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명혁칼럼 160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어머니 교회

바로 나흘 전에 어느 영화사의 감독과 세 시간 동안 인터뷰를 했는데 여러 가지 질문들 중의 하나가 오늘의 한국교회가 왜 사회로부터 불신과 비판을 받고 있느냐는 질문과 함께 한국교회가 이제 어떻게 하여야 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의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불신과 비판을 받고 있는 중요한 이유는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과 신자다운 신자의 삶을 점점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한국교회가 교회다운 모습과 신자다운 삶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머니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가 지녔던 모습을 지닐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나흘 전에 한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오늘 좋은 소식교회에 두 번째로 와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어머니 교회의 모습”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내가 만난 조용기 목사님

「영산 조용기 목사의 삶과 사상」출판을 축하드리며 내가 조용기 목사님을 처음 만난 때는 대학생 때라고 기억된다. 조용기 목사님이 전도사님이었을 때 내가 다니던 창동교회에 오시곤 했다. 창동교회에서 열리는 부흥회 강사의 통역을 하기 위해서였고 김치선 목사님의 지도를 받으며 목사님을 보필하기 위해서였다. 그 당시 김치선 목사님은 한국교회의 회개운동과 부흥운동의 중심에 서 계신 분이었다. 조용기 목사님은 지금도 그 때 김치선 목사님으로부터 함께 은혜를 받던 이야기를 나에게 한다. 내가 유학생활을 마치고 총신대의 교수가 되었을 때 나는 보수주의적인 입장에서 4차원적 꿈과 적극적 사고를 강조하는 조용기 목사님의 순복음 신학을 비판하는 자리에 서게 되었다. 강원용 목사님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너무너무 보고싶은 정진경 목사님’

故 아천(雅泉) 정진경 목사 1주기 추모예배 추모사 이기풍 목사님의 사모님이신 윤함애 사모님이 자녀들에게 남긴 10가지 유언 중 두번째 유언은 “5분 이상 예수님을 잊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5분 이상 예수님을 잊는 때가 많지만 그래도 “주님, 주님” 하고 중얼거리면서 예수님을 잊지 않으려고 주님을 붙잡으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늘 잊지 않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 신앙의 선배들입니다. 저의 대부분 글과 설교에는 항상 길선주 목사님 이기풍 목사님 주기철 목사님 손양원 목사님 한경직 목사님 등 우리 신앙의 선배들에 대한 이야기가 늘 나옵니다. 제가 2007년 10월 22일 저녁에 ‘보고 싶어지는 사람들’ 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는데 그 글의 일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아름다운 산들로 둘러싸여있는 강원도 정선에 다시 와서 너무 좋습니다. 제가 2008년 1월 13일 강변교회에서 은퇴한 후 다음 주일인 2008년 1월 20일 주일 여기 정선 유천교회에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설교를 했는데 2년 6개월이 지난 오늘 여기 다시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설교를 하게 되어서 너무너무 좋습니다. 저는 지난 2년 6개월 동안 주일과 주중에 전국에 흩어져 있는 작은 교회들을 방문하며 설교를 했는데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교회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가 있었고 주님의 마음과 사도 바울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교회들에서 주님과 이웃을 정성껏 섬기고 있는 귀한 목회자들과 성..

다민족 다인종 다문화적 비전

8.15 대성회 다문화 포럼 성경은 본래부터 다민족 다인종 다문화적이었습니다. 창세기부터 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경은 다민족 다인종 다문화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창12:3).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과 앗수르로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을 주어 가라사대 나의 백성 애굽이여, 나의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찌어다 하실 것임이니라”(사19:24,25). “내가 또 너로 이방의 빛을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사49:6).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예수님의 선교 행적

제가 2008년 1월 13일 강변교회에서 은퇴한 후 주일 또는 주중에 전국의 작은 교회들을 방문하고 있는데 매년 두 번씩 방문하는 교회는 강변교회와 그레이스선교교회뿐입니다. 오늘 그레이스선교교회에 여섯 번째로 와서 “예수님의 선교 행적”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두 주 후에 그레이스선교교회가 중국으로 선교여행을 떠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가 선교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 것은 감사한 일이고 선교 여행을 많이 가게 된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선교가 무엇인지를 바로 알지 못하고 선교를 잘못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늘 아침 선교가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 선교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조동진 목사님의 인터뷰 기사가 지난 5월 3일 국..

교회가 힘써서 하여야 할 두 가지 일

위로는 예배 옆으로는 봉사 이 글은 김명혁 목사님이 3월 4일 명성교회 창립 30주년 기념 새벽기도 국제컨퍼런스 개회설교에서 전한 “교회가 힘써서 하여야 할 두 가지 일”(행2:42-47)이란 제목의 설교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편집자 주 ▲김명혁 목사(본지 편집고문, 강변교회 원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우리들의 어머니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가 힘써서 한 일 네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사도의 가르침을 받은 일이었습니다(케리그마). 둘째는 떡을 떼며 교제하는 일이었습니다(코이노니아). 셋째는 기도하며 예배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넷째는 구제와 봉사하는 일이었습니다(디아코니아).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님께서 힘써서 하신 일도 네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산에서도 들에서도 바닷가에서도 하나님..

내가 본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모습 열 가지

첫째, 20여년 이상 영등포 지역의 세상을 등진 그리고 거칠기까지 한 노숙자들에게 인내와 사랑으로 먹을 것과 잠자리를 제공하며 저들의 친구로 살아가고 있는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와 정경화 사모의 환히 웃는 얼굴 모습이 귀하고 아름답다. 둘째, 20여년 동안 성남과 구로 등지의 좌절과 분노에 싸여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친구와 변호인과 의사 역할을 하며 최근에는 저들의 자녀들을 위한 “국제다문화학교”를 세우려고 하는 김해성 목사와 이선희 목사의 끈질기고 진실한 삶의 모습이 귀하고 아름답다. 셋째, 20여년 이상 재난 당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파키스탄으로 아프간으로 서울역 지하도로 어디든지 달려가서 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목마른 자에게 마실 것을 제공하는 지극히 작은 자들의 친구로 그리고 삶의 안내자로 살아..

한국교회가 고치고 개혁해야 할 것 열 가지

첫째, 주일예배 시간에 드럼과 각종 악기로 연주하는 시끄러운 음악을 오르간과 피아노 위주의 경건한 음악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방지일 목사님과 랄프 윈터 박사님이 강하게 지적한 것이다. 둘째, 주일 오후 예배를 주일 저녁 예배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주일 하루를 거룩하게 지키는 ‘주일성수’를 회복하는 것인데 방지일 목사님이 분명하게 지적한 것이다. 셋째, 현세적인 성공과 축복 중심의 메시지를 십자가 중심의 복음적 메시지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최복규 목사님과 이영훈 목사님 등이 강하게 지적한 것이다. 넷째, 현세적이고 정치·경제·문화적인 관심으로부터 종말적이고 내세적인 천국에 대한 관심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신약과 초대교회 성도들의 우선적인 관심이었고 김삼환 목사님이 분..

성탄의 정신: 예수님의 모습

성탄절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류의 역사 속으로 들어 오신 중대하고 뜻깊은 날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인류의 역사 속으로 들어오셨을 때 어떤 모습으로 오셨는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우리 인류의 역사 속으로 들어 오셨을 때 천사의 모습으로 오시지 않았고 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다고 했습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사 9:6). 그 전까지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오실 때에 주로 천사의 모습으로 오시곤 했습니다. 그런데 때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마 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