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좋은 글

삶을 사랑한다는 것

새벽지기1 2021. 7. 20. 12:01

멕시코시티의 시장에서 인디언 노인이 양파 스무 줄을 팔고 있었습니다.

한 미국인이 다가와 물었습니다. 
“양파 한 줄에 얼마입니까?” 
노인이 대답합니다. 

“10센트라오.” 
“두 줄에는 얼마입니까?” “20센트라오.” 
“세 줄은요?” “30센트라오.” 
“별로 깎아주시는 게 없군요. 25센트 어떻습니까?” 
“안되오.” 
“스무 줄을 다 사면 얼맙니까?” 
“스무 줄 전부는 팔 수 없소.” 
“왜 못 파신다는 겁니까? 

양파 팔러 나오신 것 아닙니까?”
노인이 말합니다.
“나는 인생을 살려고 여기에 나와 있는 거요. 

북적대는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들이 자기 아이들이며 농작물 얘기하는 것을 사랑한다오.
그것이 내 삶이오. 

그걸 위해 하루 종일 여기 앉아 양파를 파는 거요. 

한 사람한테 몽땅 팔면 내 하루는 그걸로 끝이오.
사랑하는 내 삶을 잃어버리는 것이오. 
그렇게는 할 수 없소.”

현대인들은 이게 무슨 말인가 
이해 못할지도 모르지만, 
무슨 말을 덧붙일 수 있을까요. 

인디언 노인은 삶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용히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으며 

우리는 그를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조금만 단순하고 더디게, 
그리고 작게 살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글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노교수의 이야기!  (0) 2021.08.05
들은 귀는 천 년이요, 말을 한 입은 사흘이다.  (0) 2021.08.01
나무에서 배우는 지혜  (0) 2021.05.10
노인고(老人考)  (0) 2021.05.04
옥수수 밭이 주는 교훈  (0) 2021.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