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명혁칼럼 160

“유진벨 재단을 통해서 북한동포 돕기를 계속해오면서”

나는 언제부터인가 1895년 한국 전라도에 와서 선교 사역을 시작한 유진 벨(Eugene Bell, 1868-1925) 선교사의 4대손들인, 스티브 린튼 선교사 및 존 린튼 선교사와 가까이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저들은 선조들의 조선 사람 사랑을 그대로 이어받아 한국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으며, 특히 어머니 로이스 린튼(인애자) 선교사의 뒤를 이어 남한과 북한의 결핵환자들을 모든 정성을 다 쏟으면서 사랑하고 있다. 저들은 한국말을 잘하는데 존 린튼 박사의 전라도 사투리는 틀림없는 전라도 사람임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나는 스티브 린튼 박사가 1995년 12월 큰 물 피해를 입은 북한을 다녀오는 길에 홍콩에서 나에게 건 전화를 받고나서부터 한국복음주의협의회를 통해 북한에 옥수수 등 식량을 보내는 일을..

바울의 감사와 나의 감사

제가 작년 추수감사주일날 강변교회에서 “다윗의 감사와 나의 감사”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제가 작년에 한 설교의 일부를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감사를 가슴에 지니고 사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감사와 함께 기쁨과 기도와 사랑과 보고 싶음을 가슴에 지니고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최고로 아름답고 최고로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다윗은 하늘을 바라보고 자연만물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자기 자신을 바라보면서 감사와 감격에 넘치는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다윗은 자기의 모습을 이리로 보나 저리로 보나 두려울 정도로 놀라울 정도로 멋지고 대단하게 지어졌음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렸습니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I will giv..

영혼과 마음과 손이 열린 루디아

이 글은 김명혁 목사님이 10월 25일 춘천 늘사랑교회에서 전한 “영혼과 마음과 손이 열린 루디아”(행 16:6-15) 설교문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편집자 주 ▲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주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하신 중요한 일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둘째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 죄인들을 구원하셨고 그리고 그 피로 주님의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라고 분부하셨고 교회를 세우라고 분부하셨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라고 분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세 가지 일을 충성스럽게 수행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구원의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주님의 교회를 세..

인생칠도(人生七道)와 복음삼도(福音三道)

이 글은 김명혁 목사님이 10월 18일 일본 가키오 그리스도교회에서 전한 “인생 칠도와 복음삼도”(히 11:13-16, 고전 1 :22-31) 설교문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편집자 주 제가 나이가 들면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깨닫고 배우는 일들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일례를 들면 “설교는 은이다, 신학은 동이다, 이적은 철이다, 주님을 닮으려고 하는 삶이 금이다”. 설교는 은이고 신학은 동이고 이적은 철이고 삶이 금이다. 주님 닮은 온유와 겸손과 불쌍히 여기는 긍휼과 사랑의 삶, 그것만이 금이다. 온유와 겸손과 긍휼과 사랑의 삶, 그것만이 금이다. 그런 여러 가지 깨달음 중의 하나가 인생 칠도입니다. 처음에는 인생오도 그러다가 인생칠도로 늘어났습니다. 첫째, 인생은 나그네입니다. 아브라함이 나그네 ..

“십자가의 피묻은 복음과 사랑에 붙잡힌 분”

저는 김준곤 목사님을 그리면서 김 목사님은 무엇보다 먼저 십자가 사랑에 붙잡히고 십자가 사랑에 미친 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김준곤 목사님께서 환상 중에 십자가가 보이면서 그 십자가에서 붉은 피가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 후부터 김준곤 목사님은 사도 바울처럼 십자가만을 알고 십자가만을 전하고 십자가만을 사랑하는 십자가 사랑에 미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 2:2).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 6:14). 둘째로 김준곤 목사님은 피 묻은 십..

존경하는 김준곤 목사님의 삶을 회고하며

이 글은 김명혁 목사님께서 지난 2005년 5월 2일 김준곤 목사님과 관련해 본지에 기고하신 칼럼입니다. 김준곤 목사님의 소천을 애도하는 뜻에서 다시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오직 피 묻은 십자가의 복음을 전파하시기 위해서 한평생 살아오신 김준곤 목사님! 목사님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돌린다. 60년대 민족의 수난 속에서 학원전도를 시작하여 수많은 젊은 청년들이 주님께 돌아왔으며, 그들과 함께 민족복음화의 환상을 꿈꾸고 헌신하셨다. 또한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부흥 발전과 연합을 위해서 혼신을 다해 오셨다. 김준곤 목사님에게 깊은 존경과 사랑을 표하며 그 분과 함께 사역했던 일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더듬어 본다. 1980년도 합동교단이 두 개 세 개로 갈라질 때 “합동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합동을 추진하는 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정진경 목사님!”

故 정진경 목사 천국환송발인예배 조사 사랑하고 존경하는 정진경 목사님! 정 목사님께서는 신촌성결교회와 한국교회를 사랑하시고, 신촌성결교회와 한국교회를 위해서 생명의 진액을 다 쏟아 부으셨지만, 부족하고 부족한 저를 누구보다도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저는 온유 겸손하신 한경직 목사님으로부터도 분에 넘치는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정진경 목사님으로부터는 더 친밀한 사랑과 격려와 칭찬을 몽땅 받았습니다. 백두산을 비롯한 중국, 일본, 러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홍콩 등 세계의 수많은 곳을 정 목사님과 함께 여행하면서 저는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을 가졌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이 배웠는지 모릅니다. 한국교회에 훌륭한 분들은 많지만 정 목사님과 같이 ..

일본 프로테스탄트 선교 150주년 기념대회 참석 소감

우선 일본교회 선교 150주년을 맞아 일본복음동맹, 일본 NCC, 일본 은사파가 공동으로 기념대회를 가지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일본교회가 협력과 전도와 선교에 매진하게 되기를 바란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많은 수고를 하신 지도자 및 실무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아쉬운 점 몇 가지를 지적한다. 일본교회를 사랑하는 한 친구의 애정 어린 충고로 받아들여 주기를 바란다. 첫째, 세 단체간의 협력이 제대로 잘 이루어지지 못한 것 같다. 물론 처음 있는 일이라 완전을 기대할 수는 없다. 대회의 목표와 성격, 대회의 순서와 진행, 강사 초청 등이 잘 이루어지지 못한 것 같다. 둘째, 대회의 참여도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개회 축제’와 ‘축하 행사’와 ‘폐회 예배’에 각각 3..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면서

저는 14일 주일 강변교회에서 설교를 시작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큰 슬픔과 불행에 싸여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슬픔과 불행에 싸여있는 우리 모두에게 긍휼과 자비와 은혜를 베푸시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 우리들이 돈과 맘모니즘의 지배를 받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 우리들이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지배를 받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들이 당하고 있는 슬픔과 불행이 우리들로 하여금 맘모니즘과 정치적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게 하고 분노과 증오와 대결에서 벗어나게 해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어 나아갈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원합니다.” 우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우리의 불행한 사회상을 극명하게 드러..

가장 감동적인 눈물의 선교헌금

끼니 굶어 보내온 한 아프리카 선교사의 북한동포 사랑 나는 올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가장 감동적인 눈물의 선교헌금을 받았다. 멀리 아프리카의 잠비아에서 온 선교사 한 사람으로부터 받은 눈물의 선교 헌금이었다. 15년 전부터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강남진 선교사 부부가 금년 7월 한국으로부터 온 교계 신문을 통해서 북한 동포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서글픈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그런데 굶어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을 살려야 한다는 호소를 김명혁 목사와 법륜 스님 등이 함께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그 소식을 접한 강남진 선교사는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며칠 후 임명호 사모 선교사가 누군가가 통곡을 하는 소리가 들려와서 가까이 가 보았더니 통곡하며 우는 사람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