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을 버리고 자족하라(출애굽기 20:17) / 원용일 목사

탐욕을 버리고 자족하라
(출애굽기 20:17)


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는 십계명의 열 번째 계명을 일하는 사람은 “탐욕을 버리고 자족하라”라고 적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계명들과 달리 열 번째 계명은 구체적 행동으로 나타나는 죄가 아닌 ‘탐심’, 즉 죄의 동기를 다룹니다. 하나님이 인류에게 맡기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 의욕은 꼭 필요하지만 죄로 인해 욕망과 탐심으로 변질되었습니다. 모든 죄악이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되었듯이 탐욕의 문제도 그리스도 안에서만 해결될 수 있습니다.

탐욕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먼저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살후 3:10). 그러나 경제적인 책임을 위해서 일하는 것과 욕심 때문에 일하는 것은 구별이 됩니다. 돈 그 자체는 가치중립적이지만 돈을 욕심내는 것이 바로 탐욕입니다. 바울이 디모데전서 6장 10절에서 돈에 대한 사랑이 모든 악의 뿌리라고 지적합니다. 돈을 좇다가,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헤매기도 하고, 많은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재정 전문가 래리 버켓은 신약 성경에서 ‘사랑’이라는 주제 다음으로 많이 다루어진 주제가 ‘돈’이라고 말합니다. 크리스천의 삶에서 이렇게 중요한 돈은 경제적 문제라기보다 영적 영역에 속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마 6:24)

따라서 우리는 영적인 위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비결 하나를 배워야 합니다. 돈이 우리 인생에서 중요하지만 돈은 인생에서 최고의 가치가 결코 아닙니다. 그래서 바울이 경건에 유익한 법칙 하나를 알려줍니다.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 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딤전 6:6). 자족은 끝없는 욕심을 추구하는 세상의 성공 기준과 차이가 있습니다. 능력 주시는 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하나님 중심의 긍정적 사고방식입니다. 비천한 상황에서도 감사할 줄 알고 풍족한 상황에서도 교만하지 않고 심플라이프를 살아가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자세입니다(빌 4:11-13). 탐욕을 버리고 자족하는 삶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추구할 성화(聖化)를 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일을 통해 얻는 수입에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경건한 직업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두 손에 가득 채우려는 욕심보다 한 손만 채우고 한 손으로 나누면서(전 4:6) 진정한 인생의 기쁨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세상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 세상의 탐욕과 맞서 싸울 용기를 허락해 주소서. 성공의 기준을 명확하게 설정하겠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감사하고 자족하여 크리스천다운 재정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주님이 함께하여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