창당을 우려하며

정치에 대한 올바른 입장은 ‘변혁주의’ 최근에 방지일 목사님과 대화하는 자리에서 방지일 목사님께서 기독교 정당 창당을 우려하시는 말씀을 저에게 하셨다. 그러지 않아도 욕을 먹는 판에 교회가 더 욕을 먹으려고 정당까지 만든다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즉시 이영훈 목사님에게 전화를 걸고 방지일 목사님의 우려를 전달했다. 이영훈 목사님도 그것을 우려하면서 조용기 목사님에게 기독교 정당 만드는 일에 참여하지 말라고 권면했다고 했다. 그리고 조 목사님이 참여하는 것처럼 보도가 되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부언했다. 그 이야기를 방지일 목사님에게 전했더니 다행이라고 말씀했다. 오래 전에 반 정부적인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며 행동했던 박종화 목사님은 “목사가 무슨 정치냐?”고 비판하면서 이와 같..

동물 사랑, 식물 사랑, 자연 사랑, 사람 사랑

나는 언제부터인가 동물과 식물과 자연과 사람을 조금씩, 조금씩 사랑하며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다.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이곳저곳에서 개들을 만나면 가까이 가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먹을 것을 주곤 했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다음 언제나 남은 음식을 비닐 봉지에 싸 가지고 다니다가 길가나 집 근처에서 만나는 개들에게 다가가서 먹을 것을 주곤 했다. 내가 만난 개들은 그들의 배경이나 신분이나 모양이나 성격과 상관 없이, 내가 다가가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먹을 것을 주면 곧 부드러워져서 반가움을 표시하며 먹을 것을 받아 먹곤 했다. 좀 사나운 개들도 있다. 그러나 곧 태도가 바뀐다. 교역자들과 함께 이따금씩 동해 바다에 가서 놀곤 했는데 동해바다 식당 근처에는 언제나 커다란 개들이 ..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길

분노와 증오와 대결과 저주의 기운이 팽배한 지금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화해”를 말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십자가에 나타난 기독교의 중심적인 가르침이 바로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화해”라고 믿기 때문에 무거운 부담을 안고서 여전이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길”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떤 사람은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말은 개인적인 차원에는 적용할 수 있으나 사회적이고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적용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경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개인이 아닌 악한 세력으로 낙인 찍힌 나라들인 애굽과 앗수르와 니느웨에 대한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길”을 제시했다(사19:23-25, 욘4:11). 산상수훈에 나타난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삶은 현실적으로 ..

신앙의 선배들에게서 배우자

우선 서론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들의 삶의 방향과 내용을 가르치고 정해주는 삶의 스승들이 있습니다. 첫째 스승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고 둘째 스승은 우리들의 보혜사인 성령이고 셋째 스승은 말씀의 가르침과 성령의 조명을 받으면서 산 수 많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역사적인 교훈입니다. 성경이 너무너무 중요하지만 성경만 가지고는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삶의 방향과 내용을 바로 알지도 바로 깨닫지도 못합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성경을 온 몸에 붙이고 다니던 바리새인들의 경우입니다. 성령의 조명이 너무너무 중요하지만 성령의 감화 감동 조명만 가지고는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삶의 방향과 내용을 바로 알지도 바로 깨닫지도 못합니다. 성령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성령의 감화 감동 조명을 받는 사람들이 ..

‘가장 귀중한 신앙은 주일 성수의 신앙’

구원의 궁극적 목적은 예배의 제사 드리는 것” 저는 오정호 목사님을 아주 좋아합니다. 한국교회의 신앙의 선배들을 아주 존경하고 사모하는 목사님이시고 진실하고 충성스러운 목사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복음주의협의회를 너무 잘 섬기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2008년 1월 13일 강변교회에서 은퇴한 후 주일마다 주로 3,40 여명의 성도들을 가진 작은 교회들을 방문하며 설교를 하고 있는데 오늘 저녁에는 5천여 명 성도들을 가진 큰 교회에 와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30여명 성도들을 가진 포천 새힘교회에 가서 설교를 했습니다. 오늘 저녁 설교 제목을 오정호 목사님이 저에게 주었습니다. 주일 성수에 대한 설교를 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오늘날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