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 터지는 날
복장은 가슴 한가운데를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복장 터지는 것은 가슴이 터지는 것을 말합니다. 어제가 그런 날입니다. 복장이 터지는 날이었습니다. 졸지에 살인자나 살인 방조자가 될 뻔했기 때문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그 가운데 가장 슬픈 것은 인격적인 부분을 아프게 할 때입니다. 확인도 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으로 들은 이야기를 사실인양 이야기할 때 참으로 어이가 없는 상황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낮에는 김항석 집사를 통하여 피싱 사기의 최첨단을 들었습니다. 자신을 증명할 수 없게 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참으로 끔직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비슷한 상황에 처하였습니다. 하지도 않은 말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은 이야기였습니다. 더구나 함께 있던 사람에게 확인까지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실무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당사자는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복장이 터지는 것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하여 무슨 말을 하여야 할지 모르지만 한 가지 배운 것이 있습니다. 원치 않는 상황이 주어질 때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소리가 점점 커지는 경험을 합니다. 그리고 정신을 똑 바로 차리지 않으면 죄의 자리에 서게 됨을 보았습니다. 사단은 가장 약한 부분을 치고 들어와서 흥분하게 만들고 죄를 짓게 합니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시험에 빠지는 경유가 있습니다.
일보다 중요한 것이 기도인데 그 사실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기도가 무너지면 일도 무너짐을 다시금 확인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심판하심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데 모든 것을 다 해결하려고 하는 교만함이 결국 죄를 짓게 합니다.
교회당이 아름답게 만들어지는 것을 볼 때 참으로 감사하고 기쁨이 있습니다. 성도들이 기쁜 마음으로 예배하는 것을 볼 때 목사의 즐거움을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있음을 경험하였습니다. 시인은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고 노래하였습니다. 무엇 하나 쉬운 것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쉽게 되는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왜 진리인지 알게 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점점 실제적으로 다가 옵니다. 돈 앞에 장사가 없지요 그래서 돈을 사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돈이 가진 위력은 대단합니다. 사람들의 성품을 들었다 놓았다 하기 때문입니다. 돈에서 자유 할 수 있는 것이 성화입니다.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우리는 돈과 싸워야 합니다.
바울은 자족하는 삶에 대하여 말합니다.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지 자신은 자족한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참으로 위대한 신앙 고백입니다. 영적으로 충만한 믿음의 상태는 자족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자족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자족이 돈을 사랑하는 죄에서 빠져나오는 길입니다.
자족은 궁상맞게 살자는 것이 아닙니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삶입니다. 욕심은 우리를 돈을 숭상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자족은 우리를 돈을 지배하게 합니다. 돈이 우리를 사로잡으면 안 됩니다. 우리는 이 땅의 청지기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부단히 싸워야 하는 것이 바로 돈과의 투쟁입니다. 돈에 굴복당하면 인격이 파탄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합니다.
우리의 목적은 돈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변함없는 목적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지 살필 대 우리는 자본의 강력한 유혹 에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자본주의의 절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와 99%로 나누어진 비정상적인 사회입니다. 그래서 서로가 눈에 불을 켜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고자 합니다. 이러한 시대에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세상을 본받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자족의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날마다 복장이 터질 것입니다. 이제 무더위가 조금씩 식어지는 이 시대에 자족의 기쁨을 조금씩 누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좋은 말씀 > 신동식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적 난민 구히기(4) - 영적 난민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0) | 2020.07.05 |
---|---|
전염병 상황을 어떻게 맞이할까?(2) (0) | 2020.07.04 |
비싼 수업료 (0) | 2020.07.02 |
영적난민 구하기(3) - 영적 방황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0) | 2020.07.01 |
떠도는 신앙에서 머무는 신앙으로 (0) | 2020.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