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도피는 때론 필요하다

새벽지기1 2020. 11. 11. 06:32

도피는 때론 필요하다

3.1운동을 계기로 한국의 독립운동은 더욱 거세어 지자 많은 지식인들과 운동가들은 조국을 잠시 떠나서 만주로 도피합니다. 그리고 긴 시간 도피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도피는 회귀를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중국은 정착지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집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도피는 다시 돌아오기 위한 정당한 수단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나 돌아 올 생각이 없다면 도피가 아니라 도망입니다. 도망은 돌아올 생각이 없는 태도입니다. 자신을 괴롭힌 대상에 대한 저주로 아예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도피는 다시 돌아올 조국과 가족에 대한 인애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힘들고 어렵지만 부와 명예를 따르는 친일을 하지 않습니다. 쉽고 큰 길을 가지 않습니다. 도망치는 것은 가장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돌아오기 위하여 피하는 것은 고난을 감당해야 합니다.

도피는 돌아오기 위한 시간일 때 존중받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분주한 세상에서 잠시 떠나는 것은 새 힘을 얻기 위한 과정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세상에서의 도피는 정당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은 조국의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잠시 조국에서 도피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빨리 돌아오고자 몸부림을 쳤습니다. 이것이 독립운동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조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은 신앙의 영역에서도 동일합니다. 도망가는 것이 아닙니다. 안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회복하고자 잠시 도피할 수 있습니다. 부르심이 분명하다고 확신한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야 합니다.

돌아오기를 몸부림 쳐야 합니다. 무너진 성벽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