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다음 세대를 위한 사랑과 헌신

새벽지기1 2020. 10. 24. 06:43

다음 세대를 위한 사랑과 헌신

 

가끔씩 큰 교회가 시행하고 있는 장학금 전달식을 보면 부러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넉넉하게 지급하는 장학금을 통하여 무럭무럭 자라날 다음세대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작은 교회의 목사들의 마음이 밀려옵니다. 다음 세대를 향한 마음은 동일할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껏 해 줄 수 없는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에 보내는 서신에서 서로 짐을 지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법을 이루는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서로 짐을 지는 것은 함께 사는 것을 의미할 뿐 아이라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서로 짐을 지지 않고 다음 세대를 만들어 가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한 장학금을 준비하는 것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복 있는 일입니다. 여기에 헌상의 의미도 함께 있습니다.

 

우리의 헌상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에 쓰여야 합니다. 교회를 세우고, 열방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일에 바르게 쓰여 져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를 교회답게 만드는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우는 일입니다.

 

어제(토요일) 우리 교회는 그러한 부르심에 응답하고자 시간을 헌신하였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이기에 충분한 장학금을 줄 수 없는 안타까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성도들이 장터에서 헌신을 하였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간절한 마음이 있기에 아침부터 물건을 팔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을 장터에 모여서 축제를 즐겼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전문적으로 장사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그러나 대다수는 지역 장터에서 물물교환과 같은 축제를 즐겼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나와서 하루를 즐겼습니다. 우리는 그 가운데서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서 시간을 헌신하였습니다. 이것은 다음 세대를 향한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였습니다.

 

저도 어릴 적부터 교회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어려운 시절에 교회에서 주는 연필과 공책은 정말로 큰 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신학대학원까지 교회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교회가 주는 장학금은 다른 어떤 장학금보다 기뻤습니다. 성도들의 사랑과 헌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동을 주는 사랑은 오랜 시간 삶을 지배합니다. 저에게도 그러한 사랑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들어갈 때 주일학교 교사를 함께 하였던 한 선생님이 사주신 성경책과 헌금은 잊을 수 없습니다. 또한 힘들었던 신학생 시절에 섬겨 주셨던 많은 분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부족하나마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사랑과 헌신이 없이는 교회의 존립을 기대 할 수 없습니다. 다음 세대는 바로 기성세대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미래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사는 교회는 다음 세대를 위한 사랑과 헌신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넉넉하면 넉넉한 대로 부족하더라도 최대한 넉넉하게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교회를 마음에 품게 하여야 합니다. 교회에서 세상으로 도피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늘어나는 우리 시대에 교회는 사랑과 헌신을 품고 있는지 되물어야 합니다. 사랑과 헌신이 없는 교회는 한 세대를 가지 못합니다. 물론 이것은 지역교회를 의미합니다.

 

사랑을 표현하고 헌신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들은 그 헌신과 사랑을 마음에 품게 됩니다. 심비에 새겨진 사랑과 헌신은 더 큰 사랑과 헌신으로 나아갑니다. 그 사랑과 헌신을 대를 이어 보는 것은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일인지 모릅니다. 자신이 받은 사랑을 나누어주는 것은 그 안에 성령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복되다고 말합니다. 주는 복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 때 우리는 성숙된 것입니다. 사랑과 헌신을 통하여 한 명의 주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된 다면 그것은 천하를 얻는 행복입니다. 사랑과 헌신이라는 묘약은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 이것을 누리고 나누어 줄 수 있다면 그것은 천국을 사는 것입니다.

 

사랑은 그렇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가을이 주는 찬란한 단풍보다,

가슴을 적셔주는 바람과 비교 할 수 없는

풍요를 누렸습니다.

오늘 그 천국을 보았습니다.

 

사랑은 그렇게 따스하였습니다.

가을 하늘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세대를 이어가는

떨림이었습니다.

오늘 그 천국을 살았습니다.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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