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606

방형과 함께 아침을!(2023.2.12)

새로운 아침입니다. 늘 그렇듯이 신비롭습니다. 들숨과 날숨이 신비롭고, 볼 수 있음이 신비롭고, 여전히 이명을 들을 수 있음도 발걸음을 내딛일 수 있음도 따뜻한 물을 마실 수 있음도 책상 앞에 앉아 이렇게 나눌 수 있음도 신비하고 신비합니다. 방형과 함께 오늘이라는 날을 함께 공유하며 마음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 고맙고 좋습니다. 이 모두가 나를 지으시고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주관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백이 때때로 허공을 치는 말장난으로 그치며 행함과 진실함이 없을 때가 많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지나온 나의 믿음의 여정을 돌아보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나의 삶이 해석이 되지 않음을 고백하지 앓을 수 없습니다. 나의 연약함과 허물 그리고 위선과 ..

방형과 함께 아침을!(2023.2.11)

결단하는 마음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평상시보다 1시간 이상 앞당겼습니다. 나름 마음을 다잡는 용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여지없이 그 뜻은 어긋났습니다. 오히려 잠자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4시가 되기 전에 깨고 말았습니나. 수차례 다시 잠들려고 애쓰다가 끝내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습관이 무섭습니다. 좋고 유익한 습관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덕분에? 새벽을 살고 있습니다. 좋기는 좋습니다. 좋은 글을 통하여 나를 돌아보고 묵상글을 쓰는 동안 나의 나 됨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게 됩니다. 나의 내면에 똬리를 틀고 있는 죄의 쓴뿌리와 교만함, 여전히 선 줄로 생각하는 오만함, 종교적 열심과 종교적 위선 그리고 자기 기만은 아픔입니다.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지만 행여 하나님을 나를 위한 존재로 여..

방형과 함께 아침을!(2023.2.10)

꿈속에서 누군가를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얽히고설킨 얘기였다는 것 외에는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아주 열정적이었기에 지금도 그 속에 휩싸여 있는 듯합니다. 어쩌면 나의 일상의 삶이 그러한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여전히 분주한 나날입니다. 그러나 그 분주함이 무엇을 위한 분주함이었지 돌아보니 고개가 숙여지곤 합니다. 많은 것들이 이미 파편이 되어 이미 나의 생각에서 사라지고 그저 시간을 죽인 것에 다름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그 많은 시간들을 허비하고, 흩어져있는 상념들에 뭍혀있고, 나라는 감옥에 갇혀 살고 있는지... 그러나 순간순간 살아있음의 신비를 깨닫고 그 신비 가운데 나의 존재를 깨닫고 마음을 곧추세울 수 있기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렇게 이 아침에 방형과 마음과 생각을 그리고 삶을 나눌..

방형과 함께 아침을!(2023.2.9)

습관이 무섭습니다. 눈 뜨자마다 핸드폰을 찾고 시간을 확인합니다. 순간 생각이 멈춥니다. 화면이 먹통입니다. 충전기를 확인하고 다시 여러 차례 충전을 시도합니다. 며칠 전부터 배터리 잔량에 이상이 있었는데 드디어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합니다. 아침 일정이 걱정되어 조심스럽게 시도하는 중에 충전신호가 뜹니다. 시간을 벌었다는 안도감,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거듭되는 소풍길로 몸에 쌓이는 피로가 느껴집니다. 기쁨과 의욕이 버틸 힘을 주고 있지만 충전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다시 틀을 깰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잠자는 시간을 앞당기든지 늦잠을 습관으로 하든지... 낮잠에 익숙하든지... 무엇이라도 시도해야 할 때임은 분명합니다. 새벽에 선물로 주어진 어느 목사님의 마무리글이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이러한 ..

우리에게 인자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창조주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시고 새날을 주심을 찬양합니다. 오늘이라는 날이 나의 생애 동안 유일한 날이기에 오늘을 감사함으로 누리길 원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나의 생명의 주가 되시고 나의 소망이 되심을 찬양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은혜를 베푸심이기에 감사할 뿐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 앞에 허물이 많고 연약하지만 저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의지하여 간구하오니 부디 간구를 들으시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생명의 주가 되시며 소망이 되심을 믿사오니 우리에게 인자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 가운데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여기까지 살아오게 하셨습니다. 허물과 죄로 어둠 속에 있던 저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어 주셨습니다. 여전히 연약하..

방형과 함께 아침을!(2023.2.7)

참새 방앗간이 나에게 있습니다. 교보문고와 생명의 말씀사, 요즘에는 알라딘입니다. 특히 알라딘에는 중고서적이 있어 반값이하로 살 수 있습니다. 2만 원 이상 되면 10% 추가할인이 되고요. 서점에 조금 미안할 때가 있습니다. 열심히 눈팅을 하고 나서 인터넷으로 주문하기도 하고 서점에 가기 전에 '바로주문'하며 즉석에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10% 할인 가격으로... 이곳으로 이사 온 후, 여러 차례 알라딘에 들렸더니 읽을 책들이 수북합니다. 보기만 새도 좋기 하지만 요즘 감당이 안 됩니다. 점점 눈이 거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반신욕 시간이 있어 음악을 듣기도 하고 책을 읽을 수 있어 좋습니다. 분명한 것은 다시 읽고 싶은 책을 다 읽기에는 나의 생이 짧다는 것입니다. 방 안의 기온이 제법 누구러졌습니다..

방형과 함께 아침을!(2023.2.6)

어제의 하루, 지나간 어느 한 날, 곧 잊혀지는 날, 그러한 날이 아니었습니다. 비록 바쁜 하루였고 시간에 쫒기고 매서운 추위 속에서 온몸이 땀범벅이 될 정도로 숨 가빴던 날이었지만 가슴 깊이 새겨진 날이었습니다. 갑작스런 만남의 약속, 그저 차 한 잔 하자는 말이 아침 식사로 이어졌고 처음으로 아점이 되어버린 예기치 못한 날이었습니다. 자기 아내와 함께 만나기를 원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예배당에 나온 자신이 대견스럽고 아내 또한 자신이 예배당에 나왔다고 자녀들에게 얘기하는 그런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날입니다. 큰보살 어머님을 모시고 살아왔던 지난 날들을 돌아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남편에게 손수건을 건네는 아내의 아름다운 모습은 나의 마음 깊이 새겨진 날이었습니다. 그분이 40여년동안 단골로 찾아..

방형과 함께 아침을!

(2023.2.5) 알람이 울리지 않았습니다. 5시45분에 깨어야 하는데.. 두터운 잠바에 목도리와 모자를 챙기고 종종걸음으로 나섰습니다. 오늘따라 신호등이 도와주지 않고 마음만 더 바쁩니다. 밤골역까지는 12분 정도... 멀리서 보니 경전철이 지나갑니다. 4분 간격이니 서두르면 되겠다싶어 뛰다싶이 도착해습니다. 그런데 4분 후에 도착한다네요. 이른 아침에는 6분간격이라네요.ㅎㅎㅎ 온몸이 땀으로 ... 회룡역에서는 시간에 맞추어 나를 마중하고 있네요. 고마운 열차입니다. 한가한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부지런한 아침형 사람들인지 삶의 무게를 묵묵히 견디는 이들인지 나처럼 돌발적인 약속이 생긴 사람들인지... 어제 저녁 늦게 2년 전에 성경공부했던 이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내와 함께 만나 차라도..

방형! 고맙습니다!

늘 그러하듯 어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늘 풍성한 대접을 받을 때마다 고마운 마음과 함께 그렇게 삶을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나의 삶의 여정 가운데 참 의미 있는 시간들입니다. 분명 나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입니다. 나의 지나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네요. 짧지 않은 세월이지만 선각자들의 말처럼 빠르네요. 그 세월만큼이나 나의 삶의 여정이 농익었는지 돌아보니 부끄럽기 한이 없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아도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의 관점으로도 늘 함량 미달입니다. 그러한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음은 그 이웃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이고 나의 생명의 주 되시는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니 굽이굽이마다 사연이..

오랜만에 호젓한 산책이었습니다.

어김없이 아침을 맞습니다. 아침이 나를 찾아왔습니다. 오늘이라는 신비입니다. 내가 누리고 나누어아 할 선물입니다. 몸이 몸씨 무거웠지만 왠지 무엇인가 다릅니다.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 있고 온몸에 작은 떨림이 있습니다. 그러나 왠지 느낌이 싫지 않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등산?의 결과이기에 나름 뿌듯한 마음입니다. 북한산 줄기의 사패산 둘레길, 가벼운 마음으로 걷기 시작했다가 그만 등산이 되고 말았습니다. 범골 계곡?을 걷다가 호암사 이정표가 눈에 띄어 호기심이 발동되고 말았습니다. 이정표에 500m로 새겨있기에 넉넉한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호젓한 산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왠일인가요? 가파른 산행이 되고 말았습니다. 무릎에 떨림이 시작되었지만 오기가 생겨 버티었습니다. 땀으로 펌벅이 되어버렸지만 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