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12

가족을 위한 기도, 7월26일, 목 / 정용섭 목사

주님, 저에게는 아내와 두 딸이 있습니다. 아내는 저와 부부로 산지 삼십년이 넘었습니다. 저의 두 딸도 각각 이십팔 년, 이십이 년이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그들과도 헤어져야 합니다. 딸들이야 제 짝을 찾아 떠나겠지만, 아내는 늙은 뒤에 저 없이 십년 이상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 제가 없는 아내와 딸들의 삶을 지켜주십시오. 이런 기도가 여전히 주제 파악이 덜된 것이라는 사실을 압니다. 제가 살아있을 때도 아내와 딸들의 삶은 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관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었을 뿐이지, 경우에 따라서는 방해가 되었을 뿐이지 그들의 삶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럴만한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저 한 사람 몫도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어찌 다른 사람의 삶을 지켜줄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

건강을 위한 기도, 7월25일, 수 / 정용섭 목사

주님, 언제부턴가 체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육십년 가까이 사용한 몸이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을 끝내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이기에 여전히 몸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 죽기 전까지 가능하다면 건강한 몸을 허락해주십시오. 다른 사람의 손을 의지하지 않고 최소한이나마 자기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을 허락해주십시오.     그러나 주님, 그 일이 어찌 사람의 뜻대로 되겠습니까. 수년 내에 난치병에 걸릴 수도 있고, 큰 사고를 만나 장애를 입을 수도 있고, 치매의 운명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일상으로 일어나는 일들이 저에게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주님, 저의 몸에 제가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절망하지 않도록 저..

미래를 위한 기도, 7월24일, 화 / 정용섭 목사

주님, 이 세상에서 저의 삶이 얼마나 남았습니까? 지난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였던 것처럼 앞으로의 삶도 그렇게 지나가고 만다는 사실 앞에서 저의 미래를 위해 당신께 기도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이 바로 미래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아무리 생각을 깊이 해도 그 미래가 손에 잡히지는 않습니다. 죽는다는 사실은 손에 잡히지만 죽음 이후가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저의 몸이 원소로 해체된다는 것은 알겠으나 그 다음은 모릅니다. 하나님의 품에 안긴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을 수 있으나 그것의 구체적인 형태는 감이 오지 않습니다.     주님, 피조물인 제가 궁극적인 것을 구체화하려는 것이 곧 불신앙입니다. 더 이상 그것을 알고 싶다는 욕망을 품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의 권능과 자유를 믿고 따르..

영혼을 위한 기도, 7월23일, 월 / 정용섭 목사

주님, 저의 영혼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제 영혼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족과 친구와 집과 건강과 놀이를 통해서도 저의 영혼은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 모든 것들은 잠시 동안만 저와 관계될 뿐인데, 그런 것으로 어찌 궁극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좋은 뜻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것에 집착할수록 저의 영혼은 점점 궁핍해져갑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만이 저의 영혼을 위로하시며 참된 만족을 주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소유할 수 있는 분이 아니시고 저의 지성으로 분석해낼 수 있는 분도 아니시며, 저의 감정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분도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세상에서 경험하는 소유, 지성, 감정을 뛰어넘어 질적으로..

평화의 왕, 7월22일, 주일 / 정용섭 목사

주님, 우리에게 평화를 허락해주십시오. 이렇게 오랜 세월 평화를 갈구하고 그 실현을 위해서 노력했지만 평화는 요원합니다. 어디에 문제가 있는 겁니까? 우리가 실제로 평화를 원하기는 원하는 겁니까? 평화보다는 전쟁과 분쟁과 갈등과 경쟁을 원하는 건 아닙니까?     주님,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라는 에베소서 기자의 진술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육체로 유대인과 이방인의 중간에 막힌 담을 허무셨습니다. 그에 의해서 이제 율법은 해체되었습니다. 지난날 원수 되었던 사람이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사람이 되어 평화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진리로 믿습니다.     그런데 주님,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평화라는 고백이 오늘날 공허한 울림이 되고 말았습니다. 복음이 들어간 ..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합3:19) / 이금환 목사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하박국3:19) 하박국 선지자는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묵시를 통해 환난의 날,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하박국은 알았습니다."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합3:16) 파랗게 질리고, 입술과 온 몸이 떨리고, 속이 타들어가고, 뼛속까지 깊이 스며든 절망의 순간에 하박국은 구원의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었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할 수 있었고, 하나님을 찬양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믿음 ..

일터에서 성적 유혹에 빠지지 말라(출애굽기 20:14) / 원용일 목사

일터에서 성적 유혹에 빠지지 말라(출애굽기 20:14)14 간음하지 말라십계명의 일곱 번째 계명은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입니다. 7계명을 일하는 사람들은 “일터에서 성적 유혹에 빠지지 말라”라고 적용할 수 있습니다. 남녀가 함께 일하는 일터에서 이성 간에 사랑의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일터에서 남녀가 만나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일은 매우 아름다운 결말입니다. 그런데 건전한 관계가 아닌 경우 심각한 불륜이 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천이라고 이런 위험한 환경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술자리나 야근, 출장 등 성적 유혹에 취약한 일터 환경은 늘 우리의 영성을 위협합니다.예수님은 7계명의 의미를 더 확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규정하신 간음은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아 (암 5:1-17) / 신동식 목사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불의를 책망합니다 . 이스라엘이 그 죄로 인하여 쪼그라 들 것을 말씀합니다. 1000명이 모인 성읍이 10명으로 쪼그라듭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정의와 공의를 땅에 던졌기 때문입니다.이스라엘은 힘없는 자를 밟고 밀의 부당한 세를 거두었습니다. 허물이 많고 죄악이 무겁습니다. 이스라엘은 의인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에서 가난한 자를 억울하게 하였습니다. 더구나 지혜자가 침묵합니다. 악한 시대이기 때문입니다.하나님은 이러한 이스라엘을 심판하기로 하십니다. 이스라엘이 심판의 자리에서 살아나는 길은 하나님을 찾는 일입니다.선지자는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전합니다 살려면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정의를 세워야 합니다. 그..

하나님이 답이다./ 봉민근

하나님이 답이다.      글쓴이/봉민근사람이 산다고 다 사는 것이 아니다.목적지를 잃으면 방황하는 인생이 된다.인생의 목적지는 하나님이 통치하는 나라다.하나님이 나의 왕이 되시고 나는 그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세상만사 하나님이 답이다.하나님이 답인 이유는 그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생명이 없는 것은 존재할지라도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하나님께 나가는 길은 오직 길 되신 예수님을 통해서다.하나님과 소통하는 길은 그분과 대화할 수 있는 통로인 기도를 통해서다.하나님의 뜻을 아는 방법은 친히 계시하신 하나님 말씀을 믿음으로 받는데서 온다.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는 방법은 믿음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며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리는 일은 우리가 삶으로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다.삶이 바로서야 하나님 앞에서도 당..

쓸모없는 나무

쓸모없는 나무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장자의소요유(逍遙遊) 편에 나오는 한 일화로쓸모를 중시했던 혜자가 장자에게이런 말을 했습니다."제게 큰 나무가 있습니다.그런데 줄기는 울퉁불퉁하고 가지는 비비 꼬여서지나가는 목수마저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그런데 선생의 말은 이 나무와 같아서 크기만 했지쓸모가 없어 모두 외면해 버립니다."그러자 장자가 대답했습니다."한 번 거꾸로 생각해 보게.나무가 울퉁불퉁하여서 목수들에 의해 잘리지도 않고그토록 오래 살아 큰 나무가 된 것이 아닌가."그런데도 혜자는 계속 굽은 나무는쓸모가 없다고 반박하자 장자는다시 말했습니다."과연 그럴까. 햇빛이 쨍쨍한 어느 날그 나무의 그늘에서 많은 사람들이쉼을 얻고 있다는 걸 모르고있었나 보네."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 없듯이하찮고 불필요한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