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아름다운 동행

새벽지기1 2015. 9. 3. 08:13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린다.

문턱을 넘어온 가을이 벌써 자리를 잡나보다.

가로수의 모습도 달리 보인다.

학생들의 옷차림도 바뀌었고, 지나는 이들의 표정도 달라졌다.

분명 나의 모습도 달라졌으리라.

이 아름다운 계절이 그냥 스쳐지나가지 않도록 꼭 붙잡고 싶다.

이러한 빠른세월 속에 나의 속사람도 알차게 익어가면 얼마나 좋을까?

 

이 좋은 계절에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아 봐아겠다.

버킷리스트를 다시  들여다보고 나의 현재의 모습을 돌아봐야겠다.

일상이 그저 습관처럼 흘러가고 있고 삶의 무게에 자신을 쉽게 잊곤 하는데

나를 찿고 만나는 소중한 일상을 되찿고 싶다. 

의미있는 작은 일에 마음을 두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오후 일과를 마친 후에는 서점에 들러 읽고 싶은 100권의 고전을 찿아보고 제목이라도 정리해봐야겠다.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만난 노부부의 뒷모습이 눈에 선하다.

팔순은 넘어보이는 모습이다.

두 분 모두 백발이 눈에 띈다.

짐보따리를 같이 들고 여의도공원길을 지나는 모습은 마치 긴 여행의 동반자처럼 다정해 보인다.

가끔 눈에 띄는 옆모습은 닮아보였다.

이러한 여행에 아주 익숙해 보였다.

 

발걸음의 속도를 늦추고 그들의 모습에 취해 한동안 뒤따라 걸었다.

그들은 분명 한마디 대화도 없었지만 가끔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은 아우성처럼 들렸다.

신호등을 기다리는 동안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은 나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듯하다.

참으로 아름다운 동행이다.

 

이 좋은 계절에 친구의 삶이 더욱 풍성해지길 소망해 본다.

무엇보다도 주님의 풍성하신 은혜가 날마다의 삶 가운데 차고 넘치며

그 마음 속에 주님만이 주시는 참 기쁨과 평안이 가득하길 기도해 본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한 순간도 바로 설 수 없었던 날들뿐이다.

때를 따라 도우시는 주님의 은총이 아니면 한 순간도 그냥 지날 수 없었던 날들이다. 

그 은혜를 잊지않는 남은 삶이 되길  바랄뿐이다.

 

외손자를 통한 새로운 기쁨은 친구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임에 틀림이 없구나.

우리가 벌써 그러한 나이가 되었구나.

모두들 자식 때와는 다른 의미와 기쁨이 있다 하는데 나도 그러한 것들을 누려보는 날이 속히 오길 소망해본다.

 

다음 주말에는 두회 둘째 아들 결혼식이 있는데

그러한 날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됨에 기다려지는구나.

친구의 모든 여건이 우리가 만날 수 있게 되길 기도해본다.

친구야!
귀여운 손자와 함께하는 즐거운 나날되길!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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