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3 15

악인의 형통은 이미 하나님의 심판을 전제한 것(삼상25:36-44) / 리민수 목사

악인의 형통은 이미 하나님의 심판을 전제한 것(삼상25:36-44)  본문은 나발이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 죽자, 다윗이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아들이는 장면이다. 주목할 것은 다윗의 도움 요청을 거절했던 나발은 마치 왕과 같은 큰 잔치를 배설하고 술과 향락에 취해 있었다. 그러나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생명을 거두어 가고자 하셨다.  이러한 모습은 육체의 소욕에 빠져 자신이 지금 어디로 가는지조차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간들이 모습과도 같다과 할 수 있다. 악인의 형통은 이미 하나님의 심판을 전제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잠24:19-20).

'...내가 백향목 꼭대기에서 높은 가지를 꺾어다가 심으리라...'(17:22-23) / 이금환 목사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백향목 꼭대기에서 높은 가지를 꺾어다가 심으리라 내가 그 높은 새 가지 끝에서 연한 가지를 꺾어 높고 우뚝 솟은 산에 심되 이스라엘 높은 산에 심으리니 그 가지가 무성하고 열매를 맺어서 아름다운 백향목이 될 것이요 각종 새가 그 아래에 깃들이며 그 가지 그늘에 살리라"(에스겔17:22-23) "백향목 꼭대기 높은 가지"는 에스겔 당시 시점으로 보면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셨을 때, 그리고 이 땅에서의 삶을 겉으로 보면 무성하지도 않았고, 많은 열매가 보이지도 않았고, 아름답게 보이지도 않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무성하고 열매를 맺어서 아름다운 백향목"이셨습니다. 각종 새가 깃들이는 백향목처럼 예수 그리스..

죽음을 앞둔 이들을 위해, 8월11일, 토 / 정용섭 목사

주님, 죽음을 바로 눈앞에 둔 이들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저는 그들의 영혼이 어떤 상태일지 알지 못합니다. 죽음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마지막 순간에 그들이 불안해할지 평안해할지, 모든 고통으로부터의 자유를 느낄지 이루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느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저도 결국 그들과 똑같은 운명에 처해질 사람으로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릴 뿐입니다.     주님,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는 그들의 영혼을 외롭지 않도록 친구처럼 맞아주십시오. 이 땅에 살면서 겪었던 모든 아픔을 씻어주십시오. 이 땅에서 누렸던 모든 즐거움도 미련 없이 내려놓게 해주십시오. 특히 미워하던 사람들을 더 이상 미워하지 않는 마음을 허락해주십시오.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나님의 평화와 안식을 선물..

실업자가 된 이들을 위해, 8월10일, 금 / 정용섭 목사

주님, 실업자가 된 이들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지금 대한민국처럼 천박한 자본주의 체제가 요지부동인 나라에서 실업자가 된다는 것은 현재와 미래의 삶이, 자신과 가족의 삶이 담보로 잡힌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의 절박한 심정을 누가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들을 붙들어 주십시오.     주님, 오늘날 한 개인이 아무리 성실하다고 해도 노동 문제를 뚫고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동일한 노동조건에서 일하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임금 격차가 큽니다. 실제 생산 노동보다는 돈을 굴리면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일이, 또는 여러 방식의 투기로 불로소득을 올리는 일이 더 중요한 것처럼 인식되기도 합니다.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전락되기도 합니다. 소모품처럼.     주님, 노동은 단순히 먹고 사..

창조의 하나님, 8월9일, 목 / 정용섭 목사

주님, 오늘 저는 시편 19편을 쓴 고대 이스라엘 한 영성가의 찬송을 제가 드릴 기도의 주제로 삼으려고 합니다. 이 기도를 받아주십시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해는 그의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시 19:1-6).   주님, 세상이 왜 이렇게 장엄하고 오묘하며 신비로운지, 이 좁은 머리로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습니다. ..

허무에 빠질 때, 8월8일, 수 / 정용섭 목사

주님, 허무는 우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심연이 우리 영혼의 중심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가끔 오락과 예술과 학문에 심취할 때 가득 채워지는 것 같지만 순식간에 그런 느낌이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 그 어떤 것도 우리에게 남아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자신조차도 결국 죽음으로 해체되고 맙니다. 아무 것도 소유할 수 없는 인간이 무언가를 소유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허무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유의 열망이 강할수록, 그런 업적이 많을수록 허무는 더 강력하게 우리를 사로잡습니다. 이게 바로 허무의 본질이 아니겠습니까.     주님, 허무를 피하지 않겠습니다. 그건 피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대상도 아닙니다. 허무는 죄로 인해 인간에게 주어진 실존이기 때문..

즐거운 일이 있을 때, 8월7일, 화 / 정용섭 목사

주님, 즐거운 일이 저를 행복하게 할 때도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행복하다고 느낄 뿐이지 실제로 행복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일들이 없다고 해서 불행한 것도 아니고, 즐거운 일이 많다고 해서 늘 행복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렇게 느끼고 살 뿐입니다.     주님, 즐거운 일을 거부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저를 붙들어 주십시오. 즐거운 일들은 저의 영성을 훼손시킬 가능성이 많습니다. 술에 취하면 잠시 좋은 기분에 휩싸일 수 있으나 그런데 치우칠수록 현실과 거리가 멀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즐거운 일들은 말 그대로 잠시의 재미로만 알고 살아가도록 저를 붙들어 주십시오. 그렇습니다. 그것은 영원히 저에게 머물러 있을 수 없으니, 잠시의 재미로 취급하는 게 옳습니다. 즐..

여호와의 열정 (사 9:1~7) / 이재훈 목사

세상의 어떤 사람도 예고되어 태어난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출생은 오랜 역사 속에 예언된 출생입니다. 예수님만이 역사 속에 많은 예언을 통해 오래전부터 준비된 출생입니다. 예수님은 태어나시기 오래전부터 역사에 큰 영향력을 미치셨습니다. 이스라엘 역사 전체가 그분의 출생을 준비하는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활동한 시대 이르러서는 매우 뚜렷하고 분명하게 예수님의 출생에 대한 예언이 나타납니다. 그때는 다윗 왕국이 무너져 가는 가장 어두웠던 시대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정치적, 사회적, 경제 군사적으로 가장 어두운 절망의 시대를 겪고 있었던 때입니다. 당시 강대국이었던 앗시리아에게 사해 서쪽 일부를 제외하고 점령당했던 시대입니다. 가장 풍부하고, 영광스러웠던 지역이 앗시리아에 의해 ..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날 (이사야서 65장) / 김영봉 목사

해설:1절부터 7절은 앞에 나온 이사야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다. 주님께서는 유다 백성의 기도에 응답할 준비를 하고 계신데, 백성은 구하지 않는다(1절). 주님께 등 지고 떠난 백성을 향해 하나님은 “종일 팔을 벌리고”(2절) 돌아서기를 기다리신다. 돌아오기만 하면 용서해 주시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우상을 섬기며 온갖 죄악을 저질렀다(3-4절). 온갖 부정한 일을 자행하면서도 그들은 스스로를 의롭다고 생각했다(5절). 주님께서는 그 허위와 위선에 대해 심판하실 것이다(6-7절).  8절부터 16절까지는 심판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여기서 하나님은, 유다 백성을 두 부류로 나누시고 신실하게 믿는 사람들을 “나의 종들”(8절)이라고 부르신다. 주님은 심판 후에 그 종들을 돌아오게 하여 황폐해..

탐욕을 버리고 자족하라(출애굽기 20:17) / 원용일 목사

탐욕을 버리고 자족하라(출애굽기 20:17)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는 십계명의 열 번째 계명을 일하는 사람은 “탐욕을 버리고 자족하라”라고 적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계명들과 달리 열 번째 계명은 구체적 행동으로 나타나는 죄가 아닌 ‘탐심’, 즉 죄의 동기를 다룹니다. 하나님이 인류에게 맡기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 의욕은 꼭 필요하지만 죄로 인해 욕망과 탐심으로 변질되었습니다. 모든 죄악이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되었듯이 탐욕의 문제도 그리스도 안에서만 해결될 수 있습니다.탐욕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먼저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