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기독교개혁신보컬럼 671

첨단 기술과 이웃 사랑 / 김영규 목사(뉴욕학술회원, 남포교회 협동목사)

2004년 9월 10일 요즘 미래 사회로 유비쿼터스 사회에 대한 강조가 있다. 그러나 그런 사회는 미래 사회가 아니라 이미 90년대에 시작된 현재 사회이다. 문제는 한국 사회가 그런 사회로 가는데 필요로 하는 원천 자료나 원천 기술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데 있다. 최근 한국에서 산화티타늄 분말이나 유기물 센서에 대한 개발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너무 미약한 것도 현실이다. 주기율표의 전 물질 원소들과 복합 원소들의 정밀 파우더들이 가능한 빨리 개발되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 분말들을 이용하는 전도성 폴리머 혹은 플라스틱과 그 관련된 첨단기술(코팅기술 등)은 생활 가전, 언론 매체, 전자종이, 로봇, 건축, 에너지 자원, 섬유, 의학, 첨단 군사 장비 등 여러 가지 용도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

파리의 연인 / 이은상 목사(동락교회)

2004년 8월 30일 ‘애기야∼’와 같은 로맨틱, 수혁- 기주- 태영의 삼각 관계, 어려운 환경에 열심히 살아가는 여인에게 어느 날 백마 탄 왕자님이 나타나고 그와 혼인하여 단번에 인생역전을 이룬다는 스토리 -파리의 연인-이 요즈음 굉장한 인기였습니다. 식상한 구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의 결말이 공개된 후 마니아들이 거의 패닉(panic) 상태에 가까운 혼란에 빠졌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리스도인들도 이런 현상을 어깨너머라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이 드라마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를 알아봅시다. 시청자들이 직접 경험한 소감이나 문화평론가들의 공통적인 평론은 이 드라마가 희망이 없는 현실 속에서 삶에 찌든 사람들에게 환타지를 꿈꾸게 하며 위안을 받게 했다는 것입니다. 비록 현실 속에서 일..

하나님의 ‘자유성’에로 초대 / 김영규 목사(개혁주의성경연구소)

2004년 8월 9일 하나님의 말씀에 의한 창조 사상은 기본적으로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다’는 인식에 있다(히 11:3). 예를 들어 인간에게 미래에 대한 예언이 가능하다는 것도 아주 신비로운 현상이다. 최근 물리학자 호킹의 ‘불랙홀 정보패러독스’에 대한 자신의 입장 포기 선언은 물리학적 근본론에 그런 신비로운 현상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선언이다. 그러나 성경적 창조 사상은 거기에 더 신적 의지의 임의성과 스스로 존재하는 자(실체) 아래 세 위격의 통일성이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 전제 내용은 자연 현상 뒤에 수 차원의 세계가 감추어져 있다는 말과 다르다. 현대 물리학의 최신 이론들은 피할 수 없이 하나님과 같은 통일적 임의성을 가정해야 할 위기에 와 있다. 현상의..

주5일 근무제여 어서 오소서! / 이은상 목사(동락교회)

2004년 7월 21일 “언제부터인가? 나는 간이역조차 없는 인생의 기찻길을 달리고 있었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 10시가 넘어서야 그것도 간신히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온다. 이런 일은 월요일부터 주일까지 계속된다. 평일은 업무관계 때문이고 주일은 주일학교 부장, 성가대, 전도회, 이후에 저녁예배까지 드리기 때문에 지친 몸은 평일과 같은 수준이다. 집안 일을 돌보는 일이나 아내와 자녀들과 대화할 시간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래서 늘 가족으로부터 원망을 듣는다. ‘아빠 시간 있으세요? 아빠는 우리 집 하숙생!’ 그러던 어느날, 토요일을 쉬라는 복음이 들려왔다. 아, 나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구나! 주5일 근무제여 어서 오소서!” 드디어 지난 7월 1일부터 주말 이틀을 여가로 사용할 수 있는 주..

하나님의 계시가 어떻게 인간에게 전달되는가? / 김영규 목사(개혁주의성경연구소)

2004년 6월 29일 성경의 창세기로부터 인간의 숨는 행위나 불안한 행위, 핑계에 따른 언어활동 이전에 이미 지향점 자체에 인간불행의 뿌리가 있다고 계시되어 있다. 즉, 마지막 형벌로서 죽음이나 노동과 고통, 자연 자체의 부패성 이전에 죽음의 원초적 징조로서 인간의 근원적 부패를 인간의식의 지향적 초점과 그 이전 인간 안에 일어난 어떤 비가역적 변화에서 찾고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하나님 앞에서 인간 스스로 범한 행위에 대한 원초적 형벌로 되어 있고 좀 더 넓은 성경의 계시에 의하면 그런 변화, 즉 죄는 하나님의 뜻과 역사의 수단으로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스스로 죄를 기억해 내어 그 모든 죄를 회개하였다고 해서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난 근원적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기..

울 엄마, 울 할머니 / 이은상 목사(동락교회)

2004년 5월 27일 팔순이 넘으신, 그래서 기억력을 많이 잃으신 아버님께 가끔 전화를 드리면 녹음기를 듣는 것처럼 항상 세 마디만 하십니다. “어디냐? 언제 올래! 며느리와 애들도 같이 오거라!!!” 애들은 공부한다는 핑계로 자식과 며느리는 목회한다는 핑계로 “오늘은 못 갑니다”라고 아버님과의 짧은 통화는 끝을 맺습니다. 자식의 불효는 손자들에게까지 그 영향을 미치나봅니다. 가뭄에 콩 나듯 자녀도리를 한답시고 모처럼 아이들과 부모님을 찾아뵐 때면 아이들은 잽싸게 싱거운 인사만 드리고 컴퓨터로 냅다 달려갑니다. 아이들은 노인냄새를 피자냄새보다 더 잘 맡나봅니다. 그래서 손자녀석 한 번 안아보고 싶은 할머니의 소원이 그만 무너집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피하는 녀석이 쑥스러운 줄만 알고 계십니다. 이 모두가..

문명과 문화에 있어서 인간의 근본적 오류 / 김영규 목사( 개혁주의 성경연구소)

2004년 5월 12일 종교개혁이후 인간의 부패와 타락을 말할 때, 지식이나 감성의 부패만을 의미하지 않고 인간의지 자체의 타락과 부패에 더 강조점이 주어진다. 그런 맥락에서 언어의 의미를 찾을 때 판명한 표상들을 추구하거나 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서 미시세계로 환원하려고 하는 의식이나 행동 자체는 판명성의 오류로서, 동일과 분할의 산출모체인 자유로운 지향 행위 자체라는 오류와 함께 인간의 근원적 오류라고 강조되어 왔다. 물론 의식의 지향점(의지)이란 거시세계(지향초점 발생 전 500 나노초 동안의 뇌좌도)의 형식이나 특징이지만, 그런 자유선택의 개념이 모든 평범한 자들에게도 이해되고 그런 이해에 기반을 두고 발견된 자유의지는 역사적 저항과 비판과정을 지나 자유평등의 개념으로 현대사회나 법의 기초가 되었..

1인칭 단수 / 이은상 목사(동락교회)

2004년 4월 30일 ‘아이 마이 미, 유 유얼 유, 쉬 허 허…’ 중학교 때 외우던 인칭대명사들입니다. 인칭대명사에는 1인칭 뿐 아니라 2인 칭 3인칭도 있고 또한 단수와 함께 복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가 있는 이유는 다 필요해서겠지요? 그런데 예전과 달리 현대인들은 유독 1인칭, 그것도 단수만 자주 사용하려고 합니다. 마치 성경(눅12:16-21)에 나오는 한 바보처럼 말입니다. 바보란 소리 들어도 좋으니 나 중심대로 살겠다고 고집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한마디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개인주의는 바보가 아니라 죄입니다. 이런 죄를 청교도 목회자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시돈형 죄'(삿18:7)라 불렀습니다. 시돈형 죄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지만 또한 다른 사람에게 전혀 관심..

첨단과학이 범할 수 없는 초자연 현상 영역 / 김영규 목사( 개혁주의성경)연구소

2004년 4월 22일 첨단과학이 범할 수 없는 초자연 현상 영역 20세기 초만 해도 첨단과학이라 하면 상식의 몰락을 의미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 지금의 첨단과학이다. 미시세계와 거시세계로 가면 갈수록 그 혼돈의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고 혼돈이 자연의 법칙이 되고 있다. 그러나 사실 그 각각 극단에서 나타나는 경계선들은 과거 존재론적, 우주론적, 윤리적 신 존재 증명보다 훨씬 강력한 신 존재 증명의 영역이 될 것이다. 각 극단의 영역에서 차원이 다른 질서의 혼돈적 배후에 대한 우주의 첫 방정식이 나오지 않고 오히려 계속적이고 끝없는 인자들의 개입이 증명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확고한 증거가 될것이다. 그리고 거시세계에 있어서 모든 것이 풀려야 미시세계에서 하나가 풀..

가이사 뉴스, 부활 뉴스 / 이은상 목사(동락교회)

2004년 4월 2일 “‘힘들지?’라는 말 가끔은 어색하죠, 그냥 ‘소주 한 잔 할까!’라고 말해 보세요.’ 요즈음 세인들의 심정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어떤 말로도 백성이 지금 당하고 있는 아픔을 위로 받을 수 없는 우울한 시대라는 말입니다. 포장마차에서나 사용하는 욕이라도 한번 내뱉고 싶은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파병 대상국의 테러가 끊임없는 것처럼 국민들의 상처는 아물 틈이 없습니다. 특히 우리 국민을 짓누르고 있는 정치적 상황은 너무도 답답하고 서럽기까지 합니다. 탄핵폭풍 이후에도 촛불집회와 정치권의 공방 등 빛과 소리가 멈추질 않고 있습니다. 정말 피난처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이렇게 나라의 위기가 고조되고 어려움과 문제들이 소용돌이치고 있을 때에 교회의 임무는 과연 무엇일까요? 국가의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