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7 14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약2:22) / 이금환 목사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야고보서2:22) 성경에서 믿음과 행함은 서로 대척점에 있는 것처럼 보이고, 그리스도인 안에서도 마치 믿음과 행함은 팽팽한 긴장관계에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야고보는 성도의 삶에서 믿음과 행함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아브라함이라는 좋은 본보기를 들어 우리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100세 얻은 아들 이삭을 하나님이 드리라고 했을 때 결단하기까지의 과정은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하나님이 드리라는 방식으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드리기 전에 이미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창15:6)라고 하심으로 믿음으로 의롭게 된 사람이었습니다. 믿음으로 의롭..

진정성의 문제(삼상26:13-25) / 리민수 목사

진정성의 문제(삼상26:13-25) 본문은 다윗의 충고와 진정성 있는 호소를 들은 사울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윗에게 사과하는 장면이다. 그러한 다윗의 항변은 항의라기보다는 일종의 울부짖음이라고 할 만큼 처절했다.  본문에서 주목할 것은 다윗이 사울의 군대 장관이며 경호 책임자였던 아브넬을 책망했다는 것이다. 이는 아브넬이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보호해야 하는 책임자로서, 그 임무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사울은 다윗의 진정성에 사과했지만 사울의 사과는 진정성이 없었고, 다윗의 호소는 진정어린 것이었다.

헤롯에 맞서 (마 2:12~18) / 김재홍 목사

그리고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아, 다른 길로 자기 나라에 돌아갔다. 박사들이 돌아간 뒤에, 주님의 천사가 꿈에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헤롯이 아기를 찾아서 죽이려고 하니, 일어나서,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라. 그리고 내가 너에게 말해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요셉이 일어나서, 밤 사이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헤롯이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이것은 주님께서 예언자를 시켜서 말씀하신 바, "내가 이집트에서 내 아들을 불러냈다"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는 것이었다. 헤롯은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몹시 노하였다. 그는 사람을 보내어, 그 박사들에게 알아 본 때를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가까운 온 지역에 사는, 두 살짜리로부..

일상 기도(6), 9월1일, 토 / 정용섭 목사

주님, 오늘은 구월 첫날이었습니다. 지난 칠팔월의 무더위도 지나갔습니다. 두 번에 걸친 태풍 탓인지 오늘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서 짧은 소매 옷으로는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앞으로 구월 한 달 동안 가을을 맞이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주님, 오늘 저는 주로 설교를 준비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1980년에 목사가 된 이후 지금까지 삼십년 이상 설교자로 살았습니다. 자칫 설교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으니 저의 영혼이 살아 움직이도록 필요 적절한 영적 자극을 허락해주십시오. 매번 영감이 넘치는 설교를 준비하지 못한다고 해도 낙심하지 않도록 붙들어주십시오. 청중들에게 말씀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보다 설교자인 저 자신이 말씀의 놀라운 세계에 빠져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

일상 기도(5), 8월31일, 금 / 정용섭 목사

주님, 오늘 오후에는 신학대학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신학입문’ 첫 시간이었습니다. 12월 중순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에 신학공부를 이제 막 시작한 학생들과 만나야 합니다. 앞으로 공부할 신학의 방향을 안내하는 이 과목은 그들에게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강의를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신학적인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주님, 제가 앞으로 한 학기 동안 이 강의를 성실하게 감당하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여러 번에 걸쳐 강의한 과목이기 때문에 상투성에 떨어질 염려도 있으니 제가 한눈팔지 않도록 진리의 영인 성령으로 저를 붙들어주시오.     주님, 오늘 저는 학생들의 반짝이는 눈동자를 보았습니다. 저도 그들에게 할 말이 너무 많아 주체하기 힘들었습니다. 오늘은 첫 시간이라서 강의가 어..

일상 기도(4), 8월30일, 목 / 정용섭 목사

주님, 시간이 너무나 빨라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어제 일상 기도를 드렸는데, 순식간에 또 오늘의 일상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한 순간에 불과합니다. 이런 한 순간도 하나님의 영원성에 비밀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믿습니다.     주님, 오늘은 주로 돌아오는 주일인 창조적 첫 주일에 사용할 주보의 내용을 채우는 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교회력에 따라 준비된 세 독서와 시편을 다시 읽었습니다. 그 말씀들이 저의 영혼에 공명되기를 바랍니다. 예배를 시작할 때 부를 찬송은 67장 “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며”이고, 설교 후에 부를 찬송은 342장 “너 시험을 당해”입니다. 이 찬송이 전체 예배와 어울리는지, 회중들이 함께 부르기에 어려움은 없는지를 살폈습니다. 찬송을 부를 수 있도록 ..

일상 기도(3), 8월29일, 수 / 정용섭 목사

주님, 오늘도 어제와 똑같이 빛을 느끼며 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 다시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오늘은 특히 시간을 내서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아직도 책을 볼 수 있는 시력과 체력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제가 본 책은 간지에 1995.12.19라는 구입 날짜가 적힌 입니다. 저자는 루터를 하나님과 악마 사이에서 고뇌하던 인물로 묘사했습니다. 루터는 위대한 종교개혁자이지만 평범한 인간이었습니다. 영웅적지만 동시에 소시민적이기도 했습니다. 변비와 이명과 두통과 담석으로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그러나 복음과 믿음만은 마지막 순간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 책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입니다. “중세적인 죽음의 상징인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에 의하..

일상 기도(2), 8월28일, 화 / 정용섭 목사

주님, 오늘은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내는 바람소리와 빗소리로 하루를 시작해서 하루를 끝내게 되었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바다 양식과 농작물과 건물과 도로 등의 피해가 적지 않았습니다. 사망 실종자도 생겼습니다. 그들에게 새로운 힘을 주십시오.     태풍이 주기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은 지구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바닷물의 온도에 의해서 대류운동이 강력해지고, 그것이 점점 큰 바람으로 변하는 태풍 현상은 신비롭기 그지없습니다. 태풍으로 인해서 적조로 물든 연안바다가 정화되고 오염된 하늘의 공기도 말갛게 씻기다니, 하늘의 이치는 우리의 모든 이해타산을 뛰어넘습니다.태풍의 위력 앞에서 우리가 겸손해질 수 있다는 사실은 그 무엇보다 귀중한 깨우침입니다.     저는 오늘도 이렇게 바람..

<사귐의 소리 2025>를 준비하며 / 김영봉 목사

요즈음 "시그니처"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는 것을 봅니다. “이 식당의 시그니처 요리가 무엇입니까?”라거나, “이것이 나의 시그니처 작품입니다”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이렇게 말할 때 시그니처는 “개성”을 말하기도 하고 “장점”을 뜻하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의 시그니처는 2018년부터 시작한 입니다. 제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매일의 ‘골방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 자신이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교우들께 드릴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은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도와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올해로 칠 년째, 저는 매일 아침, 정해진 본문에 대한 해설과 묵상을 교우들께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블로그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교인이 아닌 분들도 많이 읽고 있습니다. ..

말씀의 은혜로 가정을 세우라(느헤미야 10:28-30) / 원용일 목사

'말씀의 은혜로 가정을 세우라'(느헤미야 10:28-30)28 그 남은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문지기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느디님 사람들과 및 이방 사람과 절교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준행하는 모든 자와 그들의 아내와 그들의 자녀들 곧 지식과 총명이 있는 자들은29 다 그들의 형제 귀족들을 따라 저주로 맹세하기를 우리가 하나님의 종 모세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우리 주 여호와의 모든 계명과 규례와 율례를 지켜 행하여30 우리의 딸들을 이 땅 백성에게 주지 아니하고 우리의 아들들을 위하여 그들의 딸들을 데려오지 아니하며포로생활을 마치고 귀환한 유다 백성은 제사장 겸 학사(서기관)였던 에스라의 인도 아래 부흥 운동을 체험했습니다. 율법을 읽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감동 받았고 자기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