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385

삶을 사랑한다는 것

멕시코시티의 시장에서 인디언 노인이 양파 스무 줄을 팔고 있었습니다. 한 미국인이 다가와 물었습니다. “양파 한 줄에 얼마입니까?” 노인이 대답합니다. “10센트라오.” “두 줄에는 얼마입니까?” “20센트라오.” “세 줄은요?” “30센트라오.” “별로 깎아주시는 게 없군요. 25센트 어떻습니까?” “안되오.” “스무 줄을 다 사면 얼맙니까?” “스무 줄 전부는 팔 수 없소.” “왜 못 파신다는 겁니까? 양파 팔러 나오신 것 아닙니까?” 노인이 말합니다. “나는 인생을 살려고 여기에 나와 있는 거요. 북적대는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들이 자기 아이들이며 농작물 얘기하는 것을 사랑한다오. 그것이 내 삶이오. 그걸 위해 하루 종일 여기 앉아 양파를 파는 거요. 한 사람한테 몽땅 팔면 내 하루는 그걸로 끝이오..

나무에서 배우는 지혜

나무에서 배우는 지혜 덩굴식물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줄기를 감고 오른다. 칡은 대부분 왼쪽으로 감고, 등나무는 주로 오른쪽으로 감는다. 개중에 좌우를 가리지 않는 것도 있지만, 칡과 등나무가 다른 쪽으로 감고 오르다 얽히면 싸우게 된다. 이런 모습의 ‘칡 갈(葛)’과 ‘등나무 등(藤)’에서 유래한 말이 곧 갈등(葛藤)이다. ​ 인간 세상에서도 생각이 한쪽으로만 꼬이는 사람끼리 만나면 부딪치게 된다. 갈등이 심해지면 자기뿐만 아니라 이웃과 사회까지 망치고 만다. 칡에 감긴 나무가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등나무 줄기에 목을 졸린 나무가 숨을 쉬기 어려운 것과 같다. ​ 미국 시인 칼릴 지브란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고 조언했다. 이 멋진 말은 ‘결혼..

노인고(老人考)

노인고(老人考) 어느 양로원에 놓여 있던 글이 가슴을 적십니다. 우리가 늙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 나 자신을 한 번 뒤돌아 보게 합니다. 이를 ‘노인고(老人考)’라 이름 붙이고 우리의 나머지 인생이 그리 초라하지 않게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아 옮겨 봅니다. 열심히 살 때는 세월이 총알 같다 하고 화살 같다 하건만, 할 일 없고 쇠하니 세월이 가지 않는다 한탄하시더이다. 정신 맑으면 무엇하리요, 자식 많은들 무엇하리요, 보고픔만 더하더이다. 차라리 정신 놓아버린 저 할머니처럼, 세월이 가는지, 자식이 왔다 가는지, 애지중지 하던 자식을 보아도 몰라보시고 그리움도, 사랑도, 다 기억에서 지워버렸으니 그저 천진난만하게도 하루 3끼 주는 밥과 간식만이 유일한 낙이더이다. 자식 십여..

옥수수 밭이 주는 교훈

옥수수 밭이 주는 교훈 북미 인디언의 어떤 부족은 성인식을 옥수수밭에서 한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가장 넓은 옥수수밭으로 아이들을 데려간 뒤 밭을 가로질러 오면서 가장 좋은 옥수수를 하나만 따오게 하는 것이 성인식의 전부입니다. 단 한 번 딴 옥수수는 중간에 바꿔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그렇게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닌 그저 가장 좋은 옥수수 하나만 따오면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막상 밭을 지나온 아이들은 대부분 형편없는 옥수수를 들고 돌아옵니다. 밭이 워낙 크기 때문에 아이들은 좋은 옥수수를 발견해도 언젠가 더 좋은 옥수수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거의 도착할 때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이미 옥수수를 고를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사라져 그중의 그나마 제일 낫지만 형편없는 옥수수를 따오..

절대로 싹이 날 수가 없다.

절대로 싹이 날 수가 없다. 어느날 아주 성공한 회사 사주이자 대표가 관리직 직원을 모두 불러모았다. 그는 은퇴를 앞두고 회사를 자식들에게 물려줄 생각이 없었기에 관리직 직원중 한 명에게 대표자리를 물려줄 예정이라는 말에 직원 모두는 대표로 발탁되기를 꿈꿔왔다. 그는 모인 직원들에게 씨앗을 하나씩 나눠 주며, "지금 드린 씨앗은 아주 특별한 것으로 모두 다 다른 품종입니다. 1년후 얼마나 잘 길렀는지 볼 것입니다, 라며 내년 오늘 날자에 회사로 가져오라고 하면서 그날 새로운 회사 대표를 발표하겠다," 는 약속을 했다. 빌을 포함해 모두들 대단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빌(Bill)은 처와 함께 화분에 물을 주며 열심히 길렀는데도 전혀 싹이 나오지 않았기에 빌은 실망한 나머지 화분을 회사에 가져가려..

나이에 비(比)해 젊게사는 노인(老人)들의공통점(共通點)

나이에 비(比)해 젊게 사는 노인(老人)들의 공통점(共通點) 나이에 비해 젊게 사는 노인들에게는 크게 봐서 공통점이 아주 많다. 그 공통점이 그들이 활기 있게 사는 이유가 될 것이다. 같은 노년기를 살면서 더 젊게 살 수 있다는 것은 하늘이 주신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그들의 일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공통점은 또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그들의 일상을 정리하는 이 글은 우리 모두의 자산이 될 수도 있다. 1. 첫째 : 젊게 사는 노인들은 그 성격적 바탕이 긍정적(肯定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과 자신의 처지에 대해 매우 정직하다. 따라서 자기의 육체적 나이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노인으로서의 자기의 처지나 위치에 대해서도 ..

날마다 일어나는 기적들..

날마다 일어나는 기적들.. 코를 꼭 잡고 입을 열지 않은 채 얼마쯤 숨을 쉬지 않을 수 있는지 참아보십시오. 30초를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숨을 쉬지 않고 참아보면 그제야 비로소 내가 숨쉬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숨을 쉬려고 노력했습니까? 훗날 병원에 입원해서 산소호흡기를 끼고 숨을 쉴 때야 비로소 숨쉬는 게 참으로 행복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이미 행복을 놓친 것입니다. 뛰는 맥박을 손가락 끝으로 느껴보십시오. 심장의 박동으로 온몸 구석구석 실핏줄 끝까지 피가 돌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날마다 무수히 신비롭게 박동하고 있는 심장을 고마워했습니까? 우리는 날마다 기적을 일구고 있습니다. 심장이 멈추지 않고 숨이 끊기지 않는 기적을 매일매일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아버지

나는 꼴찌였다. 나의 고향은 경남 산청이다. 지금도 비교적 가난한 곳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가정형편도 안되고 머리도 안 되는 나를 대구로 유학을 보냈다. 대구중학을 다녔는데 공부가 하기 싫었다. 1학년 8반, 석차는 68/68, 꼴찌를 했다. 부끄러운 성적표를 가지고 고향에 가는... 어린 마음에도 그 성적을 내밀 자신이 없었다. 당신이 교육을 받지 못한 한을 자식을 통해 풀고자 했는데, 꼴찌라니 ᆞᆞ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는 소작농을 하면서도 아들을 중학교에 보낼 생각을 한 아버지를 떠올리면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잉크로 기록된 성적표를 1/68로 고쳐 아버지께 보여드렸다. 아버지는 보통학교도 다니지 않았으므로 내가 1등으로 고친성적표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대구로 유학한 아들이..

울지 않는 바이올린

울지 않는 바이올린 남편의 친구가 어느날 우리 집을 방문했다. 그는 얼굴도 잘 생겼으며 건강해 보였고 모든면에서 뛰어난 사람처럼 보였다. 남편과 같이 있는 동안 그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시를 읊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매혹된 나는 "악기도 다룰 줄 아세요?" 하고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는 "악기요...?" 하더니 한참 무언가를 망설이던 그는 입을 열었다. "실은 바이올린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울지 않는 바이올린이 되었지요." 나는 왜 그만 두셨냐고 물었다. "실은 결혼 당시 제 아내한테 바이올린을 켜주었을 때, 제 바이올린 솜씨가 형편없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자기는 바이올린을 정말 잘하는 사람 몇 명을 안다고 말하더군요. 무슨 뜻이었는지 알수 있었죠." 그 후로 그는 ..

보이지 않는 하나님

보이지 않는 하나님 제2차 世界大戰이 끝난 후 영국에서 "하나님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회의가 있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하여 천문학 박사와 의학박사 두 사람이 강연을 하였다. 먼저 천문학 박사가 강연을 시작했다. "얼마 전에 저는 최신형 망원경을 갖게 되었는데, 이 망원경은 현재 우리가 발견한 가장 멀리 있는 별도 볼 수 있는 고성능 망원경입니다. 그런데 이 망원경으로 아무리 천체를 살펴도 하나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의 옷깃이라도 보여야 되는데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래서 하나님이 없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그러자 많은 청중이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맞아! 맞아! 하나님은 없는 게 틀림없어!'' 두 번째 강연자는 의학 박사였다. 그는 이렇게 주장했다. 나는 평..

좋은 글 202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