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래 란초
타래 란초 밤새 비가 내렸다. 새벽에 찌뿌둥함을 떨치려 우산 하나 챙겨 들고 산책길을 나선다. 이슬비가 촉촉이 내린다. 나뭇잎, 풀잎에 맺힌 빗방울이 싱그럽다.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도 상쾌하다. 항시 그 자리에 있는 자연이지만 늘 새로움을 주는 것이 기특하다. 한 발, 두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들숨, 날숨도 빨라진다. 싱그런 초록 사이로 작은 꽃들이 피었다 진다. 피는 꽃들마다 귀엽고 앙증맞다. 시들은 꽃잎은 애처롭지만 외면하게 된다. 간사한 마음이지만 어쩔 수 없다. 숲을 지나 풀밭을 지나니 분홍색 작은 꽃이 반긴다. 눈에 클로즈업되어 들어온다. 타래 란초다. 꼭 이맘때면 찾아온다 약속이나 한 것처럼.... 연분홍 작은 꽃이 나선형으로 춤을 추며 올라가고 작은 꽃에 매달린 아기 사마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