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424

환난 가운데 있는 교회(계2:8-11) / 정병선 목사

바울은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라는 것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스리는 통치자라는 걸 넘어서 예수님과 교회가 운명공동체라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과 교회는 결코 분리될 수 없는 운명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의 모든 관심은 일차적으로 교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물론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교회 밖 세상에 대해서는 도무지 관심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만왕의 왕이십니다. 온 세상이 다 그분의 것입니다. 지금도 온 세상을 사랑으로 품고 계십니다. 길가에 돋아난 풀잎 하나에도 얼굴을 비추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세상이 주님의 몸은 아닙니다. 온 세상 가운데에서도 특별히 당신의 백성 공동체인 교회만이 주님의 몸입니다. 오직 교회하고만 모든 ..

카테고리 없음 2024.12.28

성탄은 믿음의 용기를 요구한다.(마태복음 1:18~25) / 이재훈 목사

성탄절에 자주 잊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요셉입니다. 크리스마스카드에도 마리아는 항상 등장하고, 동방박사들과 목자들은 자주 등장하는데 요셉과 예수님은 아직 못 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마리아와 함께 예수님의 탄생에서 귀한 믿음으로 통로가 된 사람입니다. 성탄의 사건에서 요셉이 보여준 믿음과 그 믿음으로 그가 감당했던 역할을 기억해야 합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 여인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생존조차 할 수 없는 매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셉, 육신의 아버지의 보호와 돌봄 없이 마리아가 혼자 예수님을 양육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은 예수님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초점을 두고, 은 육신의 아버지 요셉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예수님 육신의 아버지 요셉은 유대인들에게 예수..

빨래를 널며... 10월24일, 수 / 정용섭 목사

주님, 저는 오늘 빨래를 널었습니다. 세탁이 끝난 빨래를 세탁기에서 빼내 하나씩 털어가며 빨랫줄에 널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일을 큰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다니, 얼마나 놀라운지 모르겠습니다. 빨래 통에 엉클어져 담긴 빨래를 요령껏 하나씩 꺼내는 것만 해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 몸의 어느 한 부분이 불편하거나 신경이 마비되었거나, 제가 인간이 아니라 다른 동물이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주님, 빨래가 주는 감촉이 왜 그렇게도 황홀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촉촉한 습기가 가시지 않은 그 빨래를 손으로 느끼면서 제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사실을 더 절감했습니다.     더 신나는 일은 바로 그 순간에 온몸으로 햇살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1억5천만 킬로미터 떨어진 ..

황혼녘에 바치는 기도, 10월23일, 화 / 정용섭 목사

주님, 오늘도 황혼이 찾아왔습니다. 동쪽 하늘부터 조금씩 어두워지다가 마침내 잠시 노을이 졌던 서쪽 하늘마저 어두워지면서 모든 세계가 어둠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루가 늘 낮이거나 밤이었다 하더라도 적응하면서 살아갈 수는 있겠으나 황혼의 신비는 경험할 수 없었을 겁니다.     주님, 저는 어릴 때 황혼이 주는 감미로움과 신비로움에 황홀해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김소월의 ‘옛 이야기’를 흥얼거렸습니다. 한국적인 정서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느낌이 아니겠습니까. 밝음에서 어둠으로 변화되는 그 현상이 저를 막연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한 그리움에 빠지게 했습니다.     어른이 된 후로 황혼을 다르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몇 분 단위로 색깔이 달라지는 황혼의 서쪽 하늘을 보면서 꿈틀대는 지구의..

기도드립니다, 10월22일, 월 / 정용섭 목사

주님, 오늘도 저는 기도드립니다. 저의 삶에서 기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이는 마치 제가 살아있으려면 숨쉬기를 그치지 말아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숨을 그치면 죽듯이 기도를 그치면 저는 죽습니다.     우리는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기도를 그친다고 해도 죽지는 않는다고 말입니다. 생물학적인 목숨이야 죽지 않겠지만 영적인 목숨은 죽습니다. 그 영적인 목숨이 겉으로 보이지 않기에 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지 못할 뿐입니다.     주님, 저는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를 통해서만 살아있다는 사실을 믿고, 또 그것을 경험합니다. 어제와 오늘이 똑같은 인생살이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새로운 삶을 경험합니다. 그러니 제가 어찌 기도를 쉴 수 있겠습니까. 그것만이 제 생명의 원천인 것..

포도나무이신 예수, 10월21일, 주일 / 정용섭 목사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요 15:4) 그렇습니다. 생명의 능력이 우리 자신에게는 없습니다. 당신께 붙어 있을 때만 생명이 가능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그렇습니다. 우리는 당신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서만 생명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당신 밖에서는 우리가 근본적으로 무능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많은 것을 소비할수록 더 풍성한 삶을 사는 것처럼 착각합니다. 더 큰 명예와 더 높은 지위에 오를수록 더 성공한 삶인 것처럼 오해합니다. 우리의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하나님께..

길, 진리, 생명, 10월20일, 토 / 정용섭 목사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유일한 길(道)이십니다. 예수님을 통해서만 하나님께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의 것들은 아무리 그럴듯하게 보여도 궁극적인 길은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통해서가 길을 가기 원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진리이십니다. 예수님만이 궁극적인 진리이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에게만 진리가 속했습니다. 예수님을 아는 것이 곧 진리를 아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을 좀더 분명하고 깊이 알도록 영적 분별력을 허락해주십시오.     예수님은 우리의 유일한 생명이십니다. 예수님을 통해서만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사..

가짜 뉴스의 시대에 (시편 12편) / 김영봉 목사

해설:11편에서 다윗은 원수들이 발호하는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바로잡아 주실 때까지 믿고 기다리겠다고 고백했다. 12편에서는 악이 편만한 사회상에 대해 묘사하며 속히 구원해 달라고 기도한다.  다윗은 “주님, 도와주십시오”(1절)라는 말로 기도를 시작한다. 그가 이 기도에서 문제 삼고 있는 사회악은 거짓이다. “신실한”은 “믿을만한”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두 마음”(2절)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의 이익을 따라 거짓말을 일삼는다. 그들은 거짓말로 누구든지 속여 넘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4절). 하지만 그것은 주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다(3절). 거짓말과 아첨하는 말은 그 누구보다도 “가련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5절)에게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현실의 악에 대해 묘사한 다음, 다윗은 하나님을 묵상..

살아있는 자의 영광 (시 115:1-18) / 신동식 목사

시편기자는 오직 영광을 받으실 분은 하나님 한분임을 강조합니다. 다른 이로서는 결코 영광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상들이 영광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상은 죽은 자들의 피난처일 뿐입니다. 죽은 우상을 죽은 사람이 의지하는 것 뿐입니다.그러나 살아있는 자는 여호와를 의지합니다. 참된 도움과 방패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말하지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것을 섬기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죽은 자들은 죽은 것 외에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죽은 자들은 하나님을 찬양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산자들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 복을 받았습니다. 번성케되는 복은 산자들에게 주어진 선물입니다.하나님을 친양할 수 있는 것은 산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죽은 자였는데 그리스도의 은혜로 산자가 되었습니다.산자..

성도의 능력은 어디서 오는가? / 봉민근

성도의 능력은 어디서 오는가?           글쓴이/ 봉민근           성도의 능력은 무엇인가?성도의 능력은 어디서 오는가?두말할 것도 없이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다.말씀을 떠난 그리스도인은 존재할 수가 없다.성도는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서 사는 사람들이다.말씀이 신앙에 자양분이기 때문이다.우리가 날마다 하나님께 능력을 구하며 사는 이유는세상을 살아갈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세상은 자신의 힘만으로 절대로 살 수가 없다.어떤 이는 많이 배우는 것이 능력이라 한다.또 어떤 이는 재산이 능력이라 한다.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위하여 죽을 힘을 다하여 살아가고 있지만하나님이 허락하지 않는 소유란 있을 수가 없다.하나님은 각자의 분량대로 공평하게 능력을 주셨다.모든 능력은 세상 것으로 말미암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