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을 기다리는 고요한 정지
기독교 신앙의 고요한 심장부
새 창조를 위한 깊은 숨고르기
가장 근원적인 구속의 신비가 무덤 속에서 조용히 작동하고 있었다.
십자가는 옛 창조를 종결지었고
무덤은 새 창조의 태동이었다.
이 고요함은 죽음의 정적이 아닌, 옛 창조의 끝이자,
새 창조의 시작을 알리는 고요한 전환점이었다.
십자가의 고통과 부활의 영광 사이에 놓인 거룩한 틈
그 시간 속에 영원을 잉태하고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나도 함께 살아났다.
그분의 생애 전체를 관통한 신뢰와 순종의 절정
절규의 거리감은 친밀함과 신뢰의 언어로 위탁된다.
십자가상에서 드려진 그 마지막 기도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내 생애 끝자락을 붙잡고 나를 안으신다.
부활은 침묵을 뚫고 오는 거룩한 생명의 선물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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