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박형호의 포토에세이

"창"

새벽지기1 2020. 5. 28. 07:18

"창"

 

벽을 볼 때마다 막막함을 느꼈다.
나를 막아선 그 경계 너머가 궁금하기도 하였다.

 

벽은 사람과의 관계일 수도,
물질적 한계일 수도 있지만
마음속 한계가 먼저이다.

살면서 많은 벽을 느끼고 부딪혀야 하는 현실,
극복 여부를 부여받은 그 벽은 영원한 삶의 과제이다.

 

겨울 오후
작은 숲속을 지나서 들린 커피하우스


진한 커피향과 더불어
앞에 홀연히 나타난
그림 같은 창,

벽에 생명을 불어넣은 그 창에
한참 동안
마음을 빼앗겼다.

 

2016. 1. 2. 커피박물관 "바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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