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에게는 아내와 두 딸이 있습니다. 아내는 저와 부부로 산지 삼십년이 넘었습니다. 저의 두 딸도 각각 이십팔 년, 이십이 년이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그들과도 헤어져야 합니다. 딸들이야 제 짝을 찾아 떠나겠지만, 아내는 늙은 뒤에 저 없이 십년 이상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 제가 없는 아내와 딸들의 삶을 지켜주십시오. 이런 기도가 여전히 주제 파악이 덜된 것이라는 사실을 압니다. 제가 살아있을 때도 아내와 딸들의 삶은 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관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었을 뿐이지, 경우에 따라서는 방해가 되었을 뿐이지 그들의 삶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럴만한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저 한 사람 몫도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어찌 다른 사람의 삶을 지켜줄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