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9 17

하나님과 동행하게 하시옵소서!

천지를 지으시고 놀라운 섭리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찬양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지으시고 함께하시며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시는 그 인자하심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때와 기한을 정하시고 아름다운 계절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를 찬양합니다. 이 시간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찬양할 수 있음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입니다. 하나님 홀로 영광 받으시고 우리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하며 감사하게 하시옵소서! 이 시간 우리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하게 하심도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섭리 가운데 귀하고 귀한 은혜를 이 땅에 보내심이 어찌 그리 놀랍고 감사한지요! 하나님의 영광이요, 귀한 부모님의 기쁨이며 형제의 자랑입니다. 무엇보다도 귀한 ..

사울가의 몰락(대상10:1-6) / 리민수 목사

사울가의 몰락(대상10:1-6) 저자는 본장에서 다윗왕과 그 왕조의 역사를 소개하여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이 그 시대의 신앙을 본받아 언약 백성으로서의 신앙을 회복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불신앙으로 왕권을 행사한 사울왕의 치세는 과감히 생략하고 하나님의 심판에 의한 사울과 세 아들의 죽음에 대해서만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한편 저자는 사울의 죽음과 그의 아들들이 전사한 것을 다른 가족이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온 집’(6절)이 죽었다고 표현하는데, 이로써 사울의 가문이 가지고 있던 왕권이 끝이 나고 새로운 왕권을 가진 다윗의 가문이 들어설 것을 보여 준다.

"다 이루었다."(테텔레스타이)

고난 주간 다섯째 날 "다 이루었다."(테텔레스타이) 창조주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마침표 하나 "다 이루었다." 그것은 고통의 종지부가 아니라 사랑의 절정이었다. "다 이루었다." 인간의 언어로는 결코 다 담을 수 없는 심연 깊은 진리의 선언이었다. 의미 없이 세상에 뒹구는 죽음의 언어들 그러나 하나의 목소리만이 생명을 잉태한다. "다 이루었다." 하늘도 울고, 땅도 진동하며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다. 이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닌,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찢긴 자리였다. 사랑의 극치가 담겨 있는 높은 음자리표였다. "다 이루었다." 그것은 율법의 완성, 예언의 성취, 죄의 속량, 죽음의 정복이었다. “다 이루었다” 그것은 단지 하나의 문장이 아닌,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사랑의 애가였다. ..

완성을 기다리는 고요한 정지

완성을 기다리는 고요한 정지 기독교 신앙의 고요한 심장부 새 창조를 위한 깊은 숨고르기 가장 근원적인 구속의 신비가 무덤 속에서 조용히 작동하고 있었다. 십자가는 옛 창조를 종결지었고 무덤은 새 창조의 태동이었다. 이 고요함은 죽음의 정적이 아닌, 옛 창조의 끝이자, 새 창조의 시작을 알리는 고요한 전환점이었다. 십자가의 고통과 부활의 영광 사이에 놓인 거룩한 틈 그 시간 속에 영원을 잉태하고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나도 함께 살아났다. 그분의 생애 전체를 관통한 신뢰와 순종의 절정 절규의 거리감은 친밀함과 신뢰의 언어로 위탁된다. 십자가상에서 드려진 그 마지막 기도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내 생애 끝자락을 붙잡고 나를 안으신다. 부활은 침묵을 뚫고 오는 거룩한 생..

헤셸(9) / 정용섭 목사

궁극적으로 기도의 목표는 말을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번역하는 것이다. 고대의 어휘를 현대 용어로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을 기도의 생각으로 바꾸는 것이다. 기도는 예배의 언어 속에 담긴 영을 본받는 것이다. (79쪽) 기도의 목표는 말을 번역하는 게 아니라 자기를 번역하는 것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다. 기도의 중심이 말에 있는 게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에게 있다는 뜻이다. 기도 용어를 세련되게 사용하면서 기도할 수 있기를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일종의 기도‘꾼’들이 그렇다. 겉으로는 청산유수의 기도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죽은 기도일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영적 실존이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이다. 더 심한 경우는 기도를 통해서 청중들을 계몽하거나 설교하려는 이들도 있다..

헤셸(8) / 정용섭 목사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 개입하시도록 그분의 뜻이 우리의 문제들 속에 나타나시도록 초대하는 것이다. 기도는 우리의 의지 속에 그분을 향한 창문을 여는 것이며, 그분이 우리 영혼의 주님이 되시도록 만드는 노력이다. 우리는 우리의 이해관계를 그분의 관심에 복종시키며, 궁극적으로 옳은 것과 연합하도록 추구한다. 우리가 거룩하신 분께 다가가는 것은 침입하는 것이 아니라 대답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새벽과 죽음의 문 사이에서 우리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는데, 그 속에서 진리가 속삭이는 소리가 나온다. 그 소리는 너무나 고요하지만 간곡히 타이르며 끈덕지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두려움과 변덕에 귀를 기울일 뿐 하나님의 부드러운 청원에는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우주의 주님은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기를 ..

헤셸(7) / 정용섭 목사

실제적인 결과를 얻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순간에 우리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힘이 아니다. 심지어 탄원할 때조차도 도움을 받을 생각이나 보호받을 생각이 기도의 내면적 행위를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결과는 바라는 마음은 기도하도록 이끄는 동기는 될 수 있지만 기도를 드리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우리의 의식을 채우는 내용이 되지는 못한다. 연주자가 약속된 보수를 받기 위해 연주를 시작할 수는 있지만 손가락 끝으로 빠르게 은밀한 소리들을 만들어내는 열정적인 순간에는 연주가 끝난 다음에 받을 보상에 대한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의 존재 전체가 음악 속에 몰입된다. 만일 순간적으로나마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거나 배후의 동기를 떠올리거나 강하게 집중했던 것이 흐트러지면 전심을 기울인 것이 ..

고통을 연민으로 (사53:2~6) / 김재홍 목사

그는 주님 앞에서, 마치 연한 순과 같이, 마른 땅에서 나온 싹과 같이 자라서, 그에게는 고운 모양도 없고, 훌륭한 풍채도 없으니,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모습이 없다. 그는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고, 버림을 받고, 고통을 많이 겪었다. 그는 언제나 병을 앓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돌렸고, 그가 멸시를 받으니, 우리도 덩달아 그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는 실로 우리가 받아야 할 고통을 대신 받고, 우리가 겪어야 할 슬픔을 대신 겪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받는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고, 그가 상처를 받은 것은 우리의 악함 때문이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써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매를 맞음으로써 ..

'다 이루었다'(요19: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요19:30) 십자가의 길을 위해 기도로 준비하신 예수님. 세상 모든 죄를 십자가에서 친히 감당하십니다. 친히 화목제물이 되시고 새 언약을 세우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우리가 거룩함을 입었습니다.(히10:10)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그 은혜에 합당한 열매를 맺게 하소서! 지금 여기서 복음을 누리며 나누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