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분별(3) - 영적인 분별력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세상에 보냄을 받아서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오히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입니다. 세상을 떠나서 교회에만 머무는 것은 제자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교회를 떠나서 세상에 사는 것도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교회로 모이고 교회로 세상에 흩어지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흩어지기 위하여 모이는 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세상에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회개하여 구원의 자리에 올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복음 증거를 통하여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리인 세상은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천사들의 소리가 제자들에게 들렸습니다. 그것은 제자들이 앞으로 감당해야 할 소명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성령의 권능을 받을 것이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이 삶의 처소가 아니라 예루살렘을 넘어 땅 끝이 삶의 처소라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살아가는 소금이요 빛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 닙니다. 그리스도인의 본질이며 정체성입니다. 소금과 빛으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어디에 있든지 다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맛을 잃으면 버리고 빛으로 상실하면 욕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항상 버림받음과 욕먹음의 자리에 항상 있습니다. 이것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욕과 비웃음을 당할 때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생각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소금과 빛의 정체성을 다시금 살펴보아야 합니다.
여기에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가 작동됩니다. 세상이라는 공간과 시대라는 시간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 무엇보다도 분별의 지혜가 중요합니다. 바울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라고 하였습니다. 분별이 사라지면 혼란만 남습니다. 동시에 경험과 고집이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러면 선하고 온전한 뜻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분별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분별은 세상의 지식을 통하여 얻는 분별이 아닙니다. 이것 역시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하지만 일차적인 분별이 아닙니다. 일차적이고 우선 적인 분별은 영적인 분별입니다.
영적인 분별이 없는 시대의 분별은 일반은총의 영역에서 훌륭한 경력을 쌓은 많은 사람들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분별은 오직 그리스도인에게만 주어집니다. 역사를 통하여 이뤄지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은 오직 그리스도인에게만 열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묵상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집과 독선에 빠질 염려가 있습니다.
영적인 분별력을 가지기 위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을 가지고, 회심의 자리에 이르러야 합니다. 믿음에서부터 영적인 분별력을 가지게 되고 세상을 제대로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세상에 속하지 않는 존재인 것은 세상이 보여주는 실상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은 아주 분명하게 지적합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2:15-17].”
이러한 분별 능력은 믿음으로 구원 받았기 때문입니다. 구원 받음이 없이는 이러한 분별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을 바르게 분별하고 살아가려면 참된 믿음 곧 믿음의 확실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나는 예수 믿음에 대한 확실성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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