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교회를 위한 투쟁

새벽지기1 2020. 10. 9. 06:18

교회를 위한 투쟁

 

소망인가? 절망인가? 교회를 두고 묻지 않을 수 없는 말이 되었습니다. 밖에서도 안에서도 불신과 조롱과 낙망에 빠져버렸습니다. 이제 성도들은 목사를 직업인으로 보지 거룩한 직임을 감당하는 존재로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성도들 스스로도 목사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기대하지 않고 종교적 자기만족으로 교회를 다니고 종교생활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목사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목사가 추구하는 것이 이익집단의 모습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목사가 하나도 없다는 말까지 듣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교회는 무엇이고, 교회는 어떤 곳이며, 목사는 누구이며 성도는 어떠해야 하는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피성도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동조하는 목회자들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교회는 소망을 줄 수 있을까? 목사가 불신 받고 현실에서 복음은 진정 능력을 나타낼 수 있을까? 깊은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불신은 절망에 이르는 가장 포악한 질병입니다. 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픈 것입니다. 이러한 불신사회를 만드는 일에 우리교회와 내 자신이 일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불신은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불신에는 반드시 그 원인이 있습니다. 원인이 결과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렇다면 불신교회를 만들어낸 원인은 무엇일까요? 아마 이 질문에 대하여 많은 의견들을 개진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많은 원인이 있지만 핵심적인 원인 두 가지를 말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복음의 실종입니다. 두번째는 맘몬의 지배입니다. 이 두 가지는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리고 교회를 허무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복음의 실종입니다. 이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핵심입니다. 교회의 무너짐은 복음의 실종이 그 원인입니다. 복음은 위대한 변화의 능력이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고 교회를 세우는 가장 강력한 기초가 복음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복음 안에 존재합니다. 목사는 복음에 사로잡혀 살고, 복음을 전하고, 성도는 복음을 듣고 순종하며 복음 안에서 성장해야합니다. 복음이 존재할 때 교회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복음이 사라지면 교회는 허깨비에 불과합니다. 바람이 불면 쓰러지고 사라져버립니다. 그래서 교회 젖줄은 복음입니다. 목사의 생명도 복음입니다. 복음을 전하면 모두가 살아납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복음이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교회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실종되면 더 이상 교회는 가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교회는 점점 비어가고 마침내 유물로 전락하고 맙니다.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실종이 불신의 핵심 원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에 있습니다. 모든 설교자와 교회가 복음을 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불신이 하늘로 치솟고 있습니다. 그래서 긴장점이 형성됩니다.

 

우리는 주어진 현실을 잘 살피고 돌아보아야 합니다. 정말 복음을 전하고 있는지, 선진들이 순교하면서 전해 준 그 복음을 전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확인하여야 합니다. 내 기분이 아닌 오직 성경과 역사적 신앙고백에 충실하고 있는 자세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맘몬 숭배입니다. 복음의 실종은 맘몬 숭배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복음이 실종 된 곳에는 맘몬이 항상 주인 노릇하기 때문입니다. 맘몬으로 대표되는 모습은 성공, 권력입니다. 성공과 권력은 죄인 된 인간의 본성입니다. 하나님과 같은 위치에 있어서 모든 것을 누리고 싶어 하는 욕망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모두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은 돈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교회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것도 사실 돈 문제라고 말합니다. 교회의 흥망성쇠도 자연스럽게 돈과 연관 시킵니다. 그래서 성공한 교회는 돈 많은 교회가 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목회의 비밀을 알려주겠다는 교회도 돈 많은 교회입니다. 돈 없는 교회가 하는 목회 세미나와 교육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본질을 추구하며 분투하는 교회를 흠모하지 않습니다. 돈 있는 교회 목사와 성도들은 그러한 교회를 보면 코웃음을 칩니다. 그리고 얼마나 문제가 많으면 교회가 성장하지 않느냐고 하면서 한심하게 쳐다봅니다. 그러니 복음이 전해지고 있다고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자세가 괴물 그리스도인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세상이 그것을 압니다. 그래서 교회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괴물 곁에 누가 있고 싶겠습니까? 괴물을 공동체 밖으로 쫓아버립니다. 그런데 괴물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교회는 점점 세상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 가운데 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을 변화시키라고 하였지 세상 밖에서 세상에 속하지 않는 삶을 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을 변화 시켜야 합니다. 그러려면 세상에 속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맘몬과의 싸움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맘몬의 융성함과 관계가 없어야 합니다. 물질의 축복과 성공이 신앙을 지배하면 안 됩니다. 이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싸움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교회는 성장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그렇더라도 맘몬이 우리의 신앙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 싸움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누가 누구에게 손가락질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일만 악의 뿌리와 싸우는 것은 이 땅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입니다.

 

교회가 불신의 대상이 아니라 경외와 거울의 역할이 되려면 치열한 영적인 싸움이 있어야 합니다. 복음이 바르게 선포되어야 하고, 성도는 복음을 듣기를 갈망해야 하고, 교회는 맘몬과의 전쟁을 더욱 치열하게 하여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교회를 위한 투쟁에 앞장 서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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