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라
(요한복음 8:31-32)
31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예수님은 새로 믿은 유대인들에게 “내 말에 거하고 진리를 알면” 참된 제자가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마귀의 수하에 있어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지 않은 사람은 이렇게 살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것, 또한 그 진리를 알고 믿는 것은 바로 우리 제자들의 특징이고 특권입니다. 우리 크리스천 직업인들은 말씀 안에 거하고 진리를 아는 삶을 우리의 일터에서 살아야 합니다. 어떻게 평소에 하는 일을 하나님의 일로 여기면서 사람에게 하듯 하지 않고 주님께 하듯이 할 수 있을까요?
16세기에 카르멜수도회의 수사(修士)였던 로렌스 형제는 하나님을 사랑하며 일하는 방법을 알았던 사람입니다. 수련 수사로 생활하던 초기에 부엌에서 일하도록 배치받은 로렌스 형제는 처음에는 그 일이 죽도록 싫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결단한 뒤로는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기쁘게 감당했습니다. 그래서 자그마치 15년 동안 부엌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로렌스 형제는 커다란 기쁨을 누렸습니다. 로렌스 형제가 이렇게 말합니다. “거기에는 무슨 거창한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프라이팬에서 오믈렛을 뒤집습니다. 그리고 이 요리를 마무리한 뒤에 다른 할 일이 없을 경우 땅바닥에 꿇어 엎드려 요리를 무사히 끝낼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지요. 그런 다음에 다시 일어나 제자리로 돌아오면 이 세상의 어떤 왕도 부럽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저 땅바닥에서 지푸라기 하나 주워 올리는 것밖에는 다른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할지라도 저는 만족할 수 있습니다” (로렌스 형제 지음, 『하나님의 임재 연습』, 브니엘 펴냄, 195쪽)
나중에는 포도주를 구입하기 위해 오베르뉴와 부르고뉴 지방으로 파견되기도 했는데 그 일은 로렌스 형제에게 특히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로렌스 형제는 장사에 소질이 없었고 한쪽 다리를 절룩거리는 바람에 포도주 통 위를 굴러다니는 방법밖에는 배 위에서 이동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로렌스 형제는 그 힘든 일도 하나님의 사업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렇게 모든 힘든 일들도 주도권을 하나님께 넘겨 드리자 일을 해낼 힘과 지혜를 얻었습니다. 이렇게 로렌스 형제는 힘든 것을 힘들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그 일을 하나님의 일이라고 여기며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일터에서 종교적인 티를 낼 필요도 거룩한 체할 이유도 없습니다. 일 처리 방법이나 동료를 대하는 자세, 전화를 받고 고객을 응대하는 태도에서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임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진리로 인해 자유를 누리며 일하는 우리의 모습을 우리 동료들, 우리의 고객들이 보고 부러워하게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사랑하시는 하나님, 말씀 안에 거하며 진리를 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을 저의 일터에서 실천하기 원합니다. 작은 일부터 실천하게 하소서. 말씀 안에 거하며 진리로 인해 자유함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게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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