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짧지만 좋은 여행!

새벽지기1 2016. 10. 31. 10:36


지난 주 토요일에는 노초형제가 머물 대전 도마동집을 방문했습니다.

아직 좀 불편했지만 가을여행이라 생각하고 떠났는데

오랜만에 가을풍경을 즐길 수 있는 짧지만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송현형제 진식형제와 함께 했습니다.

서대전역까지 지하철을 탔고 그곳에서 송현형제의 차를 타고 갔는데

송현형제는 이미 그곳을 여러 차례 방문했던 터였습니다.

진식이형제는 어머님 계시는 충대병원에서 나오는 길목이라 같이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아담한 이층집, 좀 오래되었지만 그간 정성어린 손길로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날도 그동안 마음과 몸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노초형제 큰동서(정희자매의 형부)의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후덕한 모습에 그간의 정성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였습니다.

아직 페인트와 니스 냄새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1층에 방이 두 개와 거실과 주방, 이층에 방이 두 개에 다락방이 있었습니다.

보일러를 다시 놓고 일부 천정도 새로 고치고 오랫동안 비워두었던 흔적이 말끔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러시아에서 도착한 짐들은 여기저기 놓여있고 제 자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간 이곳을 자주 방문했던 송현형제에게 어려움을 토로했던 귀한 손길의 힘씀이 눈에 선했습니다.

또한 여기저기 송현형제의 정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더구나 도배 비용을 송현형제의 교회에서 선교후원으로 충당이 되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모두 다 바쁜 모습입니다.

송현형제는 공사견적을 위한 약속이 있었고 진식형제도 약속이 예정 되어 있었습니다.

잠깐 온 집을 둘러보았습니다. 2층은 시골 사랑방과도 같았습니다.

그곳을 게스트 하우스로 개방할 계획이랍니다.

언젠가는 이곳에 모여 있을 임마누엘 가족들을 떠올려보기도 했습니다.

40여 년 전 도란도란 모였던 그 모습이 이곳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한 기도 모임을 갖고 송현형제는 서둘러 일터로 달려갔습니다.

부디 좋은 일감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모아봤습니다.

진식이형제와 함께 넷이서 가까운 식당에서 대구탕으로 저녁을 같이 했습니다.

그간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분의 얘기를 듣는 중 그분의 따뜻한 마음에 내 마음도 흐믓했습니다.

진식이형제의 약속 시간에 서둘러 두 분보다 먼저 일어났습니다.


대전역까지 오는 동안 그간 겪었던 진식이형제의 간증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인자하신 손길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님의 예수님 영접 기적을 얘기하는 진식이 형제의 마음에 주님의 평강이 넘쳤습니다.

부디 그 온가족이 주님으로 하나 되는 날이 속히 올 수 있길 기도해봅니다.


대전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출발하는 KTX열차에 올라

두 형제에게 감사 문자를 보내고 집에 오는 동안

영원에 잇대어 살아가는 우리에게 오늘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읽으려했던 책을 덮어버렸습니다.

짧은 하루 동안 주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바라기는 노초형제가 속히 귀국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해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의 마음에 화목케하는 은총을 더하시길 바랄뿐입니다.

오는 듯했던 가을이 깊어 가는데

그 아쉬움을 주형형제 집에서 나눌 코이노니아를 기대하면서 달래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