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1절부터 7절은 앞에 나온 이사야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다. 주님께서는 유다 백성의 기도에 응답할 준비를 하고 계신데, 백성은 구하지 않는다(1절). 주님께 등 지고 떠난 백성을 향해 하나님은 “종일 팔을 벌리고”(2절) 돌아서기를 기다리신다. 돌아오기만 하면 용서해 주시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우상을 섬기며 온갖 죄악을 저질렀다(3-4절). 온갖 부정한 일을 자행하면서도 그들은 스스로를 의롭다고 생각했다(5절). 주님께서는 그 허위와 위선에 대해 심판하실 것이다(6-7절).
8절부터 16절까지는 심판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여기서 하나님은, 유다 백성을 두 부류로 나누시고 신실하게 믿는 사람들을 “나의 종들”(8절)이라고 부르신다. 주님은 심판 후에 그 종들을 돌아오게 하여 황폐해진 유다 땅을 회복시키실 것이지만(9-11절), 우상 숭배에 빠진 백성들은 심판에 부치실 것이다(12절). 그들은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말해도 듣지 않았기”(12절) 때문이다. 그 때가 되면 종들이 구원을 누리는 반면 우상 숭배에 빠진 자들은 재앙을 당할 것이다(13-15절). 그 땅에는 더 이상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오직 하나님만 예배할 것이기 때문이다(16절).
17절부터 25절은 “새 하늘과 새 땅”(17절)에 대한 예언이다. 정해진 날이 이르면, 하나님은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실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이전 것들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떠오르지 않을 것”(17절)이다. 새 하늘과 새 땅의 중심에는 새로운 예루살렘이 있다(18절). 예루살렘은 그 이름 뜻 그대로 ‘평화의 도시’가 될 것이고, 모든 이들이 영원한 복락을 누릴 것이다(19절). 거기에는 상실과 실패로 인한 슬픔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모두가 충분한 수명을 누릴 것이다(20절). 전쟁을 피하여 도피하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의 땅에서 자신이 가꾼 열매를 맛볼 것이다(21-23절). 주님은 그들과 함께 거하며 사랑 깊은 어머니처럼 그들을 돌보아 주실 것이다(24절). 죄로 인해 깨어진 창조 질서가 온전히 회복될 것이기 때문이다(25절).
묵상:
이사야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예언(17-25절)을 전하면서, 그 예언이 언젠가 이 땅에서 유다 백성에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 예언을 읽고 묵상해 온 유대인들도 그 날이 속히 오게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지금도 이 예언이 이루어지기를 고대하며 기도하는 유대교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사도 요한은 밧모 섬에서 받은 계시를 통해 이 예언이 마지막 날에 대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마지막 날에 일어날 여러가지 일들을 본 후에 사도 요한은 새 하늘과 새 땅을 봅니다. 요한계시록 21장과 22장에서 사도 요한이 본 것은 이사야가 11장과 65장에서 예언한 사건이 이루어지는 장면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예언은 지도 상에 있는 한 지점에서 일어날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체 피조 세계가 새로워지는 우주적 사건이라는 뜻입니다.
그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태초에 창조하신 에덴이 온전하게 회복될 것이며, 구원 받은 사람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여 타락 이전의 상태로 회복될 것입니다. 죄로 인해 깨어졌던 하나님과의 관계는 사랑의 관계로 회복될 것입니다.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며, 그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내가 들어주겠다”(24절)는 말씀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해질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우리는 믿음 안에서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새롭게 하시는 능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 일어나는 새롭게 하시는 역사를 보면서, 우리는 마지막에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실 날을 소망하고 기대합니다. 그 소망으로 오늘 성령의 능력으로 더욱 새로와지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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