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안은영님의 시 「가끔은」을 하나님께 드리며
“내 자신을 축복해 주십시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 키로
이 얼굴로
이 뇌 용량으로
이 성질머리로
이 나이 될 때까지 용케 버티고 있구나.
그래, 무명인으로 제 역할 하느라 이렇게 애를 쓰는구나.
냉철한 이성으로 스스로 채찍질해야 함도 맞지만
가끔은 내가 나를 어루만져 준다.
안은영의 시 「가끔은」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함민복의 시 「밴댕이」에도 비슷한 구절이 나옵니다.
팥알만 한 속으로도
바다를 이해하고 사셨으니
자, 인사드려야지
이 분이
우리 선생님이셔!
이 키로, 이 얼굴로, 이 뇌 용량으로, 이 성질머리로,
밴댕이같은 속으로도 우주를 안고 여기까지 버텨온 것은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고, 그 은혜를 받아 여기까지 온,
더군다나 무명으로 버텨온 자신을 가끔은 어루만져 주십시오.
내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잃으면,온 세상은 나의 적이 됩니다.
정채봉 님의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대학으로 각각 전공을 택해 뿔뿔이 흩어졌다가 다시 만났다.
한 친구가 문득 말했다(중략).
“모차르트가 없었더라면? 그건 생각 안 해봤어?”
다른 친구가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간디가 없었더라면 얼마나 정신 값이 형편없어졌을까?”
국문학을 전공하는 친구가 또한 참을 수 없는 것 같았다.
“세종대왕이 없었더라면? 이 땅의 사람으로서는 이것을 먼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이때, 이들이 들어가 있는 포장마차 주인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정작 중요한, 자기가 없는 것은 왜 생각도 못 하는지 모르겠네...”
모차르트, 간디, 세종대왕... 세상에 참 위대한 위인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 제일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내 스스로가 나를 업신여기면 사람들도 나를 업신여깁니다.
물이 깊어야 배를 띄웁니다.
스스로를 간장 종지 정도로 생각하면 기껏해야 지푸라기 몇 개를 띄울 뿐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나에 대한 존중과 사랑에서부터 창조적인 인생이 시작됩니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시139:1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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