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방형과 함께 아침을!

새벽지기1 2023. 1. 28. 07:06

 

(2023.2.5)

 

알람이 울리지 않았습니다.
5시45분에 깨어야 하는데..
두터운 잠바에 
목도리와 모자를 챙기고
종종걸음으로 나섰습니다.
오늘따라 신호등이 
도와주지 않고
마음만 더 바쁩니다.
밤골역까지는 12분 정도...
멀리서 보니 경전철이 지나갑니다.
4분 간격이니 서두르면 
되겠다싶어 뛰다싶이 도착해습니다.
그런데 4분 후에 도착한다네요.
이른 아침에는 6분간격이라네요.ㅎㅎㅎ
온몸이 땀으로 ...
회룡역에서는 시간에 맞추어
나를 마중하고 있네요.
고마운 열차입니다.

한가한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부지런한 아침형 사람들인지
삶의 무게를 묵묵히 견디는 이들인지
나처럼 돌발적인
약속이 생긴 사람들인지...

어제 저녁 늦게
2년 전에 성경공부했던
이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내와 함께 만나
차라도 마시고 싶다고...
아내 또한 시어머니와 함께
산사에 아주 열심이었는데
심경의 변화가 생긴지 얼마되지 않았고
요즘 함께 교회에 나오는데
함께 시간을 갖기를 윈하다는 얘기였습니다.
자신은 1부예배를 드리는데
만날 수 있냐고요.
아이구!
1부 예배가 8시에 시작 되는데 어쩌나?
무심코 좋다고 대답했으니...
알람도 준비하고
처음 교회에나오는 이들에게
필요한 책 한 권도 준비했는데.. 
핸드폰이 도와주지 않아
난리를 폈습니다.
다행히 시간 내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고마울 뿐이네요.

열차문이 열릴 때마다
찬 공기가 들어옵니다.
예배 후에
맛있는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같이하자네요.
갑자기 배가 고파지네요.
늘 마시던 따뜻한 물을
챙길 여유가 없었네요.
바쁘지만 땀을 흘린 후의
기분이 개운하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도
기도와 마음으로 합께합니다.
오병이어 이야기는 
오후에 보냅니다.
힘 내세요!
함께합니다.

 

 

 

 

(2023.2.4)

 

조금 늦잠을 잤습니다.
늘 습관?대로 눈은 떠졌지만
좀더 누워있으려고 힘써보았습니다.
소풍의 후유증?인 피곤함이
묘하게 싫지 않게 다가옵니다.
적당한 피로감이 싫지 않고
나름 마음을 가라앉게 하고 있고
여유를 누리게 하고 있기에
참 좋습니다.

그런데...
습관이 나를 누릅니다.ㅎㅎㅎ
대신 더 분주한 아침입니다.
아침밥을 예약하고
일별의 글들을 읽고
묵상글을 나눕니다.
분주함 속에서도 평안을
누릴 수 있음이 
자기만족이기도 하지만
그것들을 통해 나의 생각의
근육들이 굵어진 지난 날들에
길들여진 것 또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어제 함께할 수 있음은
언제나 그러했듯이 풍성했습니다.
식탁의 풍성함을 누렸고
생각과 삶의 나눔도 풍성했습시다.
무엇보다도 환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힘든 여정을 잘 견디고 있는 모습에
경의의 박수를 보냅니다.

책장에 '고통에는 뜻이 있다'(옥한흠목사 지음)는 책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국교회의 거목이신 그분이 수년 동안
투병 중에 겪었던
믿음의 고백을 기록한 책입니다.
육신의 연약함 속에서 누린
생명의 신비를 고백하며 감사한 
그분의 신앙의 성품이
마음에 울림으로 다가오게 합니다.

아직 도봉산 정상에는
하얀 눈이 남아있습니다.
머지않아 연두빛 잔치가 벌어지겠지요.
겨울의 매력을 누렀으니
이제 봄의 신비를 
누릴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우리 함께 봄의 향연을 누려요.
기도와 마음으로 함께합니다.

 

 

 

(2023.2.3)

 

'그날의 찬란한 빛은 흘러가고
저무는 저녁의 얼룩진 다청색.
목동의 고운 피리소리도 사라졌다.
저무는 저녁의 얼룩진 다청색.
그날의 찬란한 빛은 흘러가 없다'

27년의 짧은 생을 살다간
게오르그 트라클의 
'귀향자의 노래'의 일부랍니다.

'인생은 마른 갈대 꽃 지고 잎 내리어
파란 몸 빈 마음에 찬 물결 밟고 서서
한 세상 쓰고 단 맛이 좋고나  하는 듯'

 함석헌의 '인생은 갈대'의 일부입니다.

새벽에 만나는 글이 
친구가 되기에 좋습니다.
그런데 오늘 만난 친구는
나를 심연으로 몰아넣습니다.
삶의 실상이기에
머리를 끄덕이곤 하지만,
그 심연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다시 갈 길을 갈 수 있다면
그 도반이 되어주는
친구의 소리를 마음에 담고 
오늘을 살아내야겠습니다.

드디어 오늘이 왔습니다.
여의도 나들이하는 날입니다.
소풍을 떠나는 마음으로 준비합니다.
완행 열차의 매력을 누리며
떠나는 여행이
나의 작은 기쁨이 되기에
두어 시간 읽을 책을
골라야겠습니다.
저녁 무렵에
얼굴 봅니다.

 

 

(2023.2.2)

 

핸드폰이 먹통입니다.

충전이 되지 않았던 겁니다.

순간 생각도 멈춥니다.

핸드폰으로 할 일이 멈추니

조금은 당혹스럽습니다.

생각해보니 제법 많은 일들이

핸드폰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마침 새벽글 중에

길들여진 일상이라는 글귀가 있었습니다.

바로 내가 핸드폰에 길들여졌음을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PC를 통해

이렇게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새벽글 중에

존경하는 목사님께서 인용한

법인 스님의 글이 눈에 띕니다.

사람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 크게 세 가지.

무지와 게으름, 그리고 비겁

공감하게 됩니다.

나에게도 그러한 무지가 많습니다.

무지가 교만을 낳고

객관화 되지 못한 지식이

얼마나 많은 파괴를 낳고 있는지...

게으름이 시간을 선물 받은 자로서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열심은 있다 하여

길을 잃은 열심히

얼마나 위험한지...

용기를 낸다 하지만 만용이 되고

여전히 이기적 동기가 우선되고

진리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생각이 많은 아침이지만

생각할 수 있음도 행복이고 감사입니다.

다만 진리에 길들여지고

이웃과 더불어

좋은 날을

누리며 나눌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2023.2.1)

 

여전히 새벽은 새벽입니다.
그러나 어제의 그새벽은 아닙니다.
오늘의 새벽을 맞는 내가
어제의 내가 아닙니다.
그래도 오늘의 새벽은 좋습니다.
감사함으로 누립니다.

책장을 바라보다가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법 두꺼운 책인데
다시 읽고 싶었던 책이었기에
목차라고 다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는 순긴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안에 사진 한 장이 있었습니다.
언제 왜 그 사진이
거기에 있게 되었는지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아마도 너무나 소중한 사진이었기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었나 봅니다.

결혼식날,
함께 성경공부 했던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었습시다.
한참 들여다보았습니다.
내 안에 늘 있었던 그모습입니다.
참 그립습니다.

 

 

 

(2023.1.31)

 

새벽에 이끌리어 
살아가는 것은
분명 나의 기쁨입니다.
어느덧 습관이 되어
나의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시간이고
나의 믿음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시간이고
나의 믿음의 지평과
나의 사고의 지평을 넓히는
귀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물론 뜻하는 바를
온전히 이루지 못하고
마음의 다짐에 그치는 
때도 얼마나 많은지요!
지혜가 아니라 
지식을 쌓고 있고,
그 지식으로 교만해지며,
나를 새롭게 하기보다
나의 기존의 지식을
더 고착화 시키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그러함에도 
이 시간은 얼마나 값진지요.
건강을 잃지 않고
이 시간을 이어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이 새벽에 방형과의 만남도 
계속되길 소망하게 됩니다.

읽고 싶은 책이
자꾸만 쌓여가고 있는데...
어쩌면 그러한 마음이
나를 행복하게 하기도 합니다.
이 나이가 되니
무엇이 소중한가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때를 따라 도우시는 은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오늘도 그 은혜 안에서
감사함으로 살가가야겠습니다.

방형의 마음  가운데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의
평강이 차고 넘치길 기도합니다.

 

 

 

(2023.1.30)

 

밥 친구

살다 보니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과
따뜻한 밥 한 끼 먹을수 있다면
참 행복이겠네.

어떠한 말을 해도 스스럼없고
측은지심 서로 챙겨주는
마응 편한 밥 친구 하나 있으면
참 행복이겠네

때로 숲속을 거닐며
나무들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며
릴케의 편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참 행복이겠네

나의 고향친구의 시입니다.
문학소녀로 살아오며
지난 해 
그동안 모아놓은 글을
'자작나무가 있는 카페'라는
시집을 내놓았습니다.
香園이라는 호가
그에게 잘 어울립니다.

누구나 행복을 원하지만
그 행복을 누리며 
살아기는 이는
많지 않음이 사실인 듯 합니다.
'밥 친구'라는 시에 의하면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에게는 방형이 있기에
그렇습니다.
여느 밥 친구에
비길 데 없는 밥 친구말입니다.

좋은 친구가 되고
따뜻한 품이 되고
기댈 언덕이 되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이는
분명 행복자입니다.
돈이 본이 되는 세상이지만
사랑이 본이 되고
벗이 본이 되는 
그런 세상은 
가까이에 있음을
깨닫는 새벽입니다.

다시 눈 덮힌 
도봉산이 참 보기 좋습니다.
오늘도우리
함께 해요!

 

 

 

(2023.1.29)

 

새벽에 좋은 글을 만났습니다.
좋은 글의 기준이 조금은 애매하지만
아마도 그 글에 공감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움과 외로움과 괴로움은
삶에서 호흡처럼 따라다닌다.
그리움이 깊어지면
외로움을 품게  되고
외로움이 해결되지 않을 때
괴로움을 겪게 된다'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살아가지만
그 영원을 지금 여기에서
오롯이 누리지 못하는 나이기에
때때로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
어쩌면 그 괴로움 속에서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성숙해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그 영원에 대한 끈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자주 흔들리곤 하지만
그 흔들림 속에서 
내 영혼의 근육이 
굵어가리라는 기대가 있기에
오늘을 감사함으로 살아갑니다.

여기저기 나이듦의
흔적들로 인해 불편하네요.
그러나 이내 그러한 푸념들이
얼마나 사치스런 것인지
깨닫고 머리가 숙여집니다.
여전히 추운 날씨입니다.
이러한 날이 계속된다해도
오는 금요일 여의도나들이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23.1.28)

 

새벽이 나를 깨웁니다.
그 새벽을 살아감이 기쁨입니다.
어쩌면 내가 살아있음을
가장 깊게 인식되는 시간입니다.
값없이 받은 선물입니다.
나의 나 됨을 바로 인식하며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삶의 지평을 넓혀가며
남은 날들을 생각하는 기회입니다.

꿈 속에서 
그사람을 보았습니다.
만남은 아니었지만
나를 바라보는 눈길을 보았습니다.
무슨 말을 주고 받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내가 살아있음이 신비입니다.
분명 조만간 이 땅에서
사라질 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분멍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다 읽기 전에 
이 땅에서의 삶이 마치게 되겠지요.
내 눈에 비추이는
별빛들의 여행시간보다
남은 날들이 길지 않겠지요.

그 사람을 만날 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요?

 

 

 

(2023.1.27)

 

아침 해가 
점점 부지런해집니다.
새벽의 매력에 끌려
새벽지기가 되고팠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내가  새벽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새벽이 저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새벽잠을 설쳤더니
새벽 선물이 많았습니다.
두어 시간 글과 놀다가
윤동주 시집에서 눈에 띄는
구절에 마음이 멈췄습니다.
'이제 새벽이 오면
나팔 소리 들려올 게외다'
'새벽이 올 때까지'의
마지막 절입니다.
새벽은 밤의 끝이지만
낮의 시작임을 
처음 앎으로 다가옵니다.

어제 눈길을
총총히 걸었더니
종아리 근육이 긴장했나 봅니다.
따뜻한 물 한 잔이
마음까지 덥힙니다.

다음 주 금요일을
기다리는 즐거움으로
오늘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우리 함께해요!

 

 

(2023.1.26)

 

눈이 온다기에
창가로 가서
창문을 열어제켰습니다.
찬공기를 뒤집어 쓰니
호흡이 멎을 것 같네요
내리는 눈을
손으로 느낄 수 있음이 
신비롭습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도봉산 위에도 
눈이 내리겠네요.
덕분에 아름다운 겨울풍경을
더 누릴 수 있음이 좋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귀한 후배들이 먼길을 찾아왔습니다.
모두가 나의 믿음의 선배들이요
나의 영적 멘토들입니다.
성실하게 살아가는
좋은 길동무들입니다.
그틀이 내 곁에 있응이 복입니다.

얼굴 본 지 꽤 됐지요?
늘 아침마다 알현하고 있지만
마주함보다는 못하지요.
다음 주에는
얼굴을 볼 수 있지요?
수목금, 언제가 좋을까요?

오늘이 있으니
오늘을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힘내시고요!
마음과 기도로 함께합니다!

 

 

(2023.1.25)

 

몹씨 추운 날씨지만
명동 거리는 제법 북적였습니다.
심한 찬바람에도 그렇습니다.
체감 온도는 더  심했습니다.
이제 사람들의 마음이
코로나로부터 자유케 되나봅니다.

어제나? 그러하듯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는
오늘을 새롭게 합니다.
아픈 상처를 잊는 것은
새로운 기대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카르페 디엠,
메멘토 모리,
아모르 파티,
겹쳐 떠오릅니다.
생각해보니 
다른 듯 하나 하나입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그렇게 살아야겠습니다.
우리, 
오늘을 함께해요!

 

 

(2023.12.24)

 

아침 햇살에
도봉산의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어제의 그 모습은 아닙니다.
오늘 새롭게 나의 마음에 새겨집니다.
맑은 하늘이 있어 더 돋보입니다.

후배들의 전화에
무심코 그러자고 대답했는데...
이렇게 추운 날에
명동까지 가는 일이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그래도 나를 잊지 않는
이들이 있음에 감사하네요.
새해?를 맞아
깊은? 정보를 나누며.
나름 전략을 짜보자 하네요.
늘 그러하네요. 
단단히 여미고 가야겠습니다.

몹씨 춥다고 난리들입니다.
연휴 후유증?이 있을 듯하네요.
작은 딸이 곁으로 오니
괜스레 나까지 바빠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감사하지요.

조만간 얼굴보러 갑니다.
새해가 됐으니 알현해야지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2023.1.23)

 

여전히 도봉산에는
잔설로 아름답게 수놓아 있고
사패산 자락 위에
이름모를 새가 날아갑니다.
평화롭습니다.
그 앞을 지나는 도로에는
여전히 분주한 차량행렬 입니다.
덩달아 내 마음도 바빠집니다.
책이 있으니 평온을 
회복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 새벽에는 
십여년이 넘도록 연락이 없던 
이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성실하게 살아가는 분이신데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
갑자기 궁굼해지기도 합니다.
소식은 단 한 줄입니다.
'잘 지내시죠?'

오늘도 살아있음이 신비입니다.
덤으로 주어졌으니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설날에 안부를 묻는 습관도
많이 변해가는 내가 되었네요.
그래도 틈나는대로 
소식을 물어야겠습니다.
평안하길 기도합니다.

 

 

 

(2023.1.22)

 

1호선 열차가 한가롭습니다.
마치 완행열차를 떠오르게 합니다.
모두가 침묵하며
머리숙여 핸드폰과 나눕니다.
이젠 익숙한 풍경입니다.
이렇게 시내?에 가는 시간은
나에게는 값진 시간입니다.
책을 읽기도 하고 
병풍처럼 펼쳐진 멋진
산들과 가까이하는 기회입니다.

이러한 소소한 일들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이제서야 깨닫고
누리며 나눌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설날이지만 늘 그러하듯
나는 홀로입니다.
익숙하지만 그래서 홀로지냄에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건강할 때는북한산을 오르기도하고
한강의 정경을 누리곤 했지요.
한강에 그렇게 많은 다리가 있는지
그 때에 알게 되었지요.
가양 대교에서 잠실대교까지
걸으면서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설날 보내세요.
이제 교회에 다 와가네요.
다음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고 동국대역에서 내립니다.
위하여 기도합니다.

 

 

(2023.1.21)

 

연휴는 연휴네요.
연휴와 관계 없는 줄 알았더니
이미 그 안에 있네요.
괜스레 부산을 떨고 있네요.
집안 청소도 하고
냉장고도 열어보고ㅎㅎㅎ

잠시 후에는 서점에 가려합니다.
의정부 생명의말씀사도 들리고
알라딘중고서점도 가려합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둘레길도 걸어보야겠네요.

다들 바쁜가 본데
나홀로 여유를 누리고 있네요.
햇살을 따스한데
문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제법 쌀쌀하네요.
제주에는 벌써
매화꽃이 피고 있다네요.
머지않아 도봉산에도
꽃소식이 오겠네요.
그 때를 즐기기 위해
종아리 근육을 늘려야겠습니다.
평안한 하루 되세요.

 

 

(2023.1.20))

 

오늘도 늦잠을 잤습니다.
반복되는 것을 보니
뭔가 리듬을 잃고 있나봅니다.
설명절연휴기간
다시 회복에 힘써야겠습니다.

다시 도봉산 정상에
아름다운 눈꽃이 피었습니다.
내 눈이 호강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살아가는 중에
소소한 것들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보고 누리는
행복을 놓치고 살았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제라도 힘써야겠습니다.
행운을 위해 행복을 놓치고 살아간다는
교훈앞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나의 연약함과 어리석음,
선 줄로 생각하는 오만함이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다시 옷깃을 여미어야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23.1.19)

 

요즘들어 나의 존재를 
인식하는 계기가 많습니다.
새해이고 의미 있는 날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한 좋은 이웃이 있고 
좋은  진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아침을 함께
맞을 수 있는 친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침묵 속에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몇 몇 후배들이
아침부터 연락이 오네요.
그들에게 말 상대가 
되어줄 수 있음도 좋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길!
마음과 기도로 함께합니다!

 

 

 

(2012.12.14)

 

늘 그러하듯 
어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늘 풍성한 대접을 받을 때마다
고마운 마음과 함께
그렇게 삶을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나의 삶의 여정 가운데
참 의미 있는 시간들입니다.
분명 나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입니다.

나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네요.
짧지 않은 세월이지만
선각자들의 말처럼 빠르네요.
그 세월만큼이나 나의 삶의
여정이 농익었는지 돌아보니 
부끄럽기 한이 없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아도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의 관점으로도 늘 함량 미달입니다.
그러한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음은 
그 이웃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이고
나의 생명의 주 되시는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니 굽이굽이마다 
사연이 많았네요.
요즘들어 그 사연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고 있어 숙연해집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그리고 나의 주변의 상황 속에서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많아지네요.
칠순이라는 상황에 더욱 그러하네요.

무엇보다도 절망 가운데 
헤매었던 지난 날들이 주마등 같이 스쳐지나가곤 합니다.
나의 어리석음에 가슴을 치던 날들도,

도저히 감당할 수 상황 속에서 밤을 지새웠던 기억이 눈 앞에 선하게 다나옵니다. 

두 딸에게 들킬세라 홀로 눈물을 흘린 나의 연약한 모습이 다시 각인되곤 합니다.

묵상글을 쓰고 요즘,
전도서를 깊이 묵상할 수 있음도 나의 인생을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 바로 전도서의 12장 첫 소절이 나의 삶의 변곡점이 되었었는데 

이제 그 전도서를 통하여 나의  현재와 나의 지나온 삶을 돌아볼 수 있고

그리고 나의 남은 삶을 생각하게 하고있습니다. 

한 달 전에 받은 책 선물도 '인생 전도서를 읽다'였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글을 보내는 내용 중 전도서 내용이 많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나의 믿음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종말론적 삶 

곧 오늘 하루가 나의 마지막 날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임이 틀립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형!
고맙습니다.
방형 덕분에 나의 이 때의 
삶이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그 은혜를 기도로 갚겠습니다.
이제보다 더 마음과 기도로 함께하겠습니다.
기도할 때마다 요즘들어 마음에 와 닿는  전도서 묵상글을 나누겠습니나.
그 묵상글을 쓰는 시간이 나에게는 조금은 부담스럽고 힘든 시긴이지만
그 시간 때문에 내가 견디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또 하루가 주어졌습니다
이 신비를 누리며 나누어야겠습니다.
방 안의 공기가 아주 싸늘한 것을 보니 

밖의 기온이 미루어 생각되세요.
그래도 내 심장이 뛰고 있기에
감사하며 지내야겠습니다.
우선 아침을 차려야겠습니다.
반숙 달걀의 기막힌 맛을 누릴 기회입니다. 

방형! 
고맙습니다!

 

 

 

(2022.12.16)

 

들숨과 날숨으로 
하루를 시작함이 신비입니다.
나의 친구의 안부를 묻고
내가 믿고 의지히는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시고
그의 호흡을 지겨주시길 
기도합니다.

 

 

(2022.12.17)

 

몸씨 춥습니다.
겨울답습니다.
21 번째 이삿날입니다.
이삿짐 싸는 이들의 손길이
능숙하고 재빠릅니다.
늘 아쉬움과 새로움이
교차되는 묘한 기분입니다.
마지막 이사이길 기대하곤 합니다.
그래도 감사할 뿐입니다.
거할 장막이 있으니...

 

 

(2022.12.18)

 

사패산 자락이 눈에 들어옵니다.
새로운 곳이지만
왠지 낯설지 않습니다.
아직 정리 되지 않았지만
다시 한번 마음 부터 
가다듬어야겠습니다.

 

 

(2022.12.19)

 

아직 어둠이 드리워져 있지만
사패산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분주하게 달리는 자동차들의 불빛,
모두에게 주어진 오늘이네요.

좀 사치스런 집입니다.
문명의 이기에 아직 낯섭니다.
실내 전등을 키고 끄는 것도 낯설고
출입하는 절차도 불편하고
난방 시설 사용도 낯섭니다.
그러나 밝은 조명이 있고
욕조가 있어 반신욕도 할 수 있고
넉넉한 수납공간이 있고
책을 정리할 수 있는 책장도 있습니다.
에어콘이 있으니 
여름 무더위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넓어진 공간이 있어 좋은데
청소가 걱정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사치스럽습니다.
선물로 주어졌으니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내 호홉도 그러하듯...

 

 

(2022.12.20)

 

어제 하루,
조금은 분주했습니다.
입주 절차를 마무리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도 많았습니다.

급한 일로 시내?를 다녀오는 길이 

조금은 멀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마치 완행 열차를 타고 여행을 다녀온 느낌입니다.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산들을 바라보며 

여행하는 기분도 괜찮았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그 둘레길이라도 다녀봐야겠습니다.

이제 마음과 몸을 다스리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해야겠습니다.
어제 전화를 받지 못했네요.
컴퓨터도 TV이도 냉장고도 늦게서야 작동하게 되었네요.
뭐가 그리 복잡한지...ㅎㅎㅎ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2022.12.21)

 

집이 넓어 그런지
왠지 더 을씨년스러운 아침입니다.
여전히 익숙하지 않습니다.
어느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
여러번 반복하기도 합니다.
방마다 조명과 난방이 다르니
조금은 불편합니다.
조만간 익숙해지겠지요.

몸살기가 있지만
따뜻한 물 한잔을 들고
책상 앞에 앉아있음에 감사하네요.
덩그러니 내던져진 것 같은 기분이지만 
나름 나를 깊이 대면할 수 있음에
옷깃을 여밉니다.

내 친구를 생각하며
넉두리를 하고 
위해 기도할 수 있음에
참 좋습니다.

 

 

(2022.12.22)

 

어김없이 아침을 맞습니다.
아침이 나를 찾아왔습니다.
오늘이라는 신비입니다.
내가 누리고 나누어아 할 선물입니다.

몸이 몸씨 무거웠지만
왠지 무엇인가 다릅니다.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 있고
온몸에 작은 떨림이 있습니다.
그러나 왠지 느낌이 싫지 않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등산?의 결과이기에
나름 뿌듯한 마음입니다.

북한산 줄기의 사패산 둘레길,
가벼운 마음으로 걷기 시작했다가
그만 등산이 되고 말았습니다.
범골 계곡?을 걷다가
호암사 이정표가 눈에 띄어
호기심이 발동되고 말았습니다.
이정표에 500m로 새겨있기에
넉넉한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호젓한 산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왠일인가요?
가파른 산행이 되고 말았습니다.
무릎에 떨림이 시작되었지만
오기가 생겨 버티었습니다.
땀으로 펌벅이 되어버렸지만
왠지 기분은 점점 상쾌해졌기에
버틸 수가 있었습니다.
가파른 산길에 눈이 치워져 있고
곳곳에 모래와 염화칼슘이 뿌려져 있어 고맙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등산?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나. 
호랑이굴이라는 지명의 유래와
호암사의 창건사를 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의 수호신을 모신 곳이었습니다.

하산?하는 길이 행복이었습니다.
온몸에 흐르는 땀이
쌓인 오물을 쏟아내는 기분이었고
때를 따라 변할 이곳 풍경을 그려보며 
이곳과 친밀하게 지내고픈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곳으로 이사옴에 감사한 산행입니다.
다양한 산행에 더 기대가 됩니다.

친구의 하루가 복 되길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2022.12.23)

 

어김없이 새날이 옵니다.
도봉산의 위용이 드러나고
그 기슭 아래 차량행렬도 눈에 띕니다.
내 마음도 분주해지는 느낍입니다.

어제께의 만용의 댓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습니다.
몸살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다시 그길을 가야 풀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음 뿐입니다.

새벽꿈으로 잠을 설쳤습니다.
얽히고 설킨 내용이있는데
덕분에? 일찍 책상에 앉았습니다.
벌써부터 피곤이 몰려옵니다.

내가 믿고 의지하는 분에게
나의 연약함을 긍휼히 여겨주시길 
간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의 친구에게도
샬롬의 은혜를 베푸시길 기도합니다.

 

 

 

(2022.12.24)

 

오랜만에 늦잠?을 잤습니다.
밤 늦도록 시달리다가
새벽녁에 잠이 들어습니다.
새날을 맞이할 수 있어 좋습니다.
여전히 도봉산은 그 자리에서
위용을 떨치고 있습니다.

몸살기에 체기가 있어
약을 여러차례 복용했는데 듣지 않다가 토하고 나니 좀 편해져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오만에 대한 댓가였습니다.

음식이 받지 않으니
흰죽이라도 끓여야겠습니다.
온몸에 기운이 빠지니
오히려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늙음을 인정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구해야겠습니다.

몸이 회복되어야 다음 주 화요일에
만난 수 있음을 명심해야겠습니다.
평안을 기도합니다.

 

 

(2022.12.25)

 

오늘도 어김없이 가고 있습니다.
내가 붙잡는다고 붙잡히지 않는 
그러한 날이긴 하지만...
남은 시간 귀하게 여겨야겠습니다.

늘 그러하듯 
나를 돌아보는 날입니다.
성탄절이라는 귀한 날이지만
그 참뜻을 나 또한 잊고 있는 것아
아닌지 두려운 마음이곤 합니다.

귀한 날이지만
또 하나의 의미를 담은 날이었습니다.
백수를 누리시고 떠나신 분,
손주녀석을 그리도 사랑하셨던 분,
어저께까지도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셨던 분이 갑자기 가족 곁을 떠나셨습니다.
큰딸 한나를 따뜻하게 품어주셨던 분이셨습니다.
칠순을 맞은 그 아들의 눈물이 눈에 선합니다.

조금 속이 편해지고 있는데
여전히 입맛은 돌아오지 않네요.
정신을 기다듬어야겠습니다.
평안한 저녁 되세요.

 

 

(2022.12.26)

 

나의 존재가 
아침 이슬 같을지라도
내 안에 창조의 신비가 있음을 
깨닫게 됨이 신비입니다.
그 신비가 오늘도 계속됩니다.

여전히 무릎은 힘을 잃고
눈커풀을 떨리고
머리는 무겁고
심한 이명은 계속되지만

여전히 걸을 수 있고
책을 볼 수 있고
묵상글을 쓸 수 있고
아침 소리를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됩니다.

선물이 주어졌으니
주신 분을 생각하며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살이있음의 신비를 누리면서....

 

 

 

(2022.12.27)

 

도봉산의 희미한 모습이 보입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내가 보는 모습은 늘 다릅니다.
아마도 그 정상을 오르지 못하겠지요.
그러나 마음은 늘 오릅니다.

어제 저녁 무렵,
답답한? 마음에 단단히 무장하고
경전철을 타고 서점에 다녀왔습니다.
의정부 시내를 관통하는 
경전철이 있어 편리하네요.
책을 손 안에넣으니 부자된 느낌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의 제목은
'하나님, 제게  왜 이러세요?'입니다.
필립 얀시라는 저자가
세상에 일어나는 슬픔에 대한 의문과
부르짖음입니다.

그 부르짖음이 나에게도 있습니다.
그 부르짖음에 대해 침묵하시는 분,
어쩌면 나의 마음의 귀가 닫혀있는지 모르겠습니다.

 

 

 

(2022.12.28)

 

먼 여행을 다녀온 느낌입니다.
어릴 적 수학여행이 떠오릅니다.
설레임보다 더 알찬 여행이었습니다.
병풍처럼 펼쳐진 사패산과 도봉산과 수락산과 북한산을 좌우로 하고.
서울 한복판을 횡단하는
여행이었습니다.

풍성한 식탁이 있고 
풍성한 삶의 나눔이 있고
심오한 철학이 있는
아주 특별한 여행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이 멀었지만,
꿈으로 새벽잠을 설쳐 몸이 무겁지만
왠지 마음은 부요한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늘 따뜻한 마음으로 맞아주시고
나의 말벗이 되어주시고
소중한 인생의 길벗이 되어 주셔서.

그 고마움을 늘 기억하며
위하여 기도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2022.12.29)

 

어김없이 도봉산에 
희미한 아침 햇살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의 도봉산도
어제의 아침 햇살도 아닙니다.
이를 바라보는 내가
어제의 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의 존재가 여전히 신비롭습니다.
들숨과 날숨도 신비롭고
내가 생각하는 존재라는 사실도
신비롭습니다.
그 신비가 오늘을 살아가게 합니다.

이명보다 더 큰 소리가 있고
어둠보다 더 밝음 이 있고
불편보다 더 큰 가치가 있고
아픔보다 소망이 있음에
감사함으로 오늘을 누려야겠습니다.

친구를 생각하며 
위하여 기도할 수 있음도 신비입니다.
들숨과 날숨을 지켜주시고
오가는 발걸음도 지켜주시고
식탁이 풍성하게 하시며
불편함을 뛰어넘는 소망도 주시고
지난 세월 돌아보며
귀한 일들로 미소짓게 하시고
남편 됨과 아버지 됨의
기쁨을 누리는 오늘이 되길!

 

 

 

(2022.12.30)

 

눈이 떠지면
습관처럼 일어나고
손을 씻고
따뜻한 물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예전 같지 않음은
단지 나이들었기 때문만은 아닌 듯.
어쩌면 새로운 마디에 대한
나의 인식이 달라지고
새로움에 대한 낯섦에 
너무 민감하기 때문인가 보네요.

길이 있으니 길을 떠나고
산이 있으니 산에 오르고
오늘이 있으니 오늘을 삽니다.
오늘은 얼마 전의 오만을
반복하지 않고
가벼운 산책을 계획해 봅니다.
꿈틀대는 오만을 경계해야겠습니다.

소중한 하루 되시길!

 

 

 

(2022.12.31)

 

또 하나의 마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입니다.
역시 내가 주체가 아닙니나.
주어진 날들에 대한
나의 관점일 뿐입니다.
다시 시작하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을 때입니다.
반복되는 날들이지만
다시 그 출발선에 섭니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은혜의 선물입니다.
감사함으로 누릴 뿐입니다.
그러나 감사보다는
늘 그 반대편에 설 때도 않았습니다.
세윌만큼이나 성숙해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성숙해갈 기회가 
주어질 것을 기대하며
오늘을 누립니다.
함께 누릴 친구가 
곁에 있음도 은혜입니다.

올 한해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따뜻한 길동무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하는 이 여정이 계속되길
하나님께 머리숙여 간구해야겠습니다.

 

 

 

(20231.1)

 

새해가 되었습니다.
반복되는 날들이지만
새롭게 인식되는 날이기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그 의미에 합당한
새해를 살아가길 소망하게 됩니다.

언젠가부터 시간의 의미를
크로노스가 아닌
카이로스로 인식하게 됨도
나의 삶의 의미를 새롭게하는
계기가 됩니다.

우리 새롭게 주어진 날들을 
함께 누리며 나누어요.
새해가 되었으니
다시 한번 마음을 새롭게 기경하며
그 선물을 감사하길 다짐해봅니다

 

 

 

(2023.1.2)

 

새해 새날이라지만
특별히 새롭게 인식되는 것은
모든 관계를 새롭게 하고 싶은
우리들의 마음에서 비롯되나 봅니다.
바라기는 그 새로운 날들 가운데
이웃과의 관계가 더 성숙되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렇게 문자로나마 안부를 묻고
마음을 나눌 수 있음은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시간이요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세월이  갈수록
내가 작아지고 있음이
나의 나 됨을 돌아보고
성숙해지라는 명령인 듯 합니다.

우리,
오늘도 함께해요!

 

 

 

(2023.1.3)

 

아침에 일어나서
따뜻한 물 한잔을 마시는 것이
꽤 오래전부터의 습관이 되었습니다.
묵상 중에 마시는 물이
영혼의 양식과 더불어
몸에 따뜻한 양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어제는 고향 친구로부터
자신의 시집을 받았습니다.
일상의 언어로
마음을 담은 시어가
마음에 쉽게 다가왔습니다.
시집의 이름은
'자작나무가 있는 카페'
분명 자신의 삶의 흔적이 되겠지요.

훗날 나의 삶의 흔적은 뭘까?
요즘  무의식적으로 
뇌까리는 주제입니다.
우선 오늘이라는 선물을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오늘이라는 날을
함께 누릴 수 있어 좋네요.

 

 

 

(2023.1.4)

 

친구의 시를 읽다가
윤동주시집이 눈에 띄였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서시의 첫 소절보다
마지막 소절이 마음에 닿습니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아직 별빛은 여전합니다.
잠시 후에는 그 빛을 잃겠지요.
그러나 내 눈 망막에서 사라질 뿐이지요.
어둠이 있어야 별빛은 살아있다는 
평범한 사실에 마음의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은
아침입니다.

 

 

 

(2023.1..5)

 

오래 전,
아마도 36년 전에
대청봉에 오른 기억이 납니다.
계획에 없던 산행이었습니다.
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는 중
용대리 입구에서 내려
무작정 걸었습니다.
오후 3시경으로 기억 되는데
입구에서 안내판을 보고
그저 가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상점에 들러 라면과
간단한 간식으로 배낭을 채웠습니다.
산행 경험이 미천했는데도
무슨 생각에서 그러했는지
기억조차 없습니다.

백담사까지 가는 동안
무더위를 잊고
그야말로 세상을 잊은
멋진 산책이었습니다.
해가 그렇게 빨리 
질 줄을 몰랐습니다.
백담사를 지나는 사이
이미 산그림자가 드리우더니
얼마되지 않아 
어두움이 쌓이고 말았습니다.
호젓하던 마음은 사라지고
조금씩 당황하는 지경에
이르고 알았습니다.
지나온 산장에 머물 곳을
물었으나 여유가 없다는 말에
오기가 생겨 수렴동대피소까지
가기로 마음을 먹고 말았습니다.

산을 모르는 자의 
오만함이었습니다. 

 

 

 

(2023.1.6)

 

수렴동대피소에 이르는 길,
어쩌면 공포의 시간이었습니다.
하산하는 이들의 모습이
사라진지 오래 되었고
칠흑같은 어둠만이 드리워졌습니다.
등산객들이 달아놓은 표시가
인내자가 되었습니다.
숲을 벗어날 때만이
하늘빛으로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대피소까지 얼마나 되는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
전혀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산을 좋아하는 이들이
남긴 흔적들에 눈을 떼지 못할 뿐이었습니다.

호젓함이 외로움으로
그리고 두려움으로 변함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음은
나의 삶을 닮았습니다.
때때로 나의 어리석음과
무지와 오만이 낳은 결과이기도 하기에
그저 묵묵히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음을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 앞에 머리를 숙이게 됩니다.

아주 오래 전 일이지만
여전히 생생함은
그때의 나의 모습이
늘 나의 마음에 새겨졌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나의 모습이
훗날 어떠한 모습으로 기억될지...

아침해가 점점 부지런해지고 있습니다.
반복되고 있지만 오늘이 신비합니다.
이 아침을 친구와 함께 할 수 있음도
신비이고 감사입니다.
다음 주에는 얼굴을 마주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2023.1.7)

 

무지와 오만 가운데서도
나의 나 됨을 알게 됨은
나에게 기쁨입니다.

어두워지자 가까이에서
짐승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고
바람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됩니다.
어느새 온몸은 땀범벅이 되었고
몸도 지쳐갈 무렵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대피소는 이미 예약으로 만원이었고
여기저기 노숙준비를 하는 이들로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아무런 준비가 없었던 터라
어느 일행에 부탁하여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제서야 배고픔이 몰려왔는데
전혀 준비가 안 되었기에
생라면을 먹고 물로
허기를 때웠습니다.
밤하늘을 볼 여유가 생겼고
피곤함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너무 지친 탓인지
쉽게 잠을 들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새벽을 맞았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버너에 라면을 끓이고
따뜻한 물로 배를 채우니
그제서야 다음 일정은 생각하게 되었는데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일정이었습니다.
안내도를 대충 보고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몸이 가벼웠던 기억이었는데 

그때는 젊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닥칠 
고난의 행군은 미쳐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그 길이 그립네요.
호젓한 그 길을 걷고 싶네요.
대신 가까운 사패산 들레길이라도
찾아야겠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일정이 어떠한가요?
다른 일정이 없으면
얼굴 보러 갑니다.
눈 소식이 있네요.
복된 하루 되시길!

 

 

 

(2023.1.8)

 

늦잠을 잤습니다.
새벽녁에 꿈속에서 헤맸습니다.
정신 없는 아침입니다.

 

 

 

(2023.1.9)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된 산행,
시원한 아침공기와
스칠 때마다 느껴지는 아침이슬이
싱그럽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즐거움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봉정암이르는 길은
나의 미숙한 산행과
체력으로는 감당하기에
녹록치 않았습니다.

가벼운 걸음이 느려지고
발걸음은 천근만근,
끝내는 두발이 나니라
네발로 기어가는 
촌극이 연출 되었습니디.
뒤로 돌아가는 길이 없기에
그저 앞으로 기어갈 수밖에
없는 처절한 사투였습니다.
등산 전문가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나는 그들 앞에 부끄러운 모습이었고
그들에게 앞길을 내주기를 반복하고
그들의 발뒤끔치를 따라가야했습니다.
감히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했고
수없이 주져앉곤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최전방 험한 산악에서 
유격훈련과 공수훈련을 견디었던
내가 아니었습니다.
낯선 이름이었던 봉정암,
이렇게 기억할 수 있는 것은
그날의 처절한 사투 덕분입니다.

나를 돌아보는 기회였습니다.
고마운 기억입니다.

 

 

 

(2023.1.10)

 

리듬을 잃었네요.
밤잠을 설치고
습관?처럼 책을 보니
악순환입니다.

찌게맛이 영 그렇습니다.
분명 그 재료가 그 재료인데...
밥물도 늘 다릅니다 ㅎㅎㅎ
오늘 아침은 꼬드밥...
설겆이가 싫음이
모든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배불리 먹고
책상 앞에 앉아있으니 좋습니다.
쉽게 피곤을 느끼고
나도 모르게 졸곤 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오후에 오는 길이 
평안하길 빕니다.
얼굴 볼 수 있어 좋습니다.

 

 

 

(2023.1.11)

 

어제 함께할 수 좋았습니다.
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좋은 식사와 좋은 커피
그리고 좋은 나눔은
나에게 크고 좋은 선물입니다.

좋은 사부를 만나
좋은 얘기를 나누고
할 일을  찾음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더불어 살아가는 인생의
귀한 만남입니다.

어려움 중에도
평심을 누리며
살아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나에게 귀감이 되고
더불어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니
이 또한 귀한 선물입시다.
그 여정에 함께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2023.1.12)

 

어느 목사님의 글을 읽다가
바그너의 '사랑의 죽음'을
듣고 있습니다.
그 글에서 이 곡을 
들어 보라는 권면이 있었습니다.
알듯말듯합니다.
애써 보지만 여전합니다.

이글의 서문입니다.

 

주님의 평강을 빕니다. 

한번도 뵌 적이 없는 분에게 불쑥 편지를 쓰는 무례를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한국에 살고 있는 평범한 시민입니다. 목회자로 살고 있습니다. 출판사의 부탁으로 앞으로 출간될 선생님의 책 원고를 읽고 몇 마디 추천의 글을 쓰게 된 것이 인연이라면 인연이겠습니다. 내가 선생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참척(慘慽)의 고통을 당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충격을 경험한 어머니라는 사실 뿐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토드가 스물 한 번째 생일이 지난지 채 1시간도 되지 않았을 때 죽임을 당했다지요? 선생님은 그 순간을 "나의 하늘에서 별들이 떨어졌다"고 쓰셨습니다. 벌써 33년 전 일이니 세월이 꽤 흘렀네요. 하지만 세월이 흘렀다고 해서 그 순간의 기억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을 겁니다. 선생님이 그나마 그 비탄의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세상에서 고통받고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 '울고 계신 예수'의 이미지를 떠올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월터 부르그만 교수가 탄식시를 써볼 것도 제안하셨다지요? 그래서 선생님은 자식들의 죽음 앞에서 위로받기를 거절하는 라헬이 되어 탄식시를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나를 찾으소서!/나는 지금 슬픔의 계곡에서 길을 잃어/나가는 길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나를 찾으소서!/이 계곡으로 오셔서 나를 찾으소서!/이 통곡의 땅에서 나를 꺼내주소서."

"주님은 나의 깨진 마음 속에/당신의 집을 지으실 수 없습니까?/주님,/내 울부짖음을 듣고 계시다는 기색이라도 하소서!"

"주님,/세상의 빛깔이 모두 사라졌습니다!/음악소리가 모두 꺼졌습니다!/남아 있는 푸른빛을/침묵의 수의가 모두 덮어버렸습니다./사방이 잿빛이고/죽음의 냄새가 진동합니다."

"내가 얼마나 못된 죄를 지었길래/주님은 나를/빛도 없고/온기도 없고/희망도 없는/이 수렁에 빠뜨리셨습니까?"

 가슴을 비집고 흘러나오는 그 비탄의 신음을 받아 적듯 적은 시편들이 제 가슴을 울렸습니다. 어떻게 그 깊은 어둠 속에서도 빛이신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들어올리실 수 있었습니까? 선생님의 탄식시들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진실하심에 대한 오롯한 신뢰를 담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도 그 가멸찬 은혜에 대한 갈망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생명의 주님이 어디 계신지 모르겠다고 탄식하면서도 동시에 주님 없이는 그 아픔 속을 걸을 수 없다고 고백하셨습니다. 

 

 

 

(2023.1.13)

 

어제 비추었던 달빛,
그  멋진 달빛이 사라졌습니다.
궁굼하여 창문을 열어보니
겨울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비가 그치면
추위가 오겠지요.
도봉산 위용을 
마음으로 보아야겠습니다.

여느 때보다
한시간여 일찍 일어났습니다.
다시 읽겠다고 꺼내놓은
책을 며칠 외면했습니다.
전에 읽었고 
제법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새롭게 다가옵니다.
분명 내  마음이 변했습니다.
부디 좋은 변화이길
바랄 뿐입니다.

오늘 하루,
덤으로 주어졌으니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내일은 서운동산에 가야하는 날,
자주 찾지 못하지만
늘 마음에 담아두는
다정한 곳입니다.
침묵하곤하지만 
마음이 분주한 곳입니다.
차편을 알아봐야겠습니다.

평안한 오늘,
의미 있는 하루 되길 
기도합니다.

 

 

 

(2023.1.14)

 

새벽안개인지 겨울비인지?
짙은 어둠과 함께  
먼길을 다녀왔습니다.
벌써 24년이 흘렀는데
여전히 그길은 낯섭니다.
아마도 나의 마음이
늘 그러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제법 높은 산중턱에 자라잡고 있고
자주 진입로가 바뀌곤해서
조금은 긴장하곤 하지요.

많은 세월 가운데
이제 잊혀질만도 한데
여전히 그사람은 내곁에 있네요.
요즘따라 더 그립기도 하고요.
아이들의 모습에
그사람의 모습이 
늘 숨어있습니다.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그분께서
친구의 마음 가운데
평강에 평강을 더하시길
간절히 구해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2023.1.15)

 

새날 새아침입니다.
해마다 이 때가 오면
어김없이 몸도 마음도 무겁습니다.
늘 그러한가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렇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곤 하다가
어느 해부터 단초라여기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결혼기념일과 사랑하는 이가
떠난 날이 우연히? 겹치는
그날을 전후에 그렇구나라는
조금은 긍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에
그럴수도 있지하고
넉두리하곤 합니다.

여지껏 한번도
그날에 가족이 함께모여
그날을 함께 기억해본 일이 없음에
저으기 놀라기도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가장 기억하고픈 날이기에
홀로 독점하곤 합니다.
나의 존재를 확인하는
귀한 날이기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넉두리를 받아줄
친구가 있어 좋습니다.
황금보다 지금이 가장 소중하다는
싯귀가 떠오릅니다.
좋은 하루 되길!

 

 

 

(2023.1.16)

 

오늘도 여지 없이
새 날이 밝았습니다.
24년 전. 
그 새벽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빛이 있었지만
나의 마음은 암흑이었고
눈은 떴지만
마음은 굳어있었습니다.
나의 의지가 아니라
상황이 나의 몸과 마음을 주장했고
나는 아무 저항도 없이
묵묵히 따를 뿐이었습니다.
코드불루 소리에 이어
모든 것이 그렇게 되어져갔습니다.

오래 전의 일이지만
여전히 그날은 
나의 마음 깊은 곳에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문득문득 나의 마음을
휘몰아가기도 하고
나의 나 됨을 돌아보게 하는
경종이 되기도 합니다.
그 사람은 여전히
내 마응 속에 살아있습니다.
그 사람이 너무도
그리운 오늘입니다.

도봉산에 흰꽃이 만발합니다.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비바람과 안개와
차가운 공기의 합작품입니다.
머지않아 스러지겠지만
지금 내가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오늘 하루도 복 되길!

 

 

 

(2023.1.17)

 

도봉산 눈꽃이 지고 있네요.
그래도 남은 모습이 
더 매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따뜻한 봄이 오연
연둣빛 잔치가 벌어지겠지요.
사계절따라 제각기
매력을 뽐내겠지요.
덕분에 내 마음은 흐뭇하고
내 눈은 호강하겠네요.

침묵 속에 지낸 어제 하루,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지요.
한밤 중에 잠에서 깨어
새벽녁에 잠이 들어 
아침이 분주했네요.
이제 마음 공부도
체력만큼이나 활력을 잃고 있네요.
그래도 남은 것들이 있으니
힘 내야겠습니다.
오늘도 친구에게
주님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2023.1.18)

 

요즘 들어
밤장을 설치다가
새벽녁에 잠에 들어
아침이 분주하곤 합니다.
생각이 많은 것은 이닌데
반복되는 것은
몸과 마음이 따로 
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합니다.

도봉산 위의
하얀꽃들이 하루사이에
많이 지고 말았습니다.
지는 그곳에 
또다른 꽃이 피겠기에
아쉬움과 함께
새로움에 대한 기대가
스멀스멀 일어납니다.
추위보다 따스함이 좋습니다.

커피향이 폐부 깊게 들어옵니다.
언제부터인가 아침 식사 후의 
커피가 좋은 친구가 되고 있습니다.
흣날 와인이 그렇게 되리라는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