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의 시장에서 인디언 노인이 양파 스무 줄을 팔고 있었습니다.
한 미국인이 다가와 물었습니다.
“양파 한 줄에 얼마입니까?”
노인이 대답합니다.
“10센트라오.”
“두 줄에는 얼마입니까?” “20센트라오.”
“세 줄은요?” “30센트라오.”
“별로 깎아주시는 게 없군요. 25센트 어떻습니까?”
“안되오.”
“스무 줄을 다 사면 얼맙니까?”
“스무 줄 전부는 팔 수 없소.”
“왜 못 파신다는 겁니까?
양파 팔러 나오신 것 아닙니까?”
노인이 말합니다.
“나는 인생을 살려고 여기에 나와 있는 거요.
북적대는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들이 자기 아이들이며 농작물 얘기하는 것을 사랑한다오.
그것이 내 삶이오.
그걸 위해 하루 종일 여기 앉아 양파를 파는 거요.
한 사람한테 몽땅 팔면 내 하루는 그걸로 끝이오.
사랑하는 내 삶을 잃어버리는 것이오.
그렇게는 할 수 없소.”
현대인들은 이게 무슨 말인가
이해 못할지도 모르지만,
무슨 말을 덧붙일 수 있을까요.
인디언 노인은 삶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용히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으며
우리는 그를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조금만 단순하고 더디게,
그리고 작게 살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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