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로 가정을 세우라(느헤미야 10:28-30) / 원용일 목사

'말씀의 은혜로 가정을 세우라'
(느헤미야 10:28-30)

28 그 남은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문지기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느디님 사람들과 및 이방 사람과 절교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준행하는 모든 자와 그들의 아내와 그들의 자녀들 곧 지식과 총명이 있는 자들은
29 다 그들의 형제 귀족들을 따라 저주로 맹세하기를 우리가 하나님의 종 모세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우리 주 여호와의 모든 계명과 규례와 율례를 지켜 행하여
30 우리의 딸들을 이 땅 백성에게 주지 아니하고 우리의 아들들을 위하여 그들의 딸들을 데려오지 아니하며

포로생활을 마치고 귀환한 유다 백성은 제사장 겸 학사(서기관)였던 에스라의 인도 아래 부흥 운동을 체험했습니다. 율법을 읽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감동 받았고 자기들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했습니다. 그리고 언약을 세우고 헌신하면서 말씀과 규례를 지킬 것을 결심합니다. 말씀 생활에 집중하여 말씀을 지키고 순종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삶이 변화됩니다.

그 첫 번째 반응으로 이방 여인들과 결혼하였던 잘못을 회개하고 율법에 근거를 둔 바람직한 가정생활을 회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에스라 10장에 나오는 종교개혁을 보아도 돌아온 유다 백성이 청산하고 회복해야 할 가정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족장과 제사장 등 지도층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그 땅의 여인들과 결혼하여 자녀까지 낳았고 그들을 데리고 귀환했습니다(스 10:18-44). 또한 유대 땅에 남아 있던 사람들도 이방인들과 통혼한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잘못된 결혼 관계와 가정생활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돌이키며 회개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가나안 정복을 하기 전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에 들어가면 이방인들과 결혼하지 말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그 결혼으로 인해서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되어 하나님이 진노하실 것이라고 모세는 경고했습니다(신 7:2-4). 이방인들과 통혼하는 일은 단순한 결혼과 가정에 관한 문제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적인 문제요, 인생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이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공동체는 폐쇄적이지 않았습니다. 여러 사례가 있듯이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고백하면 이스라엘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유다 사람들은 그저 현실적인 상황과 필요에 따라 이방인들과 결혼하였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가정을 말씀에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말씀의 은혜로 우리가 우리의 가정을 세워갈 수 있어야 합니다. 잘못된 부분은 돌이켜 회개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면서 말씀의 터 위에 굳게 선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크리스천인 우리들 또한 세상적 가치관대로 사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아 정체성의 혼란을 겪지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말씀의 능력을 힘입어 바람직한 가정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의 은혜를 사모합니다. 우리의 가정을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겠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말씀을 듣고 보고 잘 판단하여 우리의 가정이 참다운 믿음의 가정으로 변화되게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