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타인의 불행

새벽지기1 2019. 8. 16. 07:40


인문학 나눔

“낚시꾼들이 가장 기분 좋을 때는 언제인지 아는가?  

큰 고기를 낚을 때?  천만의 말씀, 물론 큰 고기를 낚을 때도 기분은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기분이 좋을 때는 

바로 ‘옆에 앉아 있는 낚시꾼이 큰 고기를 잡았다가 놓쳐버릴 때’라고 한다.”

 

하우석 저(著) 「진심은 넘어지지 않는다(리더스북, 3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기독 메시지

“머리 아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참지 못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의 불량한 죄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경구일 것입니다. 

내가 힘써 이룬  “앗싸!” 도 좋지만, 남이 넘어 질 때 느끼는 “고소하다!” 도 통쾌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때론 더 통쾌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우리는 분명 불량자들입니다. 


미국 프린스턴대 수잔 피스크(Susan Fiske) 교수는 이런 인간의 감정을 샤덴프로이드(Schadenfreude)로 불렀습니다.  

독일어로  ‘타인의 불행을 기뻐한다’ 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그러면서 품격 있는 인간이란, 이런 추악한 마음을 없애 가는 인간을 의미한다고 하였습니다.

「경주 최부잣집 300년 부의 비밀 책」 에는 그 유명한 최부잣집 가문이 지켜 온 가훈이 나옵니다.  

그 중에 이런 가훈이 있습니다.

“흉년에는 남의 논, 밭을 매입하지 말라. 

흉년 때 먹을 것이 없어 싼 값에 내 놓은 논밭을 사서 이웃을 원통케 해서는 안 된다.”

이웃의 불행을 발판으로 삼지 말라는 교훈입니다.   

이웃의 아픔이 고소함이나 내 발전의 디딤돌로 느껴지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성화 되어 가는 것입니다.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갈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